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정 확정 ‘타이완전 총력’

`첫 경기, 타이완을 잡아라\'

프로야구 최초로 세계 최강국을 가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WBC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 16개국이 출전하는 제1회 WBC의 예선과 본선 및 결승전 일정을 6일 최종 확정해 공식 발표했다.
일본, 중국, 타이완과 A조에 속한 한국은 내년 3월3일 일본 도쿄돔에서 타이완과 예선 1차전을 벌이게 됐다.
A조 예선 풀리그를 마친 뒤 상위 2팀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B조의 상위 2팀과 3월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애너하임에서 본선인 2라운드를 갖게 된다.
2라운드의 상위 2팀은 C조[푸에르토리코,파나마, 쿠바, 네덜란드]와 D조[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호주]의 1,2차 라운드에서 살아남은 2팀과 3월18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크로스 토너먼트로 준결승을 치르고 결승전은 20일 열린다.
김인식 한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본선에 오르기 위해선 타이완과의 예선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A조는 4개국 중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등이 포함된 일본이 최강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한국과 타이완이 남은 1장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과 역대 성적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지만 타이완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2004아테네올림픽 지역 예선에서 한국의 발목을 붙잡는 등 여러차례 패배를 안긴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내년 3월 WBC 예선에서는 타이완이 한국전 선발투수로 뉴욕 양키스의 왕치엔밍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양키스의 제3선발로 발탁된 왕치엔밍은 8승5패, 방어율 4.02를 기록한 유망주로 타이완의 국민적인 영웅이다.
때문에 한국은 타이완과의 1차전을 반드시 이기기 위해 해외파와 국내선수 구분없이 에이스를 몽땅 투입하는 총력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 8일 1차 엔트리 60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2월19일 일본 후쿠오카돔에서 해외파를 총망라해 전지훈련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