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적이여’-울산 ‘여유만만’

입력 2005.12.01 (11:44) 수정 2005.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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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땅 양산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4일 오후 2시.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경남 양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막판 담금질에 들어갔다.
인천은 그동안 \'불패 신화\'의 가평을 훈련지로 선호했지만 이번에는 동선을 바꿨다.
가평훈련 이후에는 시즌 내내 무패[4승1무]를 이어갔다.
그러나 챔프전 1차전 결과는 1-5 참패였다.
결과도 결과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울산과 가까운 양산을 택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울산 수비진을 초토화하고 골 세례를 퍼부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ㆍ전술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위해 언론 취재도 모두 사양하겠다고 했다.
인천 주장 임중용은 \"1차전에서 우리가 5골을 먹었지만 2차전에서는 5골을 넣겠다. 우리 팀 최대 강점인 신뢰와 조직력으로 기적을 일궈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은 올해 25골을 합작한 라돈치치-셀미르-방승환 삼각 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라돈치치는 반드시 2골 이상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울산은 여유가 넘친다. 선수단은 울산 서부구장에서 1일부터 사흘 간 오후 훈련을 소화한다.
울산시와 시의회에서 마련한 우승 기원 만찬에도 참석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팀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러나 김정남 울산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4골의 여유가 있지만 아직 우승에 절반 밖에 접근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2차전 연승으로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자\"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주문했다.
울산은 팀 숙소에 \'진정한 챔피언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말한다\'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1차전 대승으로 혹시 흐트러질지 모를 정신 재무장 차원이다.
울산 관계자는 \"올해 홈 경기 승률이 원정 때보다 낮아 팬들에게 빚을 진 느낌이다. 이제 마음의 짐을 덜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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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기적이여’-울산 ‘여유만만’
    • 입력 2005-12-01 11:44:22
    • 수정2005-12-01 15:05:56
    연합뉴스
`기적의 땅 양산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4일 오후 2시.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울산 현대와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경남 양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막판 담금질에 들어갔다. 인천은 그동안 \'불패 신화\'의 가평을 훈련지로 선호했지만 이번에는 동선을 바꿨다. 가평훈련 이후에는 시즌 내내 무패[4승1무]를 이어갔다. 그러나 챔프전 1차전 결과는 1-5 참패였다. 결과도 결과지만 기온이 뚝 떨어져 울산과 가까운 양산을 택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울산 수비진을 초토화하고 골 세례를 퍼부을 수 있는 새로운 전략ㆍ전술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위해 언론 취재도 모두 사양하겠다고 했다. 인천 주장 임중용은 \"1차전에서 우리가 5골을 먹었지만 2차전에서는 5골을 넣겠다. 우리 팀 최대 강점인 신뢰와 조직력으로 기적을 일궈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은 올해 25골을 합작한 라돈치치-셀미르-방승환 삼각 편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라돈치치는 반드시 2골 이상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울산은 여유가 넘친다. 선수단은 울산 서부구장에서 1일부터 사흘 간 오후 훈련을 소화한다. 울산시와 시의회에서 마련한 우승 기원 만찬에도 참석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팀 관계자는 귀띔했다. 그러나 김정남 울산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4골의 여유가 있지만 아직 우승에 절반 밖에 접근하지 못했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2차전 연승으로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자\"며 화끈한 공격축구를 주문했다. 울산은 팀 숙소에 \'진정한 챔피언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말한다\'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1차전 대승으로 혹시 흐트러질지 모를 정신 재무장 차원이다. 울산 관계자는 \"올해 홈 경기 승률이 원정 때보다 낮아 팬들에게 빚을 진 느낌이다. 이제 마음의 짐을 덜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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