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팀 LG `뒤집기에 울고 웃었다`

입력 2005.05.31 (20:54) 수정 2005.05.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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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군단 역전극 희비 `거인에게 뺨맞고, 사자에게 화풀이`

지난주 프로야구 화제는 단연 LG 트윈스 였습니다.
거대 시장 서울을 연고로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LG는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LG는 26일과 27일 경기에서 이틀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롯데를 상대로 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LG는 경기 초반 롯데 선발 장원준을 난타하며 8점차로 앞서 나갔습니다.
부산 갈매기들을 침묵시킨채 LG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던 5회초 대반전이 시작됐습니다.
롯데는 선두타자 손인호의 좌익선상 2루타를 신호탄으로 13타자가 8안타와 볼넷 1개를 집중시켜 단번에 8대8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순철 LG감독은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한 선발 장문석의 승리요건을 지켜주기 위해 투수 교체를 미루었지만 결과는 1이닝 8실점이라는 수모였습니다.
LG타선은 5회와 6회에 득점을 추가하며 다시한번 반전에 성공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또다른 뒤집기쇼를 준비했습니다.
9회초 LG 마무리 신윤호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1대11 동점 불쇼를 저질렀습니다.
롯데 무명 거포 최준석은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어코 LG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습니다.
8점차 역전패를 당한 LG에게 `부산 갈매기`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27일 LG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위해 대구를 찾았습니다.
전날 역전패 후유증 탓인지 LG 선발 김광삼은 홈런 3방을 허용하며 6점을 내주었습니다.
타선도 삼성 용병 선발 바르가스의 구위에 밀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운명의 5회초, 이번에는 LG의 대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정의윤의 2점 홈런과 조인성의 솔로포, 뒤이은 연속안타로 6대6 동점, 다시 등장한 정의윤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7대6으로 승부를 뒤집은 것입니다.
6회 터진 박용택의 쐐기 만루홈런을 곁들인 LG는 12대6의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삼성 선동열 감독 역시 선발 바르가스의 구위를 믿고 승리투수를 만들려다 졸지에 역전패의 멍에를 뒤집어 썼습니다.
6점차 역전승을 거둔 LG는 롯데에게 당한 8점차 역전패 수모를 삼성에게 대신 분풀이한 셈입니다.
이틀사이에 거짓말 같은 뒤집기 승부에 울고 웃은 도깨비팀 LG.
[인터넷 독점]은 LG의 엇갈린 역전 승부 현장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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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깨비팀 LG `뒤집기에 울고 웃었다`
    • 입력 2005-05-31 20:54:17
    • 수정2005-05-31 21:00:01
    명승부
쌍둥이 군단 역전극 희비 `거인에게 뺨맞고, 사자에게 화풀이` 지난주 프로야구 화제는 단연 LG 트윈스 였습니다. 거대 시장 서울을 연고로 최고 인기 구단 중 하나인 LG는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LG는 26일과 27일 경기에서 이틀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롯데를 상대로 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LG는 경기 초반 롯데 선발 장원준을 난타하며 8점차로 앞서 나갔습니다. 부산 갈매기들을 침묵시킨채 LG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던 5회초 대반전이 시작됐습니다. 롯데는 선두타자 손인호의 좌익선상 2루타를 신호탄으로 13타자가 8안타와 볼넷 1개를 집중시켜 단번에 8대8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순철 LG감독은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한 선발 장문석의 승리요건을 지켜주기 위해 투수 교체를 미루었지만 결과는 1이닝 8실점이라는 수모였습니다. LG타선은 5회와 6회에 득점을 추가하며 다시한번 반전에 성공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또다른 뒤집기쇼를 준비했습니다. 9회초 LG 마무리 신윤호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1대11 동점 불쇼를 저질렀습니다. 롯데 무명 거포 최준석은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어코 LG를 망연자실하게 만들었습니다. 8점차 역전패를 당한 LG에게 `부산 갈매기`는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27일 LG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위해 대구를 찾았습니다. 전날 역전패 후유증 탓인지 LG 선발 김광삼은 홈런 3방을 허용하며 6점을 내주었습니다. 타선도 삼성 용병 선발 바르가스의 구위에 밀려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소강상태에 접어든 운명의 5회초, 이번에는 LG의 대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정의윤의 2점 홈런과 조인성의 솔로포, 뒤이은 연속안타로 6대6 동점, 다시 등장한 정의윤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7대6으로 승부를 뒤집은 것입니다. 6회 터진 박용택의 쐐기 만루홈런을 곁들인 LG는 12대6의 통쾌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삼성 선동열 감독 역시 선발 바르가스의 구위를 믿고 승리투수를 만들려다 졸지에 역전패의 멍에를 뒤집어 썼습니다. 6점차 역전승을 거둔 LG는 롯데에게 당한 8점차 역전패 수모를 삼성에게 대신 분풀이한 셈입니다. 이틀사이에 거짓말 같은 뒤집기 승부에 울고 웃은 도깨비팀 LG. [인터넷 독점]은 LG의 엇갈린 역전 승부 현장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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