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기립박수’ 맨유 8강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체스터 Utd]의 신형 엔진 박지성[24]이 선발 출장해 맨체스터 Utd의 칼링컵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프리미어리그]와 칼링컵[리그컵] 4라운드[16강전]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루이 사하, 주세페 로시와 함께 공격진의 일원으로 나왔다.
맨체스터 Utd는 호나우두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사하, 존 오셔의 릴레이 골로 3-1로 완승했다. 맨체스터 Utd는 오는 22일 강호 아스날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박지성은 후반 18분 수비를 강화하려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전술적 선수 기용에 따라 수비수 필립 바슬리와 교체 아웃됐다.
지난달 28일 웨스트햄전에서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박지성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위력적인 돌파로 쐐기골에 디딤돌을 놓았다.
맨체스터 Utd는 전반 12분 호나우두의 페널티킥과 후반 16분 로시의 스루패스를 받은 사하의 중거리슛으로 2-0으로 앞섰다. 후반 11분에는 박지성의 재치있는 돌파에 이어진 사하-오셔의 삼각패스로 쐐기골을 뽑았다.
박지성은 전반 6분 로시와 1대1 패스로 수비벽을 허문 뒤 로시가 사하에게 패스를 찔러줘 네트를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박지성은 좌우에서 코너킥을 전담했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전반 21분에는 웨스트 브롬위치의 일본 출신 미드필더 이나모토 준이치 앞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36분에는 문전으로 15ｍ 가량 파고든 뒤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박지성이 바슬리와 교체돼 나가자 4만8천여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냈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후반 30분 네이던 엘링턴이 헤딩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한편 볼턴은 레스터를 2-1로, 블랙번은 찰튼을 3-2로 제압했고 미들즈브러와 위건도 크리스털 팰리스와 뉴캐슬을 각각 2-1, 1-0으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