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조추첨 `한국 2그룹 전망`

2006독일월드컵축구 본선 조 추첨을 닷새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6일 본선 진출 32개국 중 ‘톱 시드’에 배정될 8개국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이 2그룹에 속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BBC와 로이터 등 유력 언론들은 FIFA가 우리시간으로 6일 밤 10시 ‘톱 시드’를 배정받을 8개 나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한국은 네덜란드, 미국, 체코, 일본 등과 함께 2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와 같이 월드컵 본선 성적과 최근 3년간 FIFA 순위를 기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 시드가 배정될 경우 개최국인 독일과 함께 지난 대회 우승국인 브라질과 이탈리아,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 잉글랜드 등이 톱 시드를 배정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그룹에는 네덜란드, 미국, 체코, 크로아티아, 한국, 일본, 파라과이 등이 소속되고 3그룹에는 에콰도르, 스위스,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이란, 코스타리카, 포르투갈이, 4그룹에는 우크라이나,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코트디부아르, 호주, 가나, 트리니다드토바고, 토고, 앙골라 등이 속할 것으로 BBC는 예상했습니다.
FIFA의 시드 배정 기준이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전망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그러나 최근 FIFA가 시드 배정을 2002년 월드컵 당시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심심찮게 내 놓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언론 보도에도 적잖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됐지만, 확실한 건 최근 월드컵 성적과 FIFA 순위를 혼합해 산정한다는 점 뿐”이라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시드 배정 결과에 대해 일부 국가들이 불만을 표할 수도 있을 것” 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월드컵 본선 조추첨은 오는 10일 새벽 4시15분 독일 라이프치히 노이에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실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