평화 물꼬 텄다

입력 2000.08.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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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정부 전반기인 지난 2년 반은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기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범 초기 IMF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북한의 빗장을 풀어냄으로써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갈 터전을 닦았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백운기 기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기자: 50년 만의 정권교체, 헌정 사상 처음 이루어진 정권교체였지만 새 정부가 지고 갈 짐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바닥이 보이는 외환보유고, 부도위기에 빠진 나라 경제를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나라 빚을 우리 손으로 갚자고 일어선 국민의 저력에 힘 입어 강력한 구조조정을 펼친 국민의 정부는 출범 초기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을 900억달러로 늘렸습니다.
마이너스 5.8%에 머물렀던 경제성장률은 8%로 반전됐고, 170만명이 넘던 실직자는 100만명 안팎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분단 사상 최초의 정상회담은 대립과 반목으로 점철된 민족사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는 대사건이었습니다.
냉전의 틀 속에서도 꾸준히 펴 온 햇볕정책이 드디어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 것입니다.
⊙양승함(연세대 정외과 교수): 이미 야당 지도자 시절에 대중경제론이 나왔고, 3단계 통일론 등등의 나름대로의 통일방안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이 두 분야에서 가장 좋은 업적을 이루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입니다.
⊙기자: 두 달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남과 북을 잇는 경의선이 복원되고, 우리의 열차는 북한을 지나 옛 만주벌판을 거쳐 유럽까지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2년 반, 환란을 극복하고 남북한에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튼 국민의 정부는 민족 화합의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는 터전을 닦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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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물꼬 텄다
    • 입력 2000-08-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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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정부 전반기인 지난 2년 반은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기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범 초기 IMF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북한의 빗장을 풀어냄으로써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갈 터전을 닦았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백운기 기자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기자: 50년 만의 정권교체, 헌정 사상 처음 이루어진 정권교체였지만 새 정부가 지고 갈 짐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바닥이 보이는 외환보유고, 부도위기에 빠진 나라 경제를 살리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나라 빚을 우리 손으로 갚자고 일어선 국민의 저력에 힘 입어 강력한 구조조정을 펼친 국민의 정부는 출범 초기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을 900억달러로 늘렸습니다. 마이너스 5.8%에 머물렀던 경제성장률은 8%로 반전됐고, 170만명이 넘던 실직자는 100만명 안팎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분단 사상 최초의 정상회담은 대립과 반목으로 점철된 민족사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는 대사건이었습니다. 냉전의 틀 속에서도 꾸준히 펴 온 햇볕정책이 드디어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 것입니다. ⊙양승함(연세대 정외과 교수): 이미 야당 지도자 시절에 대중경제론이 나왔고, 3단계 통일론 등등의 나름대로의 통일방안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이 두 분야에서 가장 좋은 업적을 이루었지 않았나 그런 생각입니다. ⊙기자: 두 달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제 남과 북을 잇는 경의선이 복원되고, 우리의 열차는 북한을 지나 옛 만주벌판을 거쳐 유럽까지 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2년 반, 환란을 극복하고 남북한에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튼 국민의 정부는 민족 화합의 토대를 구축함으로써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는 터전을 닦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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