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적-울산 한풀이…1TV 중계

입력 2005.12.02 (07:11) 수정 2005.12.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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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프로축구 K리그가 9개월 대장정에 단 한 경기만 남겨 뒀다.
최후에 웃는 자를 결정할 마지막 사투다,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2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챔피언 결정전 2차전[KBS 1TV 생중계]을 펼친다.
지난 3월6일 컵 대회로 막을 올린 K리그는 컵 대회 78경기, 정규리그 156경기, 플레이오프[2경기], 챔피언 결정전 1차전까지 모두 237경기를 소화했다. 238경기째 대미를 장식할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대어들을 낚아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혔던 수원 삼성이 몰락했고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의 도약, 후기리그를 휩쓴 성남 일화의 저력, 만년 하위권에서 헤어난 부천 SK의 돌풍은 모두 소멸했다, 이제 울산과 인천 두 팀만이 남았다.
<b>◇울산, 9년 맺힌 한을 푼다 </b>

프로 원년 이듬해인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이후 1996년 정규리그 한 번 밖에 우승하지 못한 울산 현대호랑이축구단은 9년 만에 한을 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998년 아디다스코리아컵에서 우승했지만 당시에도 리그 우승의 영광은 수원에 돌아갔다.
1998년 리그 준우승 이후 지독한 \'2위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02년 아디다스컵 준우승, 2002년 정규리그 준우승, 2003년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늘 전력은 탄탄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는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울산은 지난달 27일 적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둬 4골 차로 대패하지 않는 한 만년 2위의 설움을 떨쳐낼 수 있다.
구단 프런트는 우승 플래카드를 네 번이나 만들었다가 일부는 창고에 보관하고 일부는 폐기했다. 자꾸 준우승만 하니까 \'재활용\'하도록 연도를 표기하지 말고 만들자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말을 아끼고 있다, 구단도 조심스럽다, 혹시 탈이 날라 숨을 죽이고 있다.
울산은 원정 승률이 72.5%지만 홈 승률은 61.1%로 더 낮아 홈 팬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홈에서 완전한 승리 이후 샴페인을 터뜨리겠다는 뜻이다.
<b>◇인천,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b>

인천은 구단주 안상수 인천시장과 서포터스 400여 명이 4일 울산으로 달려간다, 시청.구청 협조로 원정버스 10대를 마련했다, \'기적을 일구러 떠납니다\'가 이들이 캐치프레이즈다.
국내 뿐 아니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토너먼트를 벌이는 유럽.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2-3골 차 역전극은 종종 일어났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2003-2004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으로 데포르티보[스페인]는 1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1-4로 참패한 뒤 2차전에서 믿어지지 않는 4-0 대승으로 기적을 만들었다.
하지만 4골 차 대역전극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런 악조건이 오히려 인천 선수들의 오기를 자극하고 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평소 \"우리 선수들은 더 잃을 게 없다\"고 되뇌어왔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믿음이 있다는 말도 자주 한다. 오기와 신뢰가 벼랑 끝에 선 창단 2년차 시민구단 인천의 화두다.
<b>◇이천수.마차도 VS 라돈치치.셀미르.방승환</b>

