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노출’ 그룹, 日 군국주의 의상 논란

입력 2005.08.01 (00:00) 수정 2005.08.0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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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도중 성기 노출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펑크밴드 럭스의 멤버 중 한 명이 방송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출연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해군이 2차대전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일본 우익세력과 군국주의 부활을 대표하는 깃발.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본 제국주의 티셔츠를 입고서 버젓이 방송에 나온 그룹이 세상을 바꾸자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또 방송 당시 손가락으로 상스러운 욕을 뜻하는 동작도 취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제작진에서 군국주의 상징인 깃발 티셔츠를 입고 방송하게 한 MBC도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방송사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MBC '음악캠프'의 한 관계자는 "문제의 티셔츠를 입은 출연자는 럭스 멤버가 아닌 퍼포먼스 팀의 한 명으로 알고 있다"면서 "리허설에서 그 옷을 입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티셔츠는 펑크밴드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군국주의에 반대하기 위해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럭스의 한 멤버는 31일 측근을 통해 "'욱일승천기' 셔츠를 입은 사람은 분위기를 띄우려고 무대에 함께 섰던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었다"라며 "그 셔츠는 파시즘,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영국 펑크밴드 'the clash'의 티셔츠로 일본 제국주의를 조롱하는 의미로 입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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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몸 노출’ 그룹, 日 군국주의 의상 논란
    • 입력 2005-08-01 00:00:00
    • 수정2005-08-01 08:38:11
    방송·연예
생방송 도중 성기 노출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펑크밴드 럭스의 멤버 중 한 명이 방송 당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출연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의 해군이 2차대전 당시 사용했던 것으로, 일본 우익세력과 군국주의 부활을 대표하는 깃발.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본 제국주의 티셔츠를 입고서 버젓이 방송에 나온 그룹이 세상을 바꾸자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또 방송 당시 손가락으로 상스러운 욕을 뜻하는 동작도 취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제작진에서 군국주의 상징인 깃발 티셔츠를 입고 방송하게 한 MBC도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방송사의 책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MBC '음악캠프'의 한 관계자는 "문제의 티셔츠를 입은 출연자는 럭스 멤버가 아닌 퍼포먼스 팀의 한 명으로 알고 있다"면서 "리허설에서 그 옷을 입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티셔츠는 펑크밴드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군국주의에 반대하기 위해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럭스의 한 멤버는 31일 측근을 통해 "'욱일승천기' 셔츠를 입은 사람은 분위기를 띄우려고 무대에 함께 섰던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었다"라며 "그 셔츠는 파시즘,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영국 펑크밴드 'the clash'의 티셔츠로 일본 제국주의를 조롱하는 의미로 입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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