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수비 조직력을 높여라’

입력 2005.11.13 (09:13) 수정 2005.11.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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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는 더 뒤로, 박지성은 더 앞으로\'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경기를 관전한 축구 전문가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압박축구가 살아나려면 수비 조직력이 더 향상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좌우 윙백 이영표와 조원희가 공격 때 함께 치고 올라가면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 만큼 한쪽은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이만큼 수비를 다진 것도 대단하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능력을 칭찬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음은 축구 전문가 총평.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
이란전에서 우리 팀은 부분적 압박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유럽파가 가세하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수비 불안이 있었는데 후반전 중반 이후에 박지성이 앞으로 나가고 이호가 뒤로 처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 같이 역습에 의존하는 팀과 맞설 때에는 후반처럼 이호가 뒤로 빠지고, 미드필드 공간을 줄이는게 효과적이다.
공격 때 넓게 벌리는 것보다 두텁게 전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양쪽이 동시에 올라가면 역습에 당할 수 있다.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은 뒤를 받쳐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선수들 특유의 기동력과 집중력을 살리면서 살아있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것은 큰 장점이다.
▲박항서 경남FC 감독
3-4-3 포메이션에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과 위치를 찾는 것은 성공적이었다. 상대가 포백을 사용하는 바람에 우리 공격수들이 공간을 제대로 찾지 못한 점과 수비수들의 커버 플레이가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선수들이 감독의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희망적이다.
▲정해성 부천SK 감독
감독이 공격적인 패스를 강조한 듯 하다. 수비가 처지지 않게 한 것도 괜찮았다. 월패스 한번에 무너진 건 아쉽지만 이는 김동진과 김영철 등 그동안 안썼던 카드를 썼기 때문이다.
조원희와 이호는 경험이 없지만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 김남일, 송종국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유럽파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전체 경기 진행에 큰 도움이 됐다.
▲피터 러더포드 로이터통신 축구 담당 기자
포백을 추구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스리백도 잘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김동진-김영철-최진철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최진철-홍명보-김태영처럼 조직이 잘 됐고 의사 소통 노력도 활발했다.
이영표와 조원희의 자신있는 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격 때 윙백이 넓게 전개되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스웨덴은 역습에 성공해서 가까스로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프레데릭 융베리 등 3인방이 빠지자 실력이 부족하고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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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드보카트호, ‘수비 조직력을 높여라’
    • 입력 2005-11-13 09:13:52
    • 수정2005-11-13 10:41:45
    연합뉴스
\'이호는 더 뒤로, 박지성은 더 앞으로\'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경기를 관전한 축구 전문가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압박축구가 살아나려면 수비 조직력이 더 향상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좌우 윙백 이영표와 조원희가 공격 때 함께 치고 올라가면 역습을 허용할 수 있는 만큼 한쪽은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길지 않은 시간에 이만큼 수비를 다진 것도 대단하다\'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능력을 칭찬하는 이들도 있었다. 다음은 축구 전문가 총평. ▲강신우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 이란전에서 우리 팀은 부분적 압박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유럽파가 가세하면서 경기를 압도했다. 수비 불안이 있었는데 후반전 중반 이후에 박지성이 앞으로 나가고 이호가 뒤로 처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 같이 역습에 의존하는 팀과 맞설 때에는 후반처럼 이호가 뒤로 빠지고, 미드필드 공간을 줄이는게 효과적이다. 공격 때 넓게 벌리는 것보다 두텁게 전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양쪽이 동시에 올라가면 역습에 당할 수 있다.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은 뒤를 받쳐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선수들 특유의 기동력과 집중력을 살리면서 살아있고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것은 큰 장점이다. ▲박항서 경남FC 감독 3-4-3 포메이션에서 선수들이 자기 역할과 위치를 찾는 것은 성공적이었다. 상대가 포백을 사용하는 바람에 우리 공격수들이 공간을 제대로 찾지 못한 점과 수비수들의 커버 플레이가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선수들이 감독의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희망적이다. ▲정해성 부천SK 감독 감독이 공격적인 패스를 강조한 듯 하다. 수비가 처지지 않게 한 것도 괜찮았다. 월패스 한번에 무너진 건 아쉽지만 이는 김동진과 김영철 등 그동안 안썼던 카드를 썼기 때문이다. 조원희와 이호는 경험이 없지만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 김남일, 송종국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유럽파의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전체 경기 진행에 큰 도움이 됐다. ▲피터 러더포드 로이터통신 축구 담당 기자 포백을 추구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스리백도 잘 쓸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김동진-김영철-최진철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최진철-홍명보-김태영처럼 조직이 잘 됐고 의사 소통 노력도 활발했다. 이영표와 조원희의 자신있는 플레이를 중심으로 공격 때 윙백이 넓게 전개되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스웨덴은 역습에 성공해서 가까스로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프레데릭 융베리 등 3인방이 빠지자 실력이 부족하고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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