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기름 유출'

입력 2000.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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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주에 있는 미군부대의 경유 유출사고를 놓고 미군과 주민들의 얘기가 다릅니다.
미군은 사흘 전부터 유출됐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벌써 몇 년째 계속 기름이 흘러나왔고 도청, 시청 모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미군 공병부대에서 하수가 기름으로 뒤덮인 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얇은 막처럼 기름으로 뒤덮인 하수가 개천을 따라 흘러들면서 개천가에는 기름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이 기름하수는 미군 부대 근처에 있는 곡릉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하수에 섞여 흘러나오는 이 기름은 미군부대 안에 있는 1만 2000리터짜리 경유저장탱크에서 유출된 것입니다.
⊙미군부대 관계자: 탱크가 고장나 수리한다고 왔다갔다 하고 그러던데...
⊙기자: 뒤늦게 미군부대에서 기름 분해제를 뿌리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군부대 측은 기름이 유출된 게 3일 전이라고 주장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말은 다릅니다.
⊙마을주민: 이 하천을 따라서 기름이 흘러내려요.
⊙기자: 주민들은 악취가 심해 4년 전 경기도청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합니다.
⊙마을주민: 한 번이나 나와 본 줄 알아요.
그냥 동네사람들이 발버둥치면 뭐 해, 그쪽에서 신경들을 안 써 주는데...
⊙기자: 미군부대를 지척에 두고 있는 파주시청조차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허순무(파주시청 환경계장): 글쎄 그 관계는 저희가 정확하게 인지한 바는 없습니다.
⊙기자: 미군부대에서는 기름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행정 당국은 손을 놓고 있어 하천과 토양이 오염되고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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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년째 기름 유출'
    • 입력 2000-08-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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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주에 있는 미군부대의 경유 유출사고를 놓고 미군과 주민들의 얘기가 다릅니다. 미군은 사흘 전부터 유출됐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벌써 몇 년째 계속 기름이 흘러나왔고 도청, 시청 모두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미군 공병부대에서 하수가 기름으로 뒤덮인 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얇은 막처럼 기름으로 뒤덮인 하수가 개천을 따라 흘러들면서 개천가에는 기름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이 기름하수는 미군 부대 근처에 있는 곡릉천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하수에 섞여 흘러나오는 이 기름은 미군부대 안에 있는 1만 2000리터짜리 경유저장탱크에서 유출된 것입니다. ⊙미군부대 관계자: 탱크가 고장나 수리한다고 왔다갔다 하고 그러던데... ⊙기자: 뒤늦게 미군부대에서 기름 분해제를 뿌리는 등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군부대 측은 기름이 유출된 게 3일 전이라고 주장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말은 다릅니다. ⊙마을주민: 이 하천을 따라서 기름이 흘러내려요. ⊙기자: 주민들은 악취가 심해 4년 전 경기도청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합니다. ⊙마을주민: 한 번이나 나와 본 줄 알아요. 그냥 동네사람들이 발버둥치면 뭐 해, 그쪽에서 신경들을 안 써 주는데... ⊙기자: 미군부대를 지척에 두고 있는 파주시청조차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허순무(파주시청 환경계장): 글쎄 그 관계는 저희가 정확하게 인지한 바는 없습니다. ⊙기자: 미군부대에서는 기름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행정 당국은 손을 놓고 있어 하천과 토양이 오염되고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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