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골프 주장 강수연, 재치 입담 자랑

입력 2005.12.03 (17:03) 수정 2005.1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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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날씨가 더 추워지면 우리 팀 선수들에게 옷을 더 많이 입지 못하게 할 꺼예요\"

제6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팀 주장을 맡고 있는 강수연[29.삼성전자]이 3일 1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치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날 일본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강수연은 \"사실 어제보다 오늘 날씨가 더 따뜻했다\"며 \"만일 내일 날씨가 추워지면 [스윙을 잘하기 위해]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옷을 못 껴입게 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처음 주장을 맡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수연은 첫날 출전 선수 선발과 관련, \"13명 선수의 실력이 비슷해 제비뽑기로 출전 선수를 정했다\"면서 절대 강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일 2라운드에서는 2명의 선수가 1조를 이루기 때문에 한명의 선수가 빠질 수 밖에 없는데 이것도 짝을 찾지 못한 선수들끼리 가위바위보로 결정해 박희영[18.이수건설]이 빠지게 됐다고 해명하기도.
<b>장정 \"나보다 키작은 선수는 처음\"</b>

국내 여자프로골퍼 중 최단신으로 알려진 장정[25]이 대회 1라운드 상대 바바 유카리와 경기를 한 뒤 \"프로 생활 13년만에 나보다 작은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다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바바의 키가 149㎝라고 밝혀 항상 자신의 키가 150㎝가 넘는다고 주장하는 장정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가 영어를 해 경기 중 서로 대화를 나누며 편안하게 해줬다는 장정은 \"바바가 [나를 보더니] `이번 대회는 꼭 주니어대회 같다\'고 말해 웃었다\"고 덧붙였다.
<b>후도 \"바람 때문에 볼이 흔들렸다\"</b>

일본팀 주장 후도 유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날씨에 비해 결과가 괜찮았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하면서도 바람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후도는 \"날씨는 어제보다 따뜻해 졌는데 바람이 워낙 강해 세워 놓은 볼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후도는 \"오늘 결과에 만족하며 내일 마지막 경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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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골프 주장 강수연, 재치 입담 자랑
    • 입력 2005-12-03 17:03:46
    • 수정2005-12-03 18:00:06
    연합뉴스
\"내일 날씨가 더 추워지면 우리 팀 선수들에게 옷을 더 많이 입지 못하게 할 꺼예요\" 제6회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팀 주장을 맡고 있는 강수연[29.삼성전자]이 3일 1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치있는 답변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이날 일본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강수연은 \"사실 어제보다 오늘 날씨가 더 따뜻했다\"며 \"만일 내일 날씨가 추워지면 [스윙을 잘하기 위해]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옷을 못 껴입게 할 것\"이라고 농담을 던져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처음 주장을 맡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수연은 첫날 출전 선수 선발과 관련, \"13명 선수의 실력이 비슷해 제비뽑기로 출전 선수를 정했다\"면서 절대 강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4일 2라운드에서는 2명의 선수가 1조를 이루기 때문에 한명의 선수가 빠질 수 밖에 없는데 이것도 짝을 찾지 못한 선수들끼리 가위바위보로 결정해 박희영[18.이수건설]이 빠지게 됐다고 해명하기도. <b>장정 \"나보다 키작은 선수는 처음\"</b> 국내 여자프로골퍼 중 최단신으로 알려진 장정[25]이 대회 1라운드 상대 바바 유카리와 경기를 한 뒤 \"프로 생활 13년만에 나보다 작은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다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바바의 키가 149㎝라고 밝혀 항상 자신의 키가 150㎝가 넘는다고 주장하는 장정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가 영어를 해 경기 중 서로 대화를 나누며 편안하게 해줬다는 장정은 \"바바가 [나를 보더니] `이번 대회는 꼭 주니어대회 같다\'고 말해 웃었다\"고 덧붙였다. <b>후도 \"바람 때문에 볼이 흔들렸다\"</b> 일본팀 주장 후도 유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날씨에 비해 결과가 괜찮았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하면서도 바람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후도는 \"날씨는 어제보다 따뜻해 졌는데 바람이 워낙 강해 세워 놓은 볼이 흔들릴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후도는 \"오늘 결과에 만족하며 내일 마지막 경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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