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만점’ 태극전사 간담회 입담 대결

입력 2005.11.15 (13:50) 수정 2005.11.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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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보다 더 좋은 명약은 없다\'

지난 12일 스웨덴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연속 평가전을 앞두고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각자 가슴 속에 담겨진 긴장감을 세련되고 재미있는 말솜씨로 해소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 몰린 선수들이지만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깊은 생각을 풀어놨다.
진지한 대답에서부터 좌중을 미소짓게 한 태극전사들의 \'재치 만점\' 입담을 소개한다.
<b> ◆재치형</b>

△차두리[프랑크푸르트] = \"지단에게 \'안녕\'이라고 한마디만 했어요.\"
[최근 모 스포츠 브랜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해 지네딘 지단 및 미하엘 발라크 등 유명 선수들과 함께 광고촬영을 하는 자리에서 지단에게 영어로 \'Hello\'라고 짧게만 인사했다며. 이에 대해 차두리는 \"대[大]선수에 대한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

△김동진[FC서울] = \"길어서 잘랐을 뿐인데...\"
[길어서 머리카락을 잘랐는데 갑자기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가와 머리가 짧아졌다고 관심을 표해 깜짝 놀랐다며. 참고로 차두리는 3년 동안 스스로 머리를 깎다보니 이제는 느낌으로 깎는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FC메스] = \"자기가 몸조리 잘 시켜줘서 골넣은 거라네요.\"
[스웨덴전에서 골을 넣은 뒤 같은 방을 쓰는 이동국이 자신의 뛰어난 몸조리 때문에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넉살을 부렸다고.]

△최태욱[시미즈] = \"핌 베어백 코치가 일본에 왔을 때 [조]재진이가 잘 뛰어서[나 대신] 뽑힐 줄 알았는데...\"
[핌 코치가 일본에 와서 경기를 지켜보는 데 조재진의 활약이 뛰어나서 대표팀에 선발될 줄 알았는 데 오히려 자신이 선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b> ◆진지형</b>

△이영표[토튼햄] = \"프리미어리거는 \'축구머신\'과 같아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은 본받을 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항상 자극이 될 만큼 그라운드에서 몸을 내던지고 있다며.]

△최진철[전북] = \"말리는 사람이 좀 더 많았어요.\"
[아드보카트호 승선 제의를 받고 갈등하고 있는 데 주변에서 우려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오히려 내가 가야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두리 = \"온통 오렌지 색깔이여서 주눅이 들어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에서 해외팀을 상대하면 또 다른 느낌이여서 대표팀의 원정경기가 필요하다며. 차두리는 아버지가 겪었던 98년 월드컵 네덜란드전 때 경험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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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치 만점’ 태극전사 간담회 입담 대결
    • 입력 2005-11-15 13:50:09
    • 수정2005-11-15 14:56:13
    연합뉴스
\'웃음보다 더 좋은 명약은 없다\' 지난 12일 스웨덴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연속 평가전을 앞두고 1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각자 가슴 속에 담겨진 긴장감을 세련되고 재미있는 말솜씨로 해소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 몰린 선수들이지만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들의 깊은 생각을 풀어놨다. 진지한 대답에서부터 좌중을 미소짓게 한 태극전사들의 \'재치 만점\' 입담을 소개한다. <b> ◆재치형</b> △차두리[프랑크푸르트] = \"지단에게 \'안녕\'이라고 한마디만 했어요.\" [최근 모 스포츠 브랜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해 지네딘 지단 및 미하엘 발라크 등 유명 선수들과 함께 광고촬영을 하는 자리에서 지단에게 영어로 \'Hello\'라고 짧게만 인사했다며. 이에 대해 차두리는 \"대[大]선수에 대한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 △김동진[FC서울] = \"길어서 잘랐을 뿐인데...\" [길어서 머리카락을 잘랐는데 갑자기 아드보카트 감독이 다가와 머리가 짧아졌다고 관심을 표해 깜짝 놀랐다며. 참고로 차두리는 3년 동안 스스로 머리를 깎다보니 이제는 느낌으로 깎는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FC메스] = \"자기가 몸조리 잘 시켜줘서 골넣은 거라네요.\" [스웨덴전에서 골을 넣은 뒤 같은 방을 쓰는 이동국이 자신의 뛰어난 몸조리 때문에 [내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넉살을 부렸다고.] △최태욱[시미즈] = \"핌 베어백 코치가 일본에 왔을 때 [조]재진이가 잘 뛰어서[나 대신] 뽑힐 줄 알았는데...\" [핌 코치가 일본에 와서 경기를 지켜보는 데 조재진의 활약이 뛰어나서 대표팀에 선발될 줄 알았는 데 오히려 자신이 선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b> ◆진지형</b> △이영표[토튼햄] = \"프리미어리거는 \'축구머신\'과 같아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은 본받을 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고 항상 자극이 될 만큼 그라운드에서 몸을 내던지고 있다며.] △최진철[전북] = \"말리는 사람이 좀 더 많았어요.\" [아드보카트호 승선 제의를 받고 갈등하고 있는 데 주변에서 우려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오히려 내가 가야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두리 = \"온통 오렌지 색깔이여서 주눅이 들어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에서 해외팀을 상대하면 또 다른 느낌이여서 대표팀의 원정경기가 필요하다며. 차두리는 아버지가 겪었던 98년 월드컵 네덜란드전 때 경험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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