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기적 안긴 김연아, 스폰서 절실

입력 2005.11.27 (11:39) 수정 2005.11.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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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피겨 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으로 국내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빙상요정\' 김연아[15.도장중]가 다시 한번 한국 빙상 100년사에 길이 남을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27일[한국시간] 새벽 체코 최고의 탄광도시이자 공업도시인 오스트라바 체스빙상장에서 치러진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연아는 116.61점을 얻어 하루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따낸 57.51점을 합쳐 총점 174.12점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p><table width=\"250\" border=\"0\" cellpadding=\"2\" cellspacing=\"1\" bgcolor=D0D0D0 hspace=\"10\"><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 - 관련 동영상뉴스 보기</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javascript:vod_play(\'0\',\'$new_sports$sports_viva$2005$11$24$kimya\',\'1\',\'300k\');><font color=1881C3><b>피겨요정 김연아, 그랑프리파이널 우승</b></font></a></td></tr></table>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치러진 8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뛰어난 8명의 선수를 추려 \'왕중왕\'을 뽑는 무대다.
김연아는 올해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주니어 랭킹 1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섰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나섰을 뿐 아니라 은메달까지 따내면서 국내 빙상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김연아는 1년만에 금메달을 차지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음을 증명했다.
올해 만15세 2개월로 이번 파이널에 진출한 8명의 선수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연아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된 트리플 루츠[뒤로 스케이팅하며 3바퀴 회전]와 이어 지는 트리플 플립 및 더블 토루프의 완벽한 콤비네이션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앞도했다.
영화 물랭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록산느의 탱고\'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예술점수에서 다른 선수들을 6점 이상 앞서는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이틀째 프리스케이팅에서 더욱 빛을 발한 김연아는 마침내 총점 174.12점을 따내면서 2위를 차지한 사와다 아키[145.78점]를 무려 28점 이상 앞서는 뛰어난 기량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137.75점을 얻어 준우승을 했던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2회 연속 3회전]의 고난도 기술과 비엘만 스핀을 비롯한 변형된 스핀 기술에 승부수를 걸어 무려 40점에 가까운 기술향상을 얻어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끝낸 뒤 ISU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스핀동작에서 약간의 착지 실수가 있었던 것을 빼면 아주 만족스런 연기였다\"며 \"지난 9월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3회전 동작에 도전해왔다.이제 비엘만 스핀은 물론 변형스핀 동작까지 모두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국내 빙상 관계자들은 김연아는 내년 3월 2006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또 한번의 기적의 역사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건조 한국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트리플 악셀[3회전반 회전] 기술만 더 숙달하면 주니어 무대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며 \"나이제한[만 15세 이상]이 풀리는 내년 7월 이후 시니어 무대에 도전해도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빙상연맹은 김연아의 기량향상을 돕기 위해 내년 예산에 김연아의 훈련비를 책정해 올해처럼 해외전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하지만 해외 유명선수들과 달리 대기업 등 개인 스폰서가 없는 김연아는 여전히 부담스런 훈련비와 국제대회 참가비용 등의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제대회와 해외 전지훈련의 경우 빙상연맹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개인코치의 경우 학부모측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여전히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임에도 \'나홀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김연아의 에이전트측도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후원사를 구하고 있지만 주니어라는 점과 국내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좋은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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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피겨 기적 안긴 김연아, 스폰서 절실
    • 입력 2005-11-27 11:39:24
    • 수정2005-11-27 22:07:18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 피겨 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으로 국내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빙상요정\' 김연아[15.도장중]가 다시 한번 한국 빙상 100년사에 길이 남을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27일[한국시간] 새벽 체코 최고의 탄광도시이자 공업도시인 오스트라바 체스빙상장에서 치러진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연아는 116.61점을 얻어 하루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따낸 57.51점을 합쳐 총점 174.12점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p><table width=\"250\" border=\"0\" cellpadding=\"2\" cellspacing=\"1\" bgcolor=D0D0D0 hspace=\"10\"><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 - 관련 동영상뉴스 보기</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javascript:vod_play(\'0\',\'$new_sports$sports_viva$2005$11$24$kimya\',\'1\',\'300k\');><font color=1881C3><b>피겨요정 김연아, 그랑프리파이널 우승</b></font></a></td></tr></table>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치러진 8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뛰어난 8명의 선수를 추려 \'왕중왕\'을 뽑는 무대다. 김연아는 올해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주니어 랭킹 1위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섰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나섰을 뿐 아니라 은메달까지 따내면서 국내 빙상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김연아는 1년만에 금메달을 차지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음을 증명했다. 올해 만15세 2개월로 이번 파이널에 진출한 8명의 선수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연아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된 트리플 루츠[뒤로 스케이팅하며 3바퀴 회전]와 이어 지는 트리플 플립 및 더블 토루프의 완벽한 콤비네이션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앞도했다. 영화 물랭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록산느의 탱고\'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예술점수에서 다른 선수들을 6점 이상 앞서는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이틀째 프리스케이팅에서 더욱 빛을 발한 김연아는 마침내 총점 174.12점을 따내면서 2위를 차지한 사와다 아키[145.78점]를 무려 28점 이상 앞서는 뛰어난 기량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137.75점을 얻어 준우승을 했던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2회 연속 3회전]의 고난도 기술과 비엘만 스핀을 비롯한 변형된 스핀 기술에 승부수를 걸어 무려 40점에 가까운 기술향상을 얻어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끝낸 뒤 ISU 홈페이지를 통해 \"마지막 스핀동작에서 약간의 착지 실수가 있었던 것을 빼면 아주 만족스런 연기였다\"며 \"지난 9월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3회전 동작에 도전해왔다.이제 비엘만 스핀은 물론 변형스핀 동작까지 모두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국내 빙상 관계자들은 김연아는 내년 3월 2006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또 한번의 기적의 역사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건조 한국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트리플 악셀[3회전반 회전] 기술만 더 숙달하면 주니어 무대에서는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며 \"나이제한[만 15세 이상]이 풀리는 내년 7월 이후 시니어 무대에 도전해도 상위권 성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빙상연맹은 김연아의 기량향상을 돕기 위해 내년 예산에 김연아의 훈련비를 책정해 올해처럼 해외전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하지만 해외 유명선수들과 달리 대기업 등 개인 스폰서가 없는 김연아는 여전히 부담스런 훈련비와 국제대회 참가비용 등의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제대회와 해외 전지훈련의 경우 빙상연맹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개인코치의 경우 학부모측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여전히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임에도 \'나홀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김연아의 에이전트측도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후원사를 구하고 있지만 주니어라는 점과 국내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좋은 결실을 얻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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