인천은 이번에도 전술 변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1차전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본 만큼 장외룡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인천의 작전은 원래 수비전형 변경에 키가 있다. 하지만 이제 기회는 한 번뿐이다
결국 삼각편대 라돈치치, 셀미르, 방승환이 해결해줘야 한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세트플레이에서 고공전을 펼치는 게 인천에 유리하다\"고 주문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첫 골을 뽑아 울산의 견고한 수비진을 초반부터 흔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동원, 아기치의 원거리 프리킥에 이어지는 라돈치치, 셀미르의 헤딩과 방승환의 결정력이 열쇠다.
울산은 \'이천수 효과\'가 절정에 달했다, 이천수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1차전까지 4골 3도움을 올렸다, 용병 마차도는 같은 3경기에 5골을 뿜어냈다, 둘의 공격포인트 합계는 9골 3도움이다.
울산은 포메이션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차전처럼 이천수, 마차도 라인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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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2-02 07:11:22
    • 수정2005-12-02 15:43:17
    연합뉴스
2005년 프로축구 K리그가 9개월 대장정에 단 한 경기만 남겨 뒀다. 최후에 웃는 자를 결정할 마지막 사투다,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4일 오후 2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챔피언 결정전 2차전[KBS 1TV 생중계]을 펼친다. 지난 3월6일 컵 대회로 막을 올린 K리그는 컵 대회 78경기, 정규리그 156경기, 플레이오프[2경기], 챔피언 결정전 1차전까지 모두 237경기를 소화했다. 238경기째 대미를 장식할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대어들을 낚아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혔던 수원 삼성이 몰락했고 전기리그 우승팀 부산 아이파크의 도약, 후기리그를 휩쓴 성남 일화의 저력, 만년 하위권에서 헤어난 부천 SK의 돌풍은 모두 소멸했다, 이제 울산과 인천 두 팀만이 남았다. <b>◇울산, 9년 맺힌 한을 푼다 </b> 프로 원년 이듬해인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이후 1996년 정규리그 한 번 밖에 우승하지 못한 울산 현대호랑이축구단은 9년 만에 한을 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998년 아디다스코리아컵에서 우승했지만 당시에도 리그 우승의 영광은 수원에 돌아갔다. 1998년 리그 준우승 이후 지독한 \'2위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02년 아디다스컵 준우승, 2002년 정규리그 준우승, 2003년 정규리그 준우승으로 늘 전력은 탄탄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다는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울산은 지난달 27일 적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둬 4골 차로 대패하지 않는 한 만년 2위의 설움을 떨쳐낼 수 있다. 구단 프런트는 우승 플래카드를 네 번이나 만들었다가 일부는 창고에 보관하고 일부는 폐기했다. 자꾸 준우승만 하니까 \'재활용\'하도록 연도를 표기하지 말고 만들자는 말도 있었다고 한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말을 아끼고 있다, 구단도 조심스럽다, 혹시 탈이 날라 숨을 죽이고 있다. 울산은 원정 승률이 72.5%지만 홈 승률은 61.1%로 더 낮아 홈 팬들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한다. 우승도 우승이지만 홈에서 완전한 승리 이후 샴페인을 터뜨리겠다는 뜻이다. <b>◇인천,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b> 인천은 구단주 안상수 인천시장과 서포터스 400여 명이 4일 울산으로 달려간다, 시청.구청 협조로 원정버스 10대를 마련했다, \'기적을 일구러 떠납니다\'가 이들이 캐치프레이즈다. 국내 뿐 아니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토너먼트를 벌이는 유럽.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2-3골 차 역전극은 종종 일어났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2003-2004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전으로 데포르티보[스페인]는 1차전에서 AC밀란[이탈리아]에 1-4로 참패한 뒤 2차전에서 믿어지지 않는 4-0 대승으로 기적을 만들었다. 하지만 4골 차 대역전극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이런 악조건이 오히려 인천 선수들의 오기를 자극하고 있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평소 \"우리 선수들은 더 잃을 게 없다\"고 되뇌어왔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믿음이 있다는 말도 자주 한다. 오기와 신뢰가 벼랑 끝에 선 창단 2년차 시민구단 인천의 화두다. <b>◇이천수.마차도 VS 라돈치치.셀미르.방승환</b> 인천은 이번에도 전술 변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1차전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본 만큼 장외룡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인천의 작전은 원래 수비전형 변경에 키가 있다. 하지만 이제 기회는 한 번뿐이다 결국 삼각편대 라돈치치, 셀미르, 방승환이 해결해줘야 한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세트플레이에서 고공전을 펼치는 게 인천에 유리하다\"고 주문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첫 골을 뽑아 울산의 견고한 수비진을 초반부터 흔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동원, 아기치의 원거리 프리킥에 이어지는 라돈치치, 셀미르의 헤딩과 방승환의 결정력이 열쇠다. 울산은 \'이천수 효과\'가 절정에 달했다, 이천수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와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1차전까지 4골 3도움을 올렸다, 용병 마차도는 같은 3경기에 5골을 뿜어냈다, 둘의 공격포인트 합계는 9골 3도움이다. 울산은 포메이션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차전처럼 이천수, 마차도 라인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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