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6개구단 감독, 겨울리그 출사표

입력 2005.12.18 (10:42) 수정 2005.12.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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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막되는 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를 앞두고 6개구단 감독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내걸었다.
이번 겨울리그에는 대부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호령하는 톱클래스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한국 무대에 선을 보일 계획인 가운데 각 팀간 전력도 평준화돼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b> ▲이영주 안산 신한은행 감독</b>

우승보다 매 경기 열심히 하다보면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선수들이 여름리그 우승 이후 제대로 쉬지 못해 피로들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다.전주원도 그런 면에서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걱정이다.다만 지난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때부터 선수진이 많이 좋아졌고 강지숙도 5kg 정도 감량하면서 스피드가 부쩍 좋아진 점이 다행이다. 또 이연화, 김나연, 강영숙 등 우리은행에서 트레이드해온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늘어 믿음직스럽다.외국인 선수 태즈 맥윌리엄스 프랭클린은 기량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선수지만 나이가 위성우 코치나 전주원보다도 2살이 더 많아 체력이나 속도감이 문제다.4강을 1차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b> ▲박명수 춘천 우리은행 감독 </b>

우리 팀이 매번 우승할 때는 트리플 포스트를 서왔다.그런데 이번 겨울리그에는 김계령과 용병으로 구성된 더블 포스트를 준비했다.이것은 꼭 우승하겠다기 보다는 팀 컬러를 바꿔 빠르고 아기자기한 농구로 팬들에게 여자농구의 진수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우리 팀은 포인트가드에 이경은-김진영, 슈팅가드에 김영옥-김보미, 슈터에 김은혜-김은경이 있고 홍보라는 2-3번을 왔다갔다 할 수 있다.또 4번에 외국인선수, 센터에 김계령-홍현희 등 포지션별로 고른 선수층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특급 용병\' 캐칭이 2라운드부터 합류하지만 지금 상황은 캐칭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형성돼있어 만족한다.1라운드를 뛸 샤이라 일라이도 수비가 강한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b> ▲이문규 천안 국민은행 감독 </b>

지난 여름리그에는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이번 겨울리그는 다르다.곽주영이 슈팅 가드로 가고 정선민이 스몰 포워드로 자리를 옮기는 문제가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곽주영이 지난 여름리만 해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플레이를 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자기 색깔을 찾았다.골밑은 티나 톰슨과 신정자가 맡아줄 것으로 믿는다.포인트가드 진이 늘 문제였는데 한재순, 김지현과 신인 이경희를 가드로 전환시켜 3명으로 준비해 어느 정도 해결됐다.최근 리그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리를 꺾고 올라간 팀이 다 우승했다.그런데 우리도 그 팀들에게 아깝게 져서 탈락했던 점을 보면 이번 겨울리그도 마지막 한 고비만 잘 넘기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b> ▲정덕화 용인 삼성생명 감독 </b>

