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복귀’ 우승후보, 월드컵 명예회복

입력 2005.12.13 (11:02) 수정 2005.12.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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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G조] 2차전[6월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상대인 \'레 블뢰\' 프랑스는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G조 최강팀이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 전문가들과 축구팬들도 프랑스는 아예 제쳐 두고 한국과 스위스가 G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998년 우승과 2002년 조별리그 통과 실패 등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극과 극을 경험한 프랑스이기에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행보는 더욱 관심을 끈다.
<B> ◇독일은 명예 회복의 장</B>

프랑스로서는 이번이 11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지난 1958년 스웨덴, 1986년 멕시고 대회에서 각각 3위를,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table width=\"25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5\" align=\"right\"><tr><td><img src=\"/imagedb/photonews/2005/12/12/fra-1.jpg\"></td></tr><tr><td bgcolor=\"E1E4FA\"> 프랑스 대표팀 전력 분석[출처 / 연합뉴스 그래픽]</td></tr></table>
자국이 개최한 지난 1998년 대회에서는 \'아트사커\'를 뽐내며 무패로 우승컵을 안았다.
이어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거푸 제패하며 세계 축구의 지존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레 블뢰\'의 자존심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당시 프랑스는 세네갈과 대회 개막경기에서 불의의 일격[0-1 패]을 당하는 등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2패]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002년 6월까지 1위를 달리다 이후 \'삼바군단\' 브라질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현재 5위].

프랑스로서는 내년 독일 월드컵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기회인 셈이다.
<B> ◇험난했던 여정</B>

프랑스는 독일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5승5무[승점20.14득2실], 4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스위스, 이스라엘 등과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들을 승점 2점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유로2004 직후 지휘봉을 잡아 신예들을 중용하며 대표팀의 체질 개선에 나섰던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은 한 때 조 4위까지 처지는 등 궁지에 몰리자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33.레알 마드리드]과 수비형 미드필더 클로드 마케렐레[32.첼시], 수비수 릴리앙 튀랑[33.유벤투스] 등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베테랑들을 다시 복귀시켰다.
지역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했지만 무승부 경기가 5차례나 있었다는 게 프랑스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최근 독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아시아의 본선진출 4개국 관련 기사 중 \"프랑스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심지어 교체멤버들까지도. 하지만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많은 무승부를 기록했다.우리는 이 점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파비앙 바르테즈[34.올림피크 마르세유]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미카엘 실베스트르[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튀랑 등이 수비를 조율하고 비카시 도라쉬[32.파리 생제르맹]와 지단, 파트리크 비에라[29.유벤투스] 등이 든든히 허리를 받쳐준다.
지단에서 최전방 티에리 앙리[28.아스날], 지브릴 시세[24.리버풀], 다비드 트레제게[28.유벤투스] 등으로 연결되는 공격 라인은 세계 최강 수준이지만 지역예선 10경기에서는 14골에 그쳤다.
<B> ◇한국과 인연</B>

한국은 프랑스와 국가대표팀 간 역대전적에서 2전 2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지난 2001년 5월30일 대구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0-5 참패를 당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5월 26일 수원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박지성과 설기현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태극전사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지만 결국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런데 수원에서 가진 한국전은 프랑스에 악몽처럼 남아 있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힘든 경기를 펼치며 선수들이 많이 지쳤고 지단마저 부상 당해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 젼력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 여파는 결국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하는 비참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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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단 복귀’ 우승후보, 월드컵 명예회복
    • 입력 2005-12-13 11:02:28
    • 수정2005-12-13 15:15:47
    연합뉴스
한국의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G조] 2차전[6월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상대인 \'레 블뢰\' 프랑스는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G조 최강팀이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 전문가들과 축구팬들도 프랑스는 아예 제쳐 두고 한국과 스위스가 G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1998년 우승과 2002년 조별리그 통과 실패 등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극과 극을 경험한 프랑스이기에 내년 독일 월드컵에서 행보는 더욱 관심을 끈다. <B> ◇독일은 명예 회복의 장</B> 프랑스로서는 이번이 11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지난 1958년 스웨덴, 1986년 멕시고 대회에서 각각 3위를,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table width=\"25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5\" align=\"right\"><tr><td><img src=\"/imagedb/photonews/2005/12/12/fra-1.jpg\"></td></tr><tr><td bgcolor=\"E1E4FA\"> 프랑스 대표팀 전력 분석[출처 / 연합뉴스 그래픽]</td></tr></table> 자국이 개최한 지난 1998년 대회에서는 \'아트사커\'를 뽐내며 무패로 우승컵을 안았다. 이어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0],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거푸 제패하며 세계 축구의 지존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레 블뢰\'의 자존심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당시 프랑스는 세네갈과 대회 개막경기에서 불의의 일격[0-1 패]을 당하는 등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2패]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002년 6월까지 1위를 달리다 이후 \'삼바군단\' 브라질에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현재 5위]. 프랑스로서는 내년 독일 월드컵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기회인 셈이다. <B> ◇험난했던 여정</B> 프랑스는 독일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5승5무[승점20.14득2실], 4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스위스, 이스라엘 등과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이들을 승점 2점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유로2004 직후 지휘봉을 잡아 신예들을 중용하며 대표팀의 체질 개선에 나섰던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은 한 때 조 4위까지 처지는 등 궁지에 몰리자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33.레알 마드리드]과 수비형 미드필더 클로드 마케렐레[32.첼시], 수비수 릴리앙 튀랑[33.유벤투스] 등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베테랑들을 다시 복귀시켰다. 지역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했지만 무승부 경기가 5차례나 있었다는 게 프랑스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최근 독일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아시아의 본선진출 4개국 관련 기사 중 \"프랑스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심지어 교체멤버들까지도. 하지만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많은 무승부를 기록했다.우리는 이 점을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파비앙 바르테즈[34.올림피크 마르세유]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미카엘 실베스트르[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튀랑 등이 수비를 조율하고 비카시 도라쉬[32.파리 생제르맹]와 지단, 파트리크 비에라[29.유벤투스] 등이 든든히 허리를 받쳐준다. 지단에서 최전방 티에리 앙리[28.아스날], 지브릴 시세[24.리버풀], 다비드 트레제게[28.유벤투스] 등으로 연결되는 공격 라인은 세계 최강 수준이지만 지역예선 10경기에서는 14골에 그쳤다. <B> ◇한국과 인연</B> 한국은 프랑스와 국가대표팀 간 역대전적에서 2전 2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지난 2001년 5월30일 대구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0-5 참패를 당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5월 26일 수원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박지성과 설기현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태극전사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지만 결국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런데 수원에서 가진 한국전은 프랑스에 악몽처럼 남아 있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힘든 경기를 펼치며 선수들이 많이 지쳤고 지단마저 부상 당해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 젼력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 여파는 결국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하는 비참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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