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왕 가리자` 女농구 20일 개막

입력 2005.12.18 (10:42) 수정 2005.12.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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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스켓 여왕’을 가리는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0일부터 석달간 열전의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60경기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구리 금호생명과 안산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21일까지 계속되고 챔피언을 가리는 4강 플레이오프는 2월24일부터 펼쳐진다.
<b> ◇“여자프로농구 간판은 나”</b>

프로 스타는 돈이 말한다.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정선민, 신정자[이상 국민은행], 김영옥, 김계령[이상 우리은행], 김지윤, 이종애[이상 금호생명], 박정은, 변연하, 이미선[이상 삼성생명], 김경희, 전주원[이상 신한은행] 등 11명.

지난 여름리그에서 국내선수 득점왕에 오른 김지윤과 2위 정선민의 득점포 대결이 겨울리그에서는 어떤 양상으로 불붙을지 궁금하다.
어시스트 1, 2위 김지윤과 전주원의 볼배급과 ‘용병’들을 모두 제치고 블록슛 1위에 오른 이종애가 새 둥지 금호생명에서도 ‘블록슛 머신’의 위력을 떨칠지도 관심이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접었던 이미선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박정은, 변연하가 함께 이루는 삼성생명 ‘대표 3인방’의 부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경기기록을 토대로 WKBL이 작성한 팀 공헌도를 수치로 따지면 지난 시즌 가장 활약한 선수는 정선민과 신정자. 이들이 펼칠 ‘토종 골밑활약’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b> ◇공격 빨라진다 </b>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적용되고 있는 ‘14초 룰’이 원용된다는 점.

종전에는 상대진영으로 넘어가 반칙으로 경기가 중단되면 공격제한시간이 24초로 회복됐지만 이젠 제한시간 14초 미만이 남은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되면 14초만 주어진다.
공격시간이 10초가 줄어들 때가 많아지는 셈이기 때문에 더 빠른 공격이 유도돼 슈팅이 훨씬 잦아질 전망이다.
한편 상대진영에서 반칙이나 바이얼레이션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때도 사이드라인 대신 엔드라인에서 공격을 재개하도록 함에 따라 공격팀은 득점 확률이 높은 골밑에서 더 다양한 ‘수’를 쓸 수 있게 됐다.
<b> ◇미국 선수들 한국 나들이 </b>

WNBA 등록선수로서 올 겨울리그에 뛸 외국인 선수는 모두 5명으로 역대 최고의 ‘용병’들로 구성됐다.
티나 탐슨[국민은행], 탠젤라 스미스[삼성생명], 앨래나 비어드[신세계], 태즈 윌리엄스[삼성생명] 등 4명은 모두 WNBA에서도 톱스타다. 샤이라 이앨리[우리은행]는 루키이지만 우리은행이 역시 톱스타인 타미카 캐칭의 합류를 염두에 두고 임시로 데려온 선수다.
연봉퀸 정선민[1억6천만원]과 비교할 때 숙식을 제공받고 3개월간 9만달러까지 챙기는 이들이 아니꼽다는 눈총도 있지만 한 켠에는 본고장의 최고 농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빅리그 오프시즌을 틈타 ‘한국 아르바이트’에 나선 이들 외국 선수가 최선의 플레이로 비싼 몸값의 효용을 다할지 ‘미운 백조’로 손가락질만 받고 떠날지 관심이다.
한편 금호생명은 당초 영입예정이던 WNBA 스타 샤미크 홀즈클로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줄곧 국내리그에서만 뛰어온 트라베사 겐트와 계약했다.
<b> ◇주목할 만한 신인들</b>

