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목표 우승` 명예회복 도전

입력 2005.11.09 (21:29) 수정 2005.11.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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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축구 K리그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성남 일화가 2년 만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성남은 9일 홈경기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 최종전에서 2-2로 비겨 8승3무1패[승점27]로 부천SK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후기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지난 1993-95년과 2001-2003년 두 차례나 K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 국내 최강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던 성남은 지난해 통합순위 9위[전기8위, 후기9위]로 내려앉으며 실추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의 후기 우승의 밑바탕은 일단 김학범[45] 감독의 \'분석축구\'에서 찾을 수 있다.
성남은 올해 \'김학범호\'로 새 출발을 하며 팀 재정비에 나섰다.
코치로서 차경복 감독을 보좌하며 리그 3연패의 산파역을 맡았던 김학범 감독은 사령탑 승격 첫 해를 맞아 전기리그 6위[4승4무4패], 컵대회 8위[3승5무4패]에 머물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시행 착오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데이터 분석 및 관리에 철저한 김 감독은 포백수비를 중심으로 4-4-2 기본형에 상대에 따라 4-3-3, 4-2-3-1, 4-2-4까지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면서 팀 공격력을 배가시켜 후기 정상을 밟았다.
지난 7월 국제클럽축구대항전인 2005피스컵코리아에 출전하면서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은 \'김학범식 축구\'가 제 색깔을 찾아가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성남은 피스컵 준비를 위해 미드필더 김두현, 윙백 박진섭, 공격수 모따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했고, 이들이 요소요소에서 제 몫을 다해 주며 팀 전력은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신-구의 조화\' 역시 성남의 큰 자산이었다.
\'맏형\' 김도훈[35]은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14호로 늘려놓은 것 뿐 아니라 리그에서 9득점 7도움으로 삼바 듀오 두두-모따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달 전남전에서 오른쪽 발가락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어 플레이오프를 앞둔 김 감독이 큰 부담을 떠 안게 됐을 만큼 김도훈이 성남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했다.
성남은 후기리그에서 팀 최다득점[22득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인 김영철[29]과 김상식[29]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포백수비라인을 견고히 이끌었다.
여기에 연습생 출신의 윙백 장학영[24]과 강원관광대 출신의 무명 미드필더 김철호[22] 등 주전자리를 단숨에 꿰찬 프로 데뷔 2년차 \'젊은 피\'들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후기 우승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장학영과 김철호 같은 그늘에 가려 있던 선수들이 충실히 제 몫을 해 준 덕분이다\"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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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목표 우승` 명예회복 도전
    • 입력 2005-11-09 21:29:00
    • 수정2005-11-10 07:25:46
    연합뉴스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성남 일화가 2년 만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성남은 9일 홈경기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 최종전에서 2-2로 비겨 8승3무1패[승점27]로 부천SK의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후기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지난 1993-95년과 2001-2003년 두 차례나 K리그 3연패의 위업을 달성, 국내 최강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던 성남은 지난해 통합순위 9위[전기8위, 후기9위]로 내려앉으며 실추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의 후기 우승의 밑바탕은 일단 김학범[45] 감독의 \'분석축구\'에서 찾을 수 있다. 성남은 올해 \'김학범호\'로 새 출발을 하며 팀 재정비에 나섰다. 코치로서 차경복 감독을 보좌하며 리그 3연패의 산파역을 맡았던 김학범 감독은 사령탑 승격 첫 해를 맞아 전기리그 6위[4승4무4패], 컵대회 8위[3승5무4패]에 머물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시행 착오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데이터 분석 및 관리에 철저한 김 감독은 포백수비를 중심으로 4-4-2 기본형에 상대에 따라 4-3-3, 4-2-3-1, 4-2-4까지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면서 팀 공격력을 배가시켜 후기 정상을 밟았다. 지난 7월 국제클럽축구대항전인 2005피스컵코리아에 출전하면서 선수층이 두터워진 것은 \'김학범식 축구\'가 제 색깔을 찾아가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성남은 피스컵 준비를 위해 미드필더 김두현, 윙백 박진섭, 공격수 모따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했고, 이들이 요소요소에서 제 몫을 다해 주며 팀 전력은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신-구의 조화\' 역시 성남의 큰 자산이었다. \'맏형\' 김도훈[35]은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114호로 늘려놓은 것 뿐 아니라 리그에서 9득점 7도움으로 삼바 듀오 두두-모따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달 전남전에서 오른쪽 발가락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어 플레이오프를 앞둔 김 감독이 큰 부담을 떠 안게 됐을 만큼 김도훈이 성남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했다. 성남은 후기리그에서 팀 최다득점[22득점]을 기록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인 김영철[29]과 김상식[29]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포백수비라인을 견고히 이끌었다. 여기에 연습생 출신의 윙백 장학영[24]과 강원관광대 출신의 무명 미드필더 김철호[22] 등 주전자리를 단숨에 꿰찬 프로 데뷔 2년차 \'젊은 피\'들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후기 우승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장학영과 김철호 같은 그늘에 가려 있던 선수들이 충실히 제 몫을 해 준 덕분이다\"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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