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포백 실험 계속`

입력 2005.11.24 (17:23) 수정 2005.11.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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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에서는 포백을 계속 실험하겠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산에 오르면서도 2006 독일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 운영 구상만큼은 잊지 않았다.
24일 오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남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초 해외 전지훈련 중에는 포백 수비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 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스리백에 잘 적응돼 있고 소속 팀에서도 대부분 스리백을 구사한다\"면서 \"하지만 포백은 상대 공격수 숫자에 상관없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수비 형태다.
하지만 스리백은 공격수 수에 따라 유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포백이 갖는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세 차례 친선경기에서 보여줬던 스리백 형태도 \"포백에서 측면의 선수 하나를 살짝 위로 올린 것일 뿐이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4-3-3이나 3-4-3이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높은 산에 오른 것만큼 독일 월드컵에서도 높이 올라갈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온 게 자랑스럽다. 기자들이 산에 올라 온 것처럼 나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이 배어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또 \"한국 선수들이 체력이 좋고 의지가 뛰어난 게 등산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 일정으로 뒤늦게 산행에 합류한] 홍명보 코치도 30분이나 늦게 왔는데 금방 따라 올라왔다\"면서 \"앞으로 선수들과 산행을 함께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뒤처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팀 빌딩[team building]에 좋은 훈련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바로 산행에 따라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은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자 \"힘들어 한 건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연출한 것\"이라고 능청을 떤 뒤 금세 \"내려갈 게 걱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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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드보카트 `포백 실험 계속`
    • 입력 2005-11-24 17:23:34
    • 수정2005-11-24 19:07:28
    연합뉴스
\"전지훈련에서는 포백을 계속 실험하겠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산에 오르면서도 2006 독일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 운영 구상만큼은 잊지 않았다. 24일 오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남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초 해외 전지훈련 중에는 포백 수비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 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스리백에 잘 적응돼 있고 소속 팀에서도 대부분 스리백을 구사한다\"면서 \"하지만 포백은 상대 공격수 숫자에 상관없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수비 형태다. 하지만 스리백은 공격수 수에 따라 유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포백이 갖는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세 차례 친선경기에서 보여줬던 스리백 형태도 \"포백에서 측면의 선수 하나를 살짝 위로 올린 것일 뿐이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4-3-3이나 3-4-3이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높은 산에 오른 것만큼 독일 월드컵에서도 높이 올라갈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온 게 자랑스럽다. 기자들이 산에 올라 온 것처럼 나도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이 배어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또 \"한국 선수들이 체력이 좋고 의지가 뛰어난 게 등산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 일정으로 뒤늦게 산행에 합류한] 홍명보 코치도 30분이나 늦게 왔는데 금방 따라 올라왔다\"면서 \"앞으로 선수들과 산행을 함께 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뒤처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팀 빌딩[team building]에 좋은 훈련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에서 귀국한 뒤 바로 산행에 따라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은 \'피곤하지 않느냐\'고 묻자 \"힘들어 한 건 카메라 기자들을 위해 연출한 것\"이라고 능청을 떤 뒤 금세 \"내려갈 게 걱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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