즉시전력으로 꼽히는 신인선수는 드래프트 1순위 김정은[신세계.181㎝]과 2순위 이경은[176㎝]이다.
온양여고 포워드 김정은은 올해 추계연맹전에서 평균 25.4득점, 7.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초고교급’으로 평가받아왔다.
이경은은 드래프트에서 ‘전주원을 이을 최고의 가드’라는 과분한 찬사를 한몸에 받기도 한 선일여고 출신 루키다.
각 구단에서 눈독을 들여오던 포인트가드로 금호생명에 지명되자마자 베테랑 센터 이종애와 맞트레이드돼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을 비롯한 신인 18명의 출사표는 모두 “언니들이 우승하도록 돕겠다”는 말이지만 숨겨둔 포부는 코트에서 모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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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여왕 가리자` 女농구 20일 개막
    • 입력 2005-12-18 10:42:22
    • 수정2005-12-18 11:13:27
    연합뉴스
겨울 ‘바스켓 여왕’을 가리는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0일부터 석달간 열전의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60경기는 2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구리 금호생명과 안산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2월21일까지 계속되고 챔피언을 가리는 4강 플레이오프는 2월24일부터 펼쳐진다. <b> ◇“여자프로농구 간판은 나”</b> 프로 스타는 돈이 말한다.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정선민, 신정자[이상 국민은행], 김영옥, 김계령[이상 우리은행], 김지윤, 이종애[이상 금호생명], 박정은, 변연하, 이미선[이상 삼성생명], 김경희, 전주원[이상 신한은행] 등 11명. 지난 여름리그에서 국내선수 득점왕에 오른 김지윤과 2위 정선민의 득점포 대결이 겨울리그에서는 어떤 양상으로 불붙을지 궁금하다. 어시스트 1, 2위 김지윤과 전주원의 볼배급과 ‘용병’들을 모두 제치고 블록슛 1위에 오른 이종애가 새 둥지 금호생명에서도 ‘블록슛 머신’의 위력을 떨칠지도 관심이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접었던 이미선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박정은, 변연하가 함께 이루는 삼성생명 ‘대표 3인방’의 부활도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경기기록을 토대로 WKBL이 작성한 팀 공헌도를 수치로 따지면 지난 시즌 가장 활약한 선수는 정선민과 신정자. 이들이 펼칠 ‘토종 골밑활약’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b> ◇공격 빨라진다 </b>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적용되고 있는 ‘14초 룰’이 원용된다는 점. 종전에는 상대진영으로 넘어가 반칙으로 경기가 중단되면 공격제한시간이 24초로 회복됐지만 이젠 제한시간 14초 미만이 남은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되면 14초만 주어진다. 공격시간이 10초가 줄어들 때가 많아지는 셈이기 때문에 더 빠른 공격이 유도돼 슈팅이 훨씬 잦아질 전망이다. 한편 상대진영에서 반칙이나 바이얼레이션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때도 사이드라인 대신 엔드라인에서 공격을 재개하도록 함에 따라 공격팀은 득점 확률이 높은 골밑에서 더 다양한 ‘수’를 쓸 수 있게 됐다. <b> ◇미국 선수들 한국 나들이 </b> WNBA 등록선수로서 올 겨울리그에 뛸 외국인 선수는 모두 5명으로 역대 최고의 ‘용병’들로 구성됐다. 티나 탐슨[국민은행], 탠젤라 스미스[삼성생명], 앨래나 비어드[신세계], 태즈 윌리엄스[삼성생명] 등 4명은 모두 WNBA에서도 톱스타다. 샤이라 이앨리[우리은행]는 루키이지만 우리은행이 역시 톱스타인 타미카 캐칭의 합류를 염두에 두고 임시로 데려온 선수다. 연봉퀸 정선민[1억6천만원]과 비교할 때 숙식을 제공받고 3개월간 9만달러까지 챙기는 이들이 아니꼽다는 눈총도 있지만 한 켠에는 본고장의 최고 농구를 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빅리그 오프시즌을 틈타 ‘한국 아르바이트’에 나선 이들 외국 선수가 최선의 플레이로 비싼 몸값의 효용을 다할지 ‘미운 백조’로 손가락질만 받고 떠날지 관심이다. 한편 금호생명은 당초 영입예정이던 WNBA 스타 샤미크 홀즈클로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줄곧 국내리그에서만 뛰어온 트라베사 겐트와 계약했다. <b> ◇주목할 만한 신인들</b> 즉시전력으로 꼽히는 신인선수는 드래프트 1순위 김정은[신세계.181㎝]과 2순위 이경은[176㎝]이다. 온양여고 포워드 김정은은 올해 추계연맹전에서 평균 25.4득점, 7.4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초고교급’으로 평가받아왔다. 이경은은 드래프트에서 ‘전주원을 이을 최고의 가드’라는 과분한 찬사를 한몸에 받기도 한 선일여고 출신 루키다. 각 구단에서 눈독을 들여오던 포인트가드로 금호생명에 지명되자마자 베테랑 센터 이종애와 맞트레이드돼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을 비롯한 신인 18명의 출사표는 모두 “언니들이 우승하도록 돕겠다”는 말이지만 숨겨둔 포부는 코트에서 모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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