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안 지킨 행정

입력 2000.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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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산 신도시에는 약속과는 달리 어제 저녁에도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리 받아놓은 물이 떨어진 주민들의 불편을 행정 관청은 얼마나 헤아리고있는지 궁금합니다.
금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 일산 신도시 일대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밤새도록 물이 나오지 않자 급기야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인근 약수터에서 물을 길러 오는 주민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집 안에 설거지를 하지 못한 그릇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데다 욕실에 받아 놓은 물까지 바닥나 아침 출근길 세수할 물도 없기 때문입니다.
⊙장경수(고양시 주엽동 문촌주공APT): 눈꼽이라도 떼고 출근을 해야지 , 뭐 그냥 가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기자: 이처럼 때아닌 소동이 벌어진 것은 상수도 사업소가 송수관 보수공사를 이유로 단수 안내문을 보낸 것과는 달리 예고도 없이 시간을 넘겨 오늘 새벽 5시까지 단수가 계속 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 7시가 되면 물이 나올 것으로 믿었던 식당가의 경우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음식을 만들 물이 떨어져 손님을 되돌려 보내는 것은 물론 하루종일 설거지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유동춘(음식점 주인): 물이 안 나와서 장사를 하나도 못 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없어 가지고...
⊙기자: 예정된 단수시간을 넘겨서도 아무런 조처도 없는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애꿎은 주민들만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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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안 지킨 행정
    • 입력 2000-08-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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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산 신도시에는 약속과는 달리 어제 저녁에도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리 받아놓은 물이 떨어진 주민들의 불편을 행정 관청은 얼마나 헤아리고있는지 궁금합니다. 금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 일산 신도시 일대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밤새도록 물이 나오지 않자 급기야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인근 약수터에서 물을 길러 오는 주민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집 안에 설거지를 하지 못한 그릇들이 수북이 쌓여 있는 데다 욕실에 받아 놓은 물까지 바닥나 아침 출근길 세수할 물도 없기 때문입니다. ⊙장경수(고양시 주엽동 문촌주공APT): 눈꼽이라도 떼고 출근을 해야지 , 뭐 그냥 가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기자: 이처럼 때아닌 소동이 벌어진 것은 상수도 사업소가 송수관 보수공사를 이유로 단수 안내문을 보낸 것과는 달리 예고도 없이 시간을 넘겨 오늘 새벽 5시까지 단수가 계속 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저녁 7시가 되면 물이 나올 것으로 믿었던 식당가의 경우 사정은 더욱 어렵습니다. 음식을 만들 물이 떨어져 손님을 되돌려 보내는 것은 물론 하루종일 설거지 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유동춘(음식점 주인): 물이 안 나와서 장사를 하나도 못 했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없어 가지고... ⊙기자: 예정된 단수시간을 넘겨서도 아무런 조처도 없는 무책임한 행정 때문에 애꿎은 주민들만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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