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우승 원동력 ‘허리가 강했다’

입력 2005.12.04 (17:18) 수정 2005.12.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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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허리와 선수 개개인의 뛰어나 개인기를 앞세운 우승’

울산 현대가 지난 96년 이후 9년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은 팀을 떠받치고 있는 뛰어난 미드필더진과 이천수-마차도-최성국으로 이어지는 최전방 공격 편대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귀결된다.
울산은 4일 인천과 챔피언결정전에서 1-2로 패했지만 1차전 5-1 대승에 힘입어 통합성적 6-3으로 마침내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 13개 프로팀 중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멤버구성을 이뤘던 게 울산\"이라며 \"미드필드 중앙에 이호와 김정우를 포진시킨 안정된 팀 운영이 우승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선수들 대부분이 현역 국가대표선수이거나 태극마크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을 만큼 경험과 기량면에서 인천을 앞서나갔다\"며 \"마지막 홈경기에서 진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위원은 \"이번 우승은 이천수의 공로가 가장 크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보여준 골만으로도 팀 우승의 수훈갑\"이라고 칭찬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천수는 플레이오프에서 2도움을 비롯해 챔피언결정전 1차전 해트트릭과 2차전 도움 등 3경기에서 3골4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신 위원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울산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울산은 13개 구단중 손꼽히는 \'맨파워\'를 가졌음에도 신생구단 인천에 전후기 통합우승을 내줬다는 것은 다시 생각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신문선 위원은 \"울산은 몇 년 전부터 우승후보로 손꼽히긴 했지만 항상 수비에 치중하는 듯한 축구와 선수 개인기량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측면도 있다\"고 조심스레 지적했다.
반면 비록 준우승의 아쉬움을 눈물로 삼킨 인천이지만 구단 재정과 선수단 구성 측면에서 넉넉지 못한 팀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장외룡 감독의 뛰어난 능력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게 신 위원의 설명이다. 우승보다 더욱 값진 준우승이라는 것이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았던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1차전 패배의 요인을 정확히 분석한 뒤 최전방에 장신의 라돈치치를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한 작전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마차도와 이천수에 대한 대인방어와 울산의 측면공격을 막은 것도 효과적인 작전\"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선 위원도 \"장외룡 감독이 올시즌 보여준 변화무쌍한 전술과 선수들에 대한 신뢰, 치밀한 전략적 팀 운영 등 어려운 상황에서 올시즌 전후기 통합우승을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인천 유나이티드는 박수를 받을 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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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우승 원동력 ‘허리가 강했다’
    • 입력 2005-12-04 17:18:07
    • 수정2005-12-04 17:19:54
    연합뉴스
‘강한 허리와 선수 개개인의 뛰어나 개인기를 앞세운 우승’ 울산 현대가 지난 96년 이후 9년만에 K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던 원동력은 팀을 떠받치고 있는 뛰어난 미드필더진과 이천수-마차도-최성국으로 이어지는 최전방 공격 편대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귀결된다. 울산은 4일 인천과 챔피언결정전에서 1-2로 패했지만 1차전 5-1 대승에 힘입어 통합성적 6-3으로 마침내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 13개 프로팀 중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멤버구성을 이뤘던 게 울산\"이라며 \"미드필드 중앙에 이호와 김정우를 포진시킨 안정된 팀 운영이 우승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선수들 대부분이 현역 국가대표선수이거나 태극마크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됐을 만큼 경험과 기량면에서 인천을 앞서나갔다\"며 \"마지막 홈경기에서 진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위원은 \"이번 우승은 이천수의 공로가 가장 크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보여준 골만으로도 팀 우승의 수훈갑\"이라고 칭찬했다. 이를 증명하듯 이천수는 플레이오프에서 2도움을 비롯해 챔피언결정전 1차전 해트트릭과 2차전 도움 등 3경기에서 3골4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신 위원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울산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울산은 13개 구단중 손꼽히는 \'맨파워\'를 가졌음에도 신생구단 인천에 전후기 통합우승을 내줬다는 것은 다시 생각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신문선 위원은 \"울산은 몇 년 전부터 우승후보로 손꼽히긴 했지만 항상 수비에 치중하는 듯한 축구와 선수 개인기량에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측면도 있다\"고 조심스레 지적했다. 반면 비록 준우승의 아쉬움을 눈물로 삼킨 인천이지만 구단 재정과 선수단 구성 측면에서 넉넉지 못한 팀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장외룡 감독의 뛰어난 능력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게 신 위원의 설명이다. 우승보다 더욱 값진 준우승이라는 것이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았던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1차전 패배의 요인을 정확히 분석한 뒤 최전방에 장신의 라돈치치를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한 작전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마차도와 이천수에 대한 대인방어와 울산의 측면공격을 막은 것도 효과적인 작전\"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선 위원도 \"장외룡 감독이 올시즌 보여준 변화무쌍한 전술과 선수들에 대한 신뢰, 치밀한 전략적 팀 운영 등 어려운 상황에서 올시즌 전후기 통합우승을 이끌어낸 것만으로도 인천 유나이티드는 박수를 받을 만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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