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틀린, `9초대 기대해도 좋다`

입력 2005.09.22 (16:00) 수정 2005.09.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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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초대 기록 기대해 보십시오\"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는 100m 올림픽.세계선수권 챔피언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날씨만 도와준다면 9초대 기록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게이틀린은 \'88년 서울올림픽 칼 루이스-벤 존슨의 세기의 대결 이후 한국에서 단 한번도 9초대를 찍지 못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세계기록[9초77]을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에게 내주고 있는 게이틀린은 \"세계기록 작성은 내년을 바라본다. 한국 팬들도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게이틀린은 개인 최고기록이 9초84로 파월보다 100분의 7초 뒤진다.
게이틀린은 \"스타트가 약점이라 끊임없이 보완하고 있다. 긴 보폭으로 달리는데 다리에 파워를 싣는 건 타고난 것 같다\"고 주법을 설명한 뒤 \"한국은 자연이 참 아름답다. 느낌이 좋다\"고 했다.
\'허들의 제왕\'으로 세계선수권을 4차례나 제패한 베테랑 알렌 존슨[34.미국]은 한국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작년 부산국제육상에 이어 2년 연속 방한한 존슨은 어느덧 자신보다 빨라진 \'황색탄환\' 류시앙[중국]을 떠올리며 \"아시아 선수들도 가능성에서는 다를 바 없다. 동양인이 단거리에서 세계를 제패할 수 없다는 건 순전히 편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지금 허들에서 아시아 선수가 톱에 올랐듯이 정보와 열정, 지원만 있다면 한국에서도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자 100m 세계선수권 챔피언 로린 윌리엄스[22.미국]는 \"트레이드 마크인 \'미니마우스\' 헤어스타일은 만드는데 3시간이나 걸려 한국 팬들에게는 내년에 보여주겠다\"고 너스레를 떤 뒤 157㎝의 단신임에도 단거리 여왕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작아도 순발력만 기르면 극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브래드 워커[24.미국]는 한국의 도약경기 유망주들에게 \"나도 12년을 훈련해 이제 6m에 가까워졌다. 절대 서두르지 말라. 인내심을 갖고 한우물만 파라\"고 주문했다.
한국에 온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 국내 선수들은 긴장하면서도 강한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 최강의 장거리 철녀 디바바 자매[에티오피아]와 함께 뛰는 한국기록 제조기 이은정[24.삼성전자]은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그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고 존슨, 류시앙과 이미 한차례씩 뛰어본 \'허들의 희망\' 박태경[25.광주시청]은 \"몸 푸는 것부터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국판 미녀새\' 최윤희[19.공주대.장대높이뛰기]는 \"연내 4m20을 넘을 자신이 있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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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틀린, `9초대 기대해도 좋다`
    • 입력 2005-09-22 16:00:11
    • 수정2005-09-22 20:00:32
    연합뉴스
\"9초대 기록 기대해 보십시오\"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는 100m 올림픽.세계선수권 챔피언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날씨만 도와준다면 9초대 기록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게이틀린은 \'88년 서울올림픽 칼 루이스-벤 존슨의 세기의 대결 이후 한국에서 단 한번도 9초대를 찍지 못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세계기록[9초77]을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에게 내주고 있는 게이틀린은 \"세계기록 작성은 내년을 바라본다. 한국 팬들도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게이틀린은 개인 최고기록이 9초84로 파월보다 100분의 7초 뒤진다. 게이틀린은 \"스타트가 약점이라 끊임없이 보완하고 있다. 긴 보폭으로 달리는데 다리에 파워를 싣는 건 타고난 것 같다\"고 주법을 설명한 뒤 \"한국은 자연이 참 아름답다. 느낌이 좋다\"고 했다. \'허들의 제왕\'으로 세계선수권을 4차례나 제패한 베테랑 알렌 존슨[34.미국]은 한국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작년 부산국제육상에 이어 2년 연속 방한한 존슨은 어느덧 자신보다 빨라진 \'황색탄환\' 류시앙[중국]을 떠올리며 \"아시아 선수들도 가능성에서는 다를 바 없다. 동양인이 단거리에서 세계를 제패할 수 없다는 건 순전히 편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지금 허들에서 아시아 선수가 톱에 올랐듯이 정보와 열정, 지원만 있다면 한국에서도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자 100m 세계선수권 챔피언 로린 윌리엄스[22.미국]는 \"트레이드 마크인 \'미니마우스\' 헤어스타일은 만드는데 3시간이나 걸려 한국 팬들에게는 내년에 보여주겠다\"고 너스레를 떤 뒤 157㎝의 단신임에도 단거리 여왕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작아도 순발력만 기르면 극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 브래드 워커[24.미국]는 한국의 도약경기 유망주들에게 \"나도 12년을 훈련해 이제 6m에 가까워졌다. 절대 서두르지 말라. 인내심을 갖고 한우물만 파라\"고 주문했다. 한국에 온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과 실력을 겨루게 된 국내 선수들은 긴장하면서도 강한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 최강의 장거리 철녀 디바바 자매[에티오피아]와 함께 뛰는 한국기록 제조기 이은정[24.삼성전자]은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그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고 존슨, 류시앙과 이미 한차례씩 뛰어본 \'허들의 희망\' 박태경[25.광주시청]은 \"몸 푸는 것부터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국판 미녀새\' 최윤희[19.공주대.장대높이뛰기]는 \"연내 4m20을 넘을 자신이 있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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