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조준희, 한라봉 정상 등극

입력 2005.12.09 (16:34) 수정 2022.04.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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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해체의 아픔을 겪었던 '꽃미남' 조준희[현대삼호중공업]가 새 둥지에서 한라봉 정상에 올랐다.
조준희는 9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2005 기장장사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팀 선배이자 13차례나 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김용대를 맞아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2-1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LG씨름단이 해체되면서 1년여 공백을 가졌던 조준희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한라장사 타이틀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잘 생긴 외모로 여학생 팬들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조준희는 2004년 프로에 입문했으며 안다리 기술은 뛰어나지만 정상에 오르기에는 힘과 체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1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준희가 보여준 기량은 그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조준희는 8강에서 아마씨름 강자 박보건[기장군청], 4강에서 만만찮은 팀 동료 문찬식을 각각 꺾고 올랐지만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버거울 수 밖에 없는 민속씨름의 최강자 김용대였다.
상대 전적 3전3승이 말해주듯 씨름 관계자들은 김용대의 우세를 점쳤지만 조준희는 확실히 1년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용대의 들배지기 선제 공격을 피한 조준희는 곧바로 안다리 걸기로 반격, 첫판을 따냈다.
하지만 김용대는 둘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하는 척 하다가 장신의 조준희를 어깨 너머로 던지는 뒤집기를 성공시켜 승부는 다시 원점.
조준희는 승부처가 된 셋째 판에서 들배지기 선제공격으로 김용대를 흔들었고 김용대가 다리 샅바를 놓친 것을 이용, 다시 들어 뒤집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준희는 한라장사에 오른 뒤 "마음 속에 하고픈 말은 많은데 지금은 머리가 텅비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팀이 해체된 뒤 집과 헬스장에서 개인적인 훈련을 했다는 조준희는 "현대에 입단한 뒤 [김]용대 형과 경기를 해보니 약점을 알게 됐다"며 "아직 실력은 많이 모자라지만 반드시 형을 따라 잡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한라급 경기에서는 김용대와 3강 체제를 이뤘던 모제욱[전 LG]과 조범재[신창건설]가 출전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고 구미시 체육회에서 새롭게 출발한 김기태는 16강전에서 문찬식에게 패했다.
◇한라급 순위
▲장사= 조준희[현대삼호중공업]
▲1품=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
▲2품= 문찬식[현대삼호중공업]
▲3품= 송두현[의성군청]
▲4품= 황의명[성남시청]
▲5품= 박보건[기장군청]
▲6품= 서강원[구미시청]
▲7품= 강병철[대구도시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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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 조준희, 한라봉 정상 등극
    • 입력 2005-12-09 16:34:25
    • 수정2022-04-04 11:05:17
    연합뉴스
팀 해체의 아픔을 겪었던 '꽃미남' 조준희[현대삼호중공업]가 새 둥지에서 한라봉 정상에 올랐다.
조준희는 9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민속씨름 2005 기장장사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팀 선배이자 13차례나 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김용대를 맞아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2-1로 이겼다.
지난해 12월 LG씨름단이 해체되면서 1년여 공백을 가졌던 조준희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한라장사 타이틀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잘 생긴 외모로 여학생 팬들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조준희는 2004년 프로에 입문했으며 안다리 기술은 뛰어나지만 정상에 오르기에는 힘과 체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하지만 1년여만에 모습을 드러낸 조준희가 보여준 기량은 그동안 부정적인 평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조준희는 8강에서 아마씨름 강자 박보건[기장군청], 4강에서 만만찮은 팀 동료 문찬식을 각각 꺾고 올랐지만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버거울 수 밖에 없는 민속씨름의 최강자 김용대였다.
상대 전적 3전3승이 말해주듯 씨름 관계자들은 김용대의 우세를 점쳤지만 조준희는 확실히 1년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용대의 들배지기 선제 공격을 피한 조준희는 곧바로 안다리 걸기로 반격, 첫판을 따냈다.
하지만 김용대는 둘째 판에서 들배지기를 하는 척 하다가 장신의 조준희를 어깨 너머로 던지는 뒤집기를 성공시켜 승부는 다시 원점.
조준희는 승부처가 된 셋째 판에서 들배지기 선제공격으로 김용대를 흔들었고 김용대가 다리 샅바를 놓친 것을 이용, 다시 들어 뒤집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준희는 한라장사에 오른 뒤 "마음 속에 하고픈 말은 많은데 지금은 머리가 텅비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팀이 해체된 뒤 집과 헬스장에서 개인적인 훈련을 했다는 조준희는 "현대에 입단한 뒤 [김]용대 형과 경기를 해보니 약점을 알게 됐다"며 "아직 실력은 많이 모자라지만 반드시 형을 따라 잡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한라급 경기에서는 김용대와 3강 체제를 이뤘던 모제욱[전 LG]과 조범재[신창건설]가 출전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고 구미시 체육회에서 새롭게 출발한 김기태는 16강전에서 문찬식에게 패했다.
◇한라급 순위
▲장사= 조준희[현대삼호중공업]
▲1품=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
▲2품= 문찬식[현대삼호중공업]
▲3품= 송두현[의성군청]
▲4품= 황의명[성남시청]
▲5품= 박보건[기장군청]
▲6품= 서강원[구미시청]
▲7품= 강병철[대구도시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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