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자존심` 전북, FA컵 정상

입력 2005.12.17 (16:01) 수정 2005.12.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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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아마돌풍\'을 잠재우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5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13분 터진 밀톤의 프리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00년과 2003년 FA컵 우승 이후 2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으면서 FA컵 최다우승(3회) 기록과 함께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냈다.
영하 9도의 맹추위 속에 킥오프된 이날 경기에서 미포조선은 전반 11분 백패스를 하던 전북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전상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전반 12분 미포조선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밀톤은 전반 13분 수비벽 왼쪽 끝을 바라보고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날렸고, 볼은 강하게 미포조선의 왼쪽 골네트로 빨려 들었다.
밀톤의 FA컵 6호 골이자 전북의 우승을 알린 결승골.

기선을 잡은 전북은 전반 28분 정종관의 오버헤드킥이 미포조선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매서운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전북은 밀톤과 보띠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운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미포조선의 골문을 압박했다.
밀톤은 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중거리포로 미포조선 GK 양지원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또 후반 29분에는 밀톤의 패스를 이어받은 보띠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GK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5분 밀톤의 헤딩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치며 추가골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진철을 앞세운 전북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어진 미포조선은 후반 39분 김영기가 하프라인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볼을 따낸 뒤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추격골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상금 1억원을 받았고, 미포조선은 5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또 한국철도와 치른 준결승에서 2골1도움의 활약으로 결승행을 이끌었던 전북의 밀톤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려 팀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6골)에 동시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지도자상은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코치가 차지했고, 페어플레이상은 준우승을 차지한 미포조선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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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자존심` 전북, FA컵 정상
    • 입력 2005-12-17 16:01:46
    • 수정2005-12-17 19:12:16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아마돌풍\'을 잠재우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05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13분 터진 밀톤의 프리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00년과 2003년 FA컵 우승 이후 2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으면서 FA컵 최다우승(3회) 기록과 함께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냈다. 영하 9도의 맹추위 속에 킥오프된 이날 경기에서 미포조선은 전반 11분 백패스를 하던 전북 수비수의 볼을 가로챈 전상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으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전반 12분 미포조선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밀톤은 전반 13분 수비벽 왼쪽 끝을 바라보고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날렸고, 볼은 강하게 미포조선의 왼쪽 골네트로 빨려 들었다. 밀톤의 FA컵 6호 골이자 전북의 우승을 알린 결승골. 기선을 잡은 전북은 전반 28분 정종관의 오버헤드킥이 미포조선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매서운 공격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1-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전북은 밀톤과 보띠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운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미포조선의 골문을 압박했다. 밀톤은 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강한 왼발 중거리포로 미포조선 GK 양지원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또 후반 29분에는 밀톤의 패스를 이어받은 보띠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GK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5분 밀톤의 헤딩슛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겹치며 추가골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진철을 앞세운 전북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어진 미포조선은 후반 39분 김영기가 하프라인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볼을 따낸 뒤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추격골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상금 1억원을 받았고, 미포조선은 5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또 한국철도와 치른 준결승에서 2골1도움의 활약으로 결승행을 이끌었던 전북의 밀톤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려 팀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6골)에 동시 선정돼 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지도자상은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이흥실 코치가 차지했고, 페어플레이상은 준우승을 차지한 미포조선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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