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대출 비리, 박현룡씨 소환

입력 2000.08.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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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은행 불법 대출 사건이 대출청탁 과정에서 과연 외압이 있었느냐는 문제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점들이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는지 이영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인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 씨가 구속되자 이번에는 박 씨의 동생 현룡 씨가 다시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던 지난해 초 현룡 씨는 구속된 형과 함께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을 찾아가 고위층 이름을 들먹이며 15억원의 대출보증서를 써달라며 압력을 넣었다는 것입니다.
⊙영동지점장 친척 오 모씨: 본사에서 가능한한 선처하라는 연락왔고, 외부에서도 전화가 왔다고 그래요.
⊙기자: 과거에 이런 정황 때문에 이번 한빛은행의 거액 대출과정에서도 직위를 이용한 압력이 있지 않았느냐는 것이 1차적인 의혹입니다.
또 460억이라는 거액의 불법대출을 해 주고 지점장이 챙긴 사례금이 1100만원에 불과했던 것도 대출사례의 관행상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3개 회사에 대출된 460억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박 씨의 아크월드로 몰려 다른 두 회사는 명의를 빌려준 꼴이 됐지만 검찰의 설명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이런 의혹을 씻기 위해 사용처를 밝혀내야 하지만 검찰은 계좌추적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청구에는 좀더 구체적인 단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구속된 지점장과 박혜룡 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온 검찰도 의혹이 확산되자 조만간 박 씨의 동생인 전 청와대 행정관 현룡 씨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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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은행 대출 비리, 박현룡씨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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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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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은행 불법 대출 사건이 대출청탁 과정에서 과연 외압이 있었느냐는 문제가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점들이 의혹으로 떠오르고 있는지 이영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인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 씨가 구속되자 이번에는 박 씨의 동생 현룡 씨가 다시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던 지난해 초 현룡 씨는 구속된 형과 함께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을 찾아가 고위층 이름을 들먹이며 15억원의 대출보증서를 써달라며 압력을 넣었다는 것입니다. ⊙영동지점장 친척 오 모씨: 본사에서 가능한한 선처하라는 연락왔고, 외부에서도 전화가 왔다고 그래요. ⊙기자: 과거에 이런 정황 때문에 이번 한빛은행의 거액 대출과정에서도 직위를 이용한 압력이 있지 않았느냐는 것이 1차적인 의혹입니다. 또 460억이라는 거액의 불법대출을 해 주고 지점장이 챙긴 사례금이 1100만원에 불과했던 것도 대출사례의 관행상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3개 회사에 대출된 460억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박 씨의 아크월드로 몰려 다른 두 회사는 명의를 빌려준 꼴이 됐지만 검찰의 설명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이런 의혹을 씻기 위해 사용처를 밝혀내야 하지만 검찰은 계좌추적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청구에는 좀더 구체적인 단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구속된 지점장과 박혜룡 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온 검찰도 의혹이 확산되자 조만간 박 씨의 동생인 전 청와대 행정관 현룡 씨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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