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필승 작전은 맞고 나가기’

입력 2005.11.13 (17:34) 수정 2005.1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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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결승을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선동열[42] 감독은 13일 \"오늘은 스트라이크존에 바짝 붙어 몸에 맞고 나가는 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롯데 선발투수 와타나베 ��스케는 거의 땅바닥에서 던지는 잠수함 투수로 직구와 변화구의 속도차가 무려 20Km에 달하고 커브가 휘어져 나가는 게 아니라 솟구쳐 오른다. 이런 투수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절대 몸쪽에 붙고 최대한 타석 앞에서 공략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아무리 컨트롤이 좋은 투수라도 타자가 몸쪽에 바짝 붙으면 과감하게 던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테니스 공으로 몸에 맞는 훈련을 집중 실시했었다. 선동열 감독은 \"한국시리즈 때와 비슷한 전략\"이라며 웃었다.
한편 \'잠수함\' 와타나베 공략을 위해 삼성은 박한이-강동우-양준혁을 1~3번에, 김대익을 5번에 전면 배치하는 등 좌타자에게 기대를 걸었다.
<b> =삼성, 와타나베 집중 대비=</b>

올 시즌 15승으로 지바 롯데 에이스 구실을 한 와타나베를 공략하기 위해 삼성에서는 양일환, 김현욱 등 두 명의 투수코치가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현역 시절 사이드암 투수였던 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도쿄돔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에게 공을 뿌리며 우승을 염원했다.
양일환 코치는 \"와타나베처럼 거의 땅바닥에서 던지려고 시도했다가 허리 삐는 줄 알았다\"며 너스레.

<b> =선동열 \"운동장 개선이 필수적\"=</b>

선동열 삼성 감독은 경기 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롯데와의 실력차는 인정해야 한다. 다만 이렇게 훌륭한 곳에서 경기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선수들의 기량과 실력을 논하기 전에 한국의 운동장 시설 등 인프라부터 바꾸는 게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가 24년의 역사, 일본이 8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일본의 첫 24년과 비교했을 때 한국 야구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미국과 일본과 겨루기 위해서는 환경개선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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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필승 작전은 맞고 나가기’
    • 입력 2005-11-13 17:34:51
    • 수정2005-11-13 17:40:54
    연합뉴스
아시아시리즈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결승을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선동열[42] 감독은 13일 \"오늘은 스트라이크존에 바짝 붙어 몸에 맞고 나가는 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롯데 선발투수 와타나베 ��스케는 거의 땅바닥에서 던지는 잠수함 투수로 직구와 변화구의 속도차가 무려 20Km에 달하고 커브가 휘어져 나가는 게 아니라 솟구쳐 오른다. 이런 투수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절대 몸쪽에 붙고 최대한 타석 앞에서 공략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아무리 컨트롤이 좋은 투수라도 타자가 몸쪽에 바짝 붙으면 과감하게 던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은 두산과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테니스 공으로 몸에 맞는 훈련을 집중 실시했었다. 선동열 감독은 \"한국시리즈 때와 비슷한 전략\"이라며 웃었다. 한편 \'잠수함\' 와타나베 공략을 위해 삼성은 박한이-강동우-양준혁을 1~3번에, 김대익을 5번에 전면 배치하는 등 좌타자에게 기대를 걸었다. <b> =삼성, 와타나베 집중 대비=</b> 올 시즌 15승으로 지바 롯데 에이스 구실을 한 와타나베를 공략하기 위해 삼성에서는 양일환, 김현욱 등 두 명의 투수코치가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현역 시절 사이드암 투수였던 이들은 생애 처음으로 도쿄돔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에게 공을 뿌리며 우승을 염원했다. 양일환 코치는 \"와타나베처럼 거의 땅바닥에서 던지려고 시도했다가 허리 삐는 줄 알았다\"며 너스레. <b> =선동열 \"운동장 개선이 필수적\"=</b> 선동열 삼성 감독은 경기 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롯데와의 실력차는 인정해야 한다. 다만 이렇게 훌륭한 곳에서 경기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선수들의 기량과 실력을 논하기 전에 한국의 운동장 시설 등 인프라부터 바꾸는 게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가 24년의 역사, 일본이 80년 가까운 역사를 지녔다. 일본의 첫 24년과 비교했을 때 한국 야구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미국과 일본과 겨루기 위해서는 환경개선부터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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