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한 농심

입력 2000.08.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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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년 농사를 눈 앞에 뒀던 농민들이 이번 비로 시름에 빠졌습니다.
농민들은 한 톨의 쌀이라도 더 건지려는 마음으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최성신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논이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남아있는 벼도 힘 없이 쓰러졌습니다.
농민들은 허탈한 마음을 느낄겨를도 없이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웁니다.
⊙김남수(피해 농민): 다 지은 농사 이거 한 10일 있으면 될 텐데 그래도 세워야지.
⊙기자: 불어난 빗물에 잠겼던 논이 꼬박 하루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삭이 팰 시기에 많은 비를 뿌린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정성껏 재배한 농작물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올 해는 태풍이나 비 피해가 거의 없어서 대풍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농민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배가 봉지째 떨어져 나뒹굽니다.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햇과일 하나가 아쉬운 형편이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농민들의 손길도 분주해졌습니다.
⊙김석중(배 재배 농민): 금년 추석에 더욱 과실이 햇과일 나오기가 어려운 데다가 기후 조건이 좋지 않아서 생산 농가들이 굉장히 울상을 짓고 있고...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들녘에서는 한 톨의 곡식이라도 더 거두려는 농민들의 복구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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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탈한 농심
    • 입력 2000-08-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풍년 농사를 눈 앞에 뒀던 농민들이 이번 비로 시름에 빠졌습니다. 농민들은 한 톨의 쌀이라도 더 건지려는 마음으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최성신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논이 흙더미에 묻혔습니다. 남아있는 벼도 힘 없이 쓰러졌습니다. 농민들은 허탈한 마음을 느낄겨를도 없이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웁니다. ⊙김남수(피해 농민): 다 지은 농사 이거 한 10일 있으면 될 텐데 그래도 세워야지. ⊙기자: 불어난 빗물에 잠겼던 논이 꼬박 하루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삭이 팰 시기에 많은 비를 뿌린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정성껏 재배한 농작물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올 해는 태풍이나 비 피해가 거의 없어서 대풍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농민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탐스럽게 익은 배가 봉지째 떨어져 나뒹굽니다. 추석을 보름여 앞두고 햇과일 하나가 아쉬운 형편이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농민들의 손길도 분주해졌습니다. ⊙김석중(배 재배 농민): 금년 추석에 더욱 과실이 햇과일 나오기가 어려운 데다가 기후 조건이 좋지 않아서 생산 농가들이 굉장히 울상을 짓고 있고...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들녘에서는 한 톨의 곡식이라도 더 거두려는 농민들의 복구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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