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vs 국내파 `꿈의 경쟁`

입력 2005.12.20 (15:02) 수정 2005.12.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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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드림팀의 진정한 선발 멤버다`

내년 3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됨에 따라 미국.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선수들간 치열한 주전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팀 이후 최고의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드림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건 거포들의 단골 포지션인 1루수.

국내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5차례나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뒤 일본 진출 2년째인 올 해 30홈런을 쏘아올리며 아시아 홈런왕의 체면을 살린 이승엽[롯데 마린스]이 0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올 해 LA 다저스에서 플래툰시스템에 희생돼 `반쪽 1루수\' 신세였지만 3연타석을 포함해 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뽐냈던 최희섭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선수로는 올 해 1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인 김태균[한화]이 예비 후보였던 장성호[기아]와 김한수[삼성]를 따돌리고 국내파 1루수로 뽑혔다.
김인식 감독은 \"이승엽은 외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1루수는 3명이 됐다. 이승엽과 최희섭 중 누구를 앞에 세울 지는 훈련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외파를 포함한 3명의 선수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투수 부문 역시 경쟁이 뜨겁다.
성탄절[12월25일] 결혼하는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거취 표명을 내년 1월 초로 미뤄 한 자리를 비워둔 상황에서 올 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차지했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 미완의 10이닝 노히트노런 주인공 배영수[삼성], 강속구를 자랑하는 박명환[두산]이 에이스 자리를 놓고 싸운다.
또 올 시즌 막판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던 한국인 빅리거 `맏형\'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선발 진입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신인왕으로 뽑힌 오승환과 올 해 구원왕[30세이브] 정재훈[두산]도 소방수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안방마님은 `명포수\' 박경완[SK]이 무릎부상 후유증으로 빠진 가운데 올 해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진갑용[삼성]과 공격형 포수 홍성흔[두산],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앉아쏴\' 조인성[LG]이 마스크를 쓰기 위해 경쟁한다.
이 밖에 유격수 부문에선 생애 첫 골든글러브 영예를 안은 손시헌[두산]이 국제대회 경험 부족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베테랑 박진만[삼성]과 김민재[한화]가 야전사령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격돌한다.
이 밖에 외야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이종범[기아]과 이병규[LG], 박한이[삼성], 이진영[SK], 박재홍[FA.전 SK] 등 5명도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부상중인 박종호[삼성] 대신 김종국[기아]과 김재걸[삼성]은 2루수 주전 낙점을 위해 양보없는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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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파 vs 국내파 `꿈의 경쟁`
    • 입력 2005-12-20 15:02:39
    • 수정2005-12-20 16:19:56
    연합뉴스
`내가 드림팀의 진정한 선발 멤버다` 내년 3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됨에 따라 미국.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선수들간 치열한 주전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팀 이후 최고의 호화 멤버를 자랑하는 드림팀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건 거포들의 단골 포지션인 1루수. 국내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5차례나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뒤 일본 진출 2년째인 올 해 30홈런을 쏘아올리며 아시아 홈런왕의 체면을 살린 이승엽[롯데 마린스]이 0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올 해 LA 다저스에서 플래툰시스템에 희생돼 `반쪽 1루수\' 신세였지만 3연타석을 포함해 4경기 연속 홈런의 괴력을 뽐냈던 최희섭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선수로는 올 해 1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인 김태균[한화]이 예비 후보였던 장성호[기아]와 김한수[삼성]를 따돌리고 국내파 1루수로 뽑혔다. 김인식 감독은 \"이승엽은 외야도 볼 수 있기 때문에 1루수는 3명이 됐다. 이승엽과 최희섭 중 누구를 앞에 세울 지는 훈련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해외파를 포함한 3명의 선수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투수 부문 역시 경쟁이 뜨겁다. 성탄절[12월25일] 결혼하는 서재응[28.뉴욕 메츠]이 거취 표명을 내년 1월 초로 미뤄 한 자리를 비워둔 상황에서 올 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차지했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 미완의 10이닝 노히트노런 주인공 배영수[삼성], 강속구를 자랑하는 박명환[두산]이 에이스 자리를 놓고 싸운다. 또 올 시즌 막판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던 한국인 빅리거 `맏형\' 박찬호[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선발 진입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신인왕으로 뽑힌 오승환과 올 해 구원왕[30세이브] 정재훈[두산]도 소방수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안방마님은 `명포수\' 박경완[SK]이 무릎부상 후유증으로 빠진 가운데 올 해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진갑용[삼성]과 공격형 포수 홍성흔[두산],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앉아쏴\' 조인성[LG]이 마스크를 쓰기 위해 경쟁한다. 이 밖에 유격수 부문에선 생애 첫 골든글러브 영예를 안은 손시헌[두산]이 국제대회 경험 부족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베테랑 박진만[삼성]과 김민재[한화]가 야전사령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격돌한다. 이 밖에 외야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이종범[기아]과 이병규[LG], 박한이[삼성], 이진영[SK], 박재홍[FA.전 SK] 등 5명도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부상중인 박종호[삼성] 대신 김종국[기아]과 김재걸[삼성]은 2루수 주전 낙점을 위해 양보없는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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