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대 월드컵 조 편성과 성적표

입력 2005.12.06 (11:08) 수정 2005.12.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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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회 연속[통산 7회] 본선 무대를 밟는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지만 역대 월드컵 본선 도전사를 돌아보면 결코 순탄하지 못한 길이었다.
총 7차례 본선 도전에서 거둔 성적표는 21전 3승6무12패.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의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기록돼 있다.
한.일월드컵 이전까지는 4무10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처음 세계축구 무대에 발을 내디딘 이후 첫 승을 거두기까지 반세기 가까운 48년이 걸렸다.
한국은 1954년 대회에서 동유럽 강호 헝가리와 첫 판에서 맞닥뜨렸다, 결과는 9골차 영패. 두번째 상대 터키[0-7 패]도 넘기 힘든 벽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후 32년 동안 본선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한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버티고 있던 최강 아르헨티나, 동유럽 다크호스 불가리아,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나름대로 선전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박창선이 후반 28분 월드컵 본선 사상 첫 골을 뽑았다, 조별리그 결과는 1무2패로 탈락.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강호들과 묶였다,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 \'이베리아의 무적함대\' 스페인,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가 상대였다.
한국은 황보관이 스페인전에서 캐넌슛 한방을 선보였을 뿐 무력하게 3패로 무너졌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도 다시 스페인과 조우했다, 2, 3차전은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 \'전차군단\' 독일과 만났다, 스페인전에서 후반 40분과 45분 터져나온 홍명보, 서정원의 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연출했다.
그러나 볼리비아를 잡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다, 독일을 맞이해서도 선전했지만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해볼만한 조 편성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과는 참담했다,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에 치욕의 0-5 참패를 당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개최국 이점으로 톱 시드를 받은 덕분에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한조가 됐다, 그러나 러시아, 튀니지, 벨기에와 같은 조에 속한 공동개최국 일본에 비하면 훨씬 힘겨운 조 편성이었다.
그러나 태극호는 폴란드를 제물로 첫 승을 거두더니 포르투갈을 잡고 16강에 진출해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달아 격침했다, 준결승에서 준우승팀 독일에 졌지만 온 국민을 거리로 몰고나온 4강 신화의 기적을 이뤄냈다.
역대 조 편성을 보면 한국은 단 한차례도 강호를 피해가지 못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는 그해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가 있었고 1990년 이탈리아에서는 스페인이 도사리고 있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는 스페인과 독일이 동시에 버티고 있었다, 1998년 프랑스에서는 네덜란드가 강적이었고 2002년에도 조별리그 3차전 상대 포르투갈이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이었다.
조별리그[1954년 포함] 상대만 따져보면 총 17차례 대결에서 유럽과 12번[스페인.벨기에는 두번씩] 만났다, 유럽팀을 만난 비율이 70.6%에 달했다.
한.일월드컵 토너먼트를 포함하면 21차례 전적에서 유럽팀과 대적한 게 16번[76.2%]이나 된다.
그 다음 남미팀과 3번, 북중미팀과 2번 만났다, 아시아팀과는 대륙별 안배에 따라 조우할 일이 없었고 아프리카팀과도 만난 적이 없다, 이는 한국이 2002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4그룹에 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조 추첨에서 한국이 2번 시드를 받는다면 북중미, 아프리카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3그룹이라면 유럽팀이 같은 조에 두 팀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img src=http://sportsadmin.kbs.co.kr/imagedb/200512/20051206/4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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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역대 월드컵 조 편성과 성적표
    • 입력 2005-12-06 11:08:48
    • 수정2005-12-06 11:27:18
    연합뉴스
2006독일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회 연속[통산 7회] 본선 무대를 밟는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냈지만 역대 월드컵 본선 도전사를 돌아보면 결코 순탄하지 못한 길이었다. 총 7차례 본선 도전에서 거둔 성적표는 21전 3승6무12패.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의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기록돼 있다. 한.일월드컵 이전까지는 4무10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처음 세계축구 무대에 발을 내디딘 이후 첫 승을 거두기까지 반세기 가까운 48년이 걸렸다. 한국은 1954년 대회에서 동유럽 강호 헝가리와 첫 판에서 맞닥뜨렸다, 결과는 9골차 영패. 두번째 상대 터키[0-7 패]도 넘기 힘든 벽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후 32년 동안 본선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한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버티고 있던 최강 아르헨티나, 동유럽 다크호스 불가리아,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한 조에 편성됐다. 나름대로 선전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박창선이 후반 28분 월드컵 본선 사상 첫 골을 뽑았다, 조별리그 결과는 1무2패로 탈락.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도 강호들과 묶였다,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 \'이베리아의 무적함대\' 스페인,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가 상대였다. 한국은 황보관이 스페인전에서 캐넌슛 한방을 선보였을 뿐 무력하게 3패로 무너졌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도 다시 스페인과 조우했다, 2, 3차전은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 \'전차군단\' 독일과 만났다, 스페인전에서 후반 40분과 45분 터져나온 홍명보, 서정원의 골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연출했다. 그러나 볼리비아를 잡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다, 독일을 맞이해서도 선전했지만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해볼만한 조 편성이라는 예상과 달리 결과는 참담했다,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네덜란드에 치욕의 0-5 참패를 당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개최국 이점으로 톱 시드를 받은 덕분에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과 한조가 됐다, 그러나 러시아, 튀니지, 벨기에와 같은 조에 속한 공동개최국 일본에 비하면 훨씬 힘겨운 조 편성이었다. 그러나 태극호는 폴란드를 제물로 첫 승을 거두더니 포르투갈을 잡고 16강에 진출해 이탈리아, 스페인을 연달아 격침했다, 준결승에서 준우승팀 독일에 졌지만 온 국민을 거리로 몰고나온 4강 신화의 기적을 이뤄냈다. 역대 조 편성을 보면 한국은 단 한차례도 강호를 피해가지 못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는 그해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가 있었고 1990년 이탈리아에서는 스페인이 도사리고 있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는 스페인과 독일이 동시에 버티고 있었다, 1998년 프랑스에서는 네덜란드가 강적이었고 2002년에도 조별리그 3차전 상대 포르투갈이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이었다. 조별리그[1954년 포함] 상대만 따져보면 총 17차례 대결에서 유럽과 12번[스페인.벨기에는 두번씩] 만났다, 유럽팀을 만난 비율이 70.6%에 달했다. 한.일월드컵 토너먼트를 포함하면 21차례 전적에서 유럽팀과 대적한 게 16번[76.2%]이나 된다. 그 다음 남미팀과 3번, 북중미팀과 2번 만났다, 아시아팀과는 대륙별 안배에 따라 조우할 일이 없었고 아프리카팀과도 만난 적이 없다, 이는 한국이 2002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4그룹에 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조 추첨에서 한국이 2번 시드를 받는다면 북중미, 아프리카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3그룹이라면 유럽팀이 같은 조에 두 팀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img src=http://sportsadmin.kbs.co.kr/imagedb/200512/20051206/44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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