우선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많이 강조했다.지난 여름리그에서 이미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상대 수비가 박정은, 변연하에게 집중됐을 때 나머지 선수들이 손쉬운 찬스를 번번이 놓친데 대한 대비책이다. 그래서 지난 여름리그보다 이들 선수들의 기본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팀 전력도 전체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선은 현재 조깅을 하는 수준인데 일단 없다고 생각하고 리그를 시작하려 한다.신인 박태은이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썩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즌 초반 포인트가드를 맡길 계획이다.용병이 무릎 상태가 안좋아 훈련을 12일에서야 시작해 불안한 면이 있다.1라운드에서 2승정도 거두고 2라운드부터 승수를 쌓아나가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b> ▲김태일 구리 금호생명 감독 </b>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전체적으로 지난 여름리그보다 팀 전력이 가장 좋아진 팀이 금호생명이라고 본다.외국인 선수가 유일하게 WNBA 출신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오래 뛴 선수라 한국 농구에 적응은 금방 할 것이다.뛸 선수들이 많아 상대 팀에 따라 베스트 멤버를 다르게 짤 계획이다.노장급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출전시간도 조절해야 하는데 김지윤도 30분 안팎으로만 뛰게 하고 남은 시간은 리딩 능력이 있는 이언주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길 계획이다.수비가 기본이 돼야 하겠지만 빠른 농구로 평균 75점 이상 득점하는 공격 농구를 할 계획이고 아직 국내 무대에서 캐칭의 벽을 넘은 팀이 없는데 이번 겨울리그에서 캐칭의 벽을 넘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b> ▲김윤호 광주 신세계 감독</b>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지 않느냐.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지만 1차 목표는 4강으로 잡고 있다.신인 전체 1순위 김정은이 들어오고 팀이 많이 달라졌다. 빠른 선수기 때문에 속공이 좋아졌고 드리블 능력도 있어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수월해졌다.특히 허윤자가 부상으로 당분간 뛰기 힘들 것으로 보여 그 자리를 김정은이 잘 메워줘야 한다.장선형이 복귀했고 정진경의 피로골절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난 여름리그보다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앨레나 비어드 역시 합류한 지 아직 3일밖에 안되지만 득점력이 뛰어나고 리바운드 능력도 겸비하고 있어 팀 공격력을 크게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금호생명과 우리은행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해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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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농구 6개구단 감독, 겨울리그 출사표
    • 입력 2005-12-18 10:42:22
    • 수정2005-12-18 15:40:00
    연합뉴스
20일 개막되는 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를 앞두고 6개구단 감독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내걸었다. 이번 겨울리그에는 대부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호령하는 톱클래스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한국 무대에 선을 보일 계획인 가운데 각 팀간 전력도 평준화돼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b> ▲이영주 안산 신한은행 감독</b> 우승보다 매 경기 열심히 하다보면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선수들이 여름리그 우승 이후 제대로 쉬지 못해 피로들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다.전주원도 그런 면에서 썩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이 걱정이다.다만 지난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때부터 선수진이 많이 좋아졌고 강지숙도 5kg 정도 감량하면서 스피드가 부쩍 좋아진 점이 다행이다. 또 이연화, 김나연, 강영숙 등 우리은행에서 트레이드해온 선수들의 기량도 많이 늘어 믿음직스럽다.외국인 선수 태즈 맥윌리엄스 프랭클린은 기량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선수지만 나이가 위성우 코치나 전주원보다도 2살이 더 많아 체력이나 속도감이 문제다.4강을 1차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b> ▲박명수 춘천 우리은행 감독 </b> 우리 팀이 매번 우승할 때는 트리플 포스트를 서왔다.그런데 이번 겨울리그에는 김계령과 용병으로 구성된 더블 포스트를 준비했다.이것은 꼭 우승하겠다기 보다는 팀 컬러를 바꿔 빠르고 아기자기한 농구로 팬들에게 여자농구의 진수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우리 팀은 포인트가드에 이경은-김진영, 슈팅가드에 김영옥-김보미, 슈터에 김은혜-김은경이 있고 홍보라는 2-3번을 왔다갔다 할 수 있다.또 4번에 외국인선수, 센터에 김계령-홍현희 등 포지션별로 고른 선수층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특급 용병\' 캐칭이 2라운드부터 합류하지만 지금 상황은 캐칭 없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형성돼있어 만족한다.1라운드를 뛸 샤이라 일라이도 수비가 강한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b> ▲이문규 천안 국민은행 감독 </b> 지난 여름리그에는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이번 겨울리그는 다르다.곽주영이 슈팅 가드로 가고 정선민이 스몰 포워드로 자리를 옮기는 문제가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곽주영이 지난 여름리만 해도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플레이를 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자기 색깔을 찾았다.골밑은 티나 톰슨과 신정자가 맡아줄 것으로 믿는다.포인트가드 진이 늘 문제였는데 한재순, 김지현과 신인 이경희를 가드로 전환시켜 3명으로 준비해 어느 정도 해결됐다.최근 리그마다 플레이오프에서 우리를 꺾고 올라간 팀이 다 우승했다.그런데 우리도 그 팀들에게 아깝게 져서 탈락했던 점을 보면 이번 겨울리그도 마지막 한 고비만 잘 넘기면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 <b> ▲정덕화 용인 삼성생명 감독 </b> 우선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많이 강조했다.지난 여름리그에서 이미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상대 수비가 박정은, 변연하에게 집중됐을 때 나머지 선수들이 손쉬운 찬스를 번번이 놓친데 대한 대비책이다. 그래서 지난 여름리그보다 이들 선수들의 기본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팀 전력도 전체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미선은 현재 조깅을 하는 수준인데 일단 없다고 생각하고 리그를 시작하려 한다.신인 박태은이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썩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즌 초반 포인트가드를 맡길 계획이다.용병이 무릎 상태가 안좋아 훈련을 12일에서야 시작해 불안한 면이 있다.1라운드에서 2승정도 거두고 2라운드부터 승수를 쌓아나가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b> ▲김태일 구리 금호생명 감독 </b>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전체적으로 지난 여름리그보다 팀 전력이 가장 좋아진 팀이 금호생명이라고 본다.외국인 선수가 유일하게 WNBA 출신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오래 뛴 선수라 한국 농구에 적응은 금방 할 것이다.뛸 선수들이 많아 상대 팀에 따라 베스트 멤버를 다르게 짤 계획이다.노장급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출전시간도 조절해야 하는데 김지윤도 30분 안팎으로만 뛰게 하고 남은 시간은 리딩 능력이 있는 이언주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길 계획이다.수비가 기본이 돼야 하겠지만 빠른 농구로 평균 75점 이상 득점하는 공격 농구를 할 계획이고 아직 국내 무대에서 캐칭의 벽을 넘은 팀이 없는데 이번 겨울리그에서 캐칭의 벽을 넘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b> ▲김윤호 광주 신세계 감독</b>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지 않느냐.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지만 1차 목표는 4강으로 잡고 있다.신인 전체 1순위 김정은이 들어오고 팀이 많이 달라졌다. 빠른 선수기 때문에 속공이 좋아졌고 드리블 능력도 있어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수월해졌다.특히 허윤자가 부상으로 당분간 뛰기 힘들 것으로 보여 그 자리를 김정은이 잘 메워줘야 한다.장선형이 복귀했고 정진경의 피로골절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난 여름리그보다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앨레나 비어드 역시 합류한 지 아직 3일밖에 안되지만 득점력이 뛰어나고 리바운드 능력도 겸비하고 있어 팀 공격력을 크게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금호생명과 우리은행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우리도 최선을 다해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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