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日롯데, `지키는 야구` 난형난제

입력 2005.11.11 (08:52) 수정 2005.11.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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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 최고봉 지바 롯데 마린스가 \'지키는 야구\' 대결에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난형난제의 시소 게임을 펼쳤다.
선동열[42] 삼성 감독은 10일 롯데와의 아시아시리즈 예선 1차전에서 2-6으로 패했으나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선발 마틴 바르가스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6실점했을 뿐 뒤를 이은 5명의 불펜 투수들은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기 때문이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강영식[7회]-권오준[7회]-오승환[8회]-임동규[8회] 등 삼성 불펜진은 정규 시즌 때와 별 차이가 없는 전력 피칭으로 도쿄돔 적응을 성공리에 마쳤다.
특히 이번 대회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삼성의 권오준-오승환 듀오와 롯데의 야부타 야스히코-후지타 소이치-고바야시 마사히데 트리오가 모두 출동해 선을 보인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 권오준은 이마에와 프랑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주춤했지만 사브로를 3루 땅볼로 요리, 위기를 벗어났다.
8회 이승엽만을 상대하기 위해 이벤트성 등판을 감행한 오승환도 2구 만에 이승엽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두 선수 모두 도쿄돔 마운드는 처음 올랐지만 큰 상처 없이 투구를 마무리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롯데도 오노 신고[7회]-후지타[7회]-야부타[8회]-고바야시[9회]가 차례로 나서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지키는 야구\'에서 삼성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과시했다.
150Km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진 마무리 고바야시는 3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솎아냈고 후지타와 야부타도 각각 삼진 한 개씩을 기록, 이름값을 했다.
선 감독은 \"오늘은 졌지만 결승전에서는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고 밸런타인 감독도 \"구원투수가 우리 팀의 핵심 포인트다.이날 등판한 4명 모두 제 몫을 다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13일 결승전에서 재격돌할 경우 선발투수 배영수가 5이닝을 1~2점으로만 막아준다면 5회부터는 한국시리즈와 똑같은 순서로 권오준-오승환이 깔끔하게 뒷문을 잠글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비록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으나 이날 타선이 롯데[9개]보다 많은 10개의 안타 를 터뜨린 것도 다시 만났을 경우 롯데의 구원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좋은 예감이라고 여기고 있다.
3승 1패 전략으로 우승컵은 안겠다던 선 감독은 일단 롯데 전력에 대한 탐색전을 마쳤다. 중국과 대만전 승리를 바탕으로 13일 롯데와의 결승전에서는 어떤 묘책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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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日롯데, `지키는 야구` 난형난제
    • 입력 2005-11-11 08:52:23
    • 수정2005-11-11 10:06:51
    연합뉴스
한국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 최고봉 지바 롯데 마린스가 \'지키는 야구\' 대결에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난형난제의 시소 게임을 펼쳤다. 선동열[42] 삼성 감독은 10일 롯데와의 아시아시리즈 예선 1차전에서 2-6으로 패했으나 여유 있는 표정이었다. 선발 마틴 바르가스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6실점했을 뿐 뒤를 이은 5명의 불펜 투수들은 3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기 때문이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강영식[7회]-권오준[7회]-오승환[8회]-임동규[8회] 등 삼성 불펜진은 정규 시즌 때와 별 차이가 없는 전력 피칭으로 도쿄돔 적응을 성공리에 마쳤다. 특히 이번 대회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삼성의 권오준-오승환 듀오와 롯데의 야부타 야스히코-후지타 소이치-고바야시 마사히데 트리오가 모두 출동해 선을 보인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 권오준은 이마에와 프랑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주춤했지만 사브로를 3루 땅볼로 요리, 위기를 벗어났다. 8회 이승엽만을 상대하기 위해 이벤트성 등판을 감행한 오승환도 2구 만에 이승엽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두 선수 모두 도쿄돔 마운드는 처음 올랐지만 큰 상처 없이 투구를 마무리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롯데도 오노 신고[7회]-후지타[7회]-야부타[8회]-고바야시[9회]가 차례로 나서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지키는 야구\'에서 삼성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과시했다. 150Km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진 마무리 고바야시는 3명의 타자를 맞아 삼진 2개를 솎아냈고 후지타와 야부타도 각각 삼진 한 개씩을 기록, 이름값을 했다. 선 감독은 \"오늘은 졌지만 결승전에서는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고 밸런타인 감독도 \"구원투수가 우리 팀의 핵심 포인트다.이날 등판한 4명 모두 제 몫을 다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13일 결승전에서 재격돌할 경우 선발투수 배영수가 5이닝을 1~2점으로만 막아준다면 5회부터는 한국시리즈와 똑같은 순서로 권오준-오승환이 깔끔하게 뒷문을 잠글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비록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으나 이날 타선이 롯데[9개]보다 많은 10개의 안타 를 터뜨린 것도 다시 만났을 경우 롯데의 구원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좋은 예감이라고 여기고 있다. 3승 1패 전략으로 우승컵은 안겠다던 선 감독은 일단 롯데 전력에 대한 탐색전을 마쳤다. 중국과 대만전 승리를 바탕으로 13일 롯데와의 결승전에서는 어떤 묘책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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