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통(목부위 통증)의 원인과 치료

입력 2004.11.10 (00:00) 수정 2004.11.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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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라는 요통(허리 통증), 전국민의 80%가 경험하는 요통보다도 더 많은 질환이 경추통(목부위 통증)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들병원 원장인 이상호 박사를 모시고 경추통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경추통은 요통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한다고 하는데요, 원인은 무엇입니까?

첫째로는 근육, 인대 같은 연부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자세불량성 경추통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올 수 있는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과 모니터 시청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목에 가해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둘째로는 목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생기는 통증인데요, 연성 목디스크라고 합니다.
셋째로는 목뼈 뒤에 있는 인대에 단단한 뼈가 자라나 두터워지는 질환인데요, 경성 목디스크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신경이 빠져나오는 척추뼈 구멍이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때문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원인이 참 다양한데요, 그럼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고개를 앞으로 숙일 때만 어깨, 팔, 손가락이 저릴 수도 있고, 뒤로 젖힐 때만 저리는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깨 삼각근 부위가 시리거나 저리고 통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MRI와 CT 촬영이 도움이 됩니다.

MRI는 척수, 신경, 디스크 같은 연성 조직들이 상세하게 보이기 때문에 척수 신경 압박 여부의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CT는 경추의 석회화나 퇴행성 변화 및 두터워짐, 인대의 두터워짐, 척추관 협착증 등에 더 우수한 진단법입니다. 따라서 MRI와 CT를 모두 찍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3. 그럼 경추통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연성 목 디스크병 환자의 75%, 경성 목디스크 환자의 50%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재활운동요법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해도 팔이 저리거나 시리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하반신이나 몸의 어느 한쪽으로 이상 감각이 오고 힘이 줄어들면 근본적인 치료로 수술이 필요합니다. 경추통은 요통과 달리 초기 증상이 있을 때 빨리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4. 경추통은 가급적 빨리 치료받기를 권유하셨는데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허리 디스크병은 말초신경을 누르는 것이지만, 목 디스크병은 말초신경과 더불어 중추신경인 척수도 누르기 때문에 하반신 마비가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초신경은 상해도 도마뱀 꼬리처럼 재생이 가능하지만, 중추신경은 한번 상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고 재생이 어렵습니다. 또한 중추신경은 조그마한 압박에도 손상받기 쉬우므로, 경추신경이 심하게 눌릴 때에는 걸음걸이가 우둔해지거나 건널목에서 빨리 뛸 수 없는 부분 하반신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이때는 72시간 이내에 빨리 수술을 해야 마비가 풀릴 수 있습니다.

5. 수술적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수술적 치료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신 마취하에서 시행하는 미세현미경 절개술과 국소 마취하에서 시행하는 내시경 최소상처 척추 수술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최소상처 척추수술은 정상조직(신경, 인대, 근육, 뼈, 혈관)의 손상이 없어서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빠른 시술, 빠른 퇴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합병증 우려도 매우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7-80대의 고령자, 당뇨병, 고혈압 환자 등 전신마취를 하는 기존의 큰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도 내시경, 고주파열, 레이저 같은 최소 침습적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최소 침습적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단한 뼈나 인대가 골화된 경우에는 절개하여 고속 다이아몬드 공기드릴 기구와 현미경 레이저를 이용하는 현미경 미세수술을 하게 됩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우리들병원장 이상호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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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추통(목부위 통증)의 원인과 치료
    • 입력 2004-11-10 00:00:00
    • 수정2004-11-10 08:53:00
    건강하게 삽시다
⊙앵커: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병이라는 요통(허리 통증), 전국민의 80%가 경험하는 요통보다도 더 많은 질환이 경추통(목부위 통증)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들병원 원장인 이상호 박사를 모시고 경추통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경추통은 요통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한다고 하는데요, 원인은 무엇입니까? 첫째로는 근육, 인대 같은 연부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자세불량성 경추통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올 수 있는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과 모니터 시청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목에 가해져서 생기는 병입니다. 둘째로는 목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생기는 통증인데요, 연성 목디스크라고 합니다. 셋째로는 목뼈 뒤에 있는 인대에 단단한 뼈가 자라나 두터워지는 질환인데요, 경성 목디스크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신경이 빠져나오는 척추뼈 구멍이 좁아지는 척추관 협착증 때문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원인이 참 다양한데요, 그럼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고개를 앞으로 숙일 때만 어깨, 팔, 손가락이 저릴 수도 있고, 뒤로 젖힐 때만 저리는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어깨 삼각근 부위가 시리거나 저리고 통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MRI와 CT 촬영이 도움이 됩니다. MRI는 척수, 신경, 디스크 같은 연성 조직들이 상세하게 보이기 때문에 척수 신경 압박 여부의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CT는 경추의 석회화나 퇴행성 변화 및 두터워짐, 인대의 두터워짐, 척추관 협착증 등에 더 우수한 진단법입니다. 따라서 MRI와 CT를 모두 찍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3. 그럼 경추통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연성 목 디스크병 환자의 75%, 경성 목디스크 환자의 50%에서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재활운동요법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시행해도 팔이 저리거나 시리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하반신이나 몸의 어느 한쪽으로 이상 감각이 오고 힘이 줄어들면 근본적인 치료로 수술이 필요합니다. 경추통은 요통과 달리 초기 증상이 있을 때 빨리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4. 경추통은 가급적 빨리 치료받기를 권유하셨는데요,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허리 디스크병은 말초신경을 누르는 것이지만, 목 디스크병은 말초신경과 더불어 중추신경인 척수도 누르기 때문에 하반신 마비가 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초신경은 상해도 도마뱀 꼬리처럼 재생이 가능하지만, 중추신경은 한번 상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고 재생이 어렵습니다. 또한 중추신경은 조그마한 압박에도 손상받기 쉬우므로, 경추신경이 심하게 눌릴 때에는 걸음걸이가 우둔해지거나 건널목에서 빨리 뛸 수 없는 부분 하반신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이때는 72시간 이내에 빨리 수술을 해야 마비가 풀릴 수 있습니다. 5. 수술적 치료에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수술적 치료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신 마취하에서 시행하는 미세현미경 절개술과 국소 마취하에서 시행하는 내시경 최소상처 척추 수술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최소상처 척추수술은 정상조직(신경, 인대, 근육, 뼈, 혈관)의 손상이 없어서 환자에게 부담이 적고 빠른 시술, 빠른 퇴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합병증 우려도 매우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7-80대의 고령자, 당뇨병, 고혈압 환자 등 전신마취를 하는 기존의 큰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도 내시경, 고주파열, 레이저 같은 최소 침습적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최소 침습적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단한 뼈나 인대가 골화된 경우에는 절개하여 고속 다이아몬드 공기드릴 기구와 현미경 레이저를 이용하는 현미경 미세수술을 하게 됩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우리들병원장 이상호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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