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LG화재, 자존심 건 `빅뱅`

입력 2005.12.26 (09:58) 수정 2005.12.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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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나란히 충격의 패배를 당한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구미 LG화재 그레이터스가 자존심을 건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7일 삼성화재의 홈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할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구미 1차전에서 LG화재에 2년여 만에 0-3 완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홈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기에서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LG화재에게 또다시 덜미를 잡힌다면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 패배에 이어 팀 역사상 첫 2연패와 특정팀 상대 첫 2연패라는 오점을 동시에 남기기 때문에 배수진을 쳤다.
삼성화재는 지난 95년 창단 후 10년 동안 내리 2번 지거나 특정 팀을 상대로 2차례 연속 패한 역사가 전무할 정도로 난공불락의 \'무적함대\'를 구축해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역시 25일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을 앞두고 \"만약 이 게임과 이틀 후 게임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후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LG화재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치용 감독은 \"만약 LG화재에게 또 진다면 천적 관계가 굳어질 위험이 있다\"면서 \"더구나 홈경기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상황이 다급하긴 LG화재도 마찬가지다.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에 풀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맛본 LG화재는 삼성화재와의 경기마저 놓칠 경우 장기 연패의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역시 물러설 곳이 없다.
LG화재는 31일 또다시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바로 다음날엔 올 시즌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한 현대캐피탈과 부담스런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연패의 나락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급강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때문에 LG화재는 \'현역 최고의 거포\' 이경수와 브라질발 특급 용병 키드를 앞세워 삼성화재와의 재대결을 승리로 이끌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른다는 계획이다.
또 LG화재는 삼성화재가 용병 없이 경기를 치르는 시즌 초반에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놓아야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계산에 넣고 있기에 사력을 다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28일 마산에서 벌어지는 한전-대한항공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 뚜껑을 열자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으로 시범경기 1위의 돌풍이 실종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끈끈한 조직력의 한전을 상대로 부활 가능성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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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LG화재, 자존심 건 `빅뱅`
    • 입력 2005-12-26 09:58:33
    • 수정2005-12-26 10:29:36
    연합뉴스
성탄절에 나란히 충격의 패배를 당한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구미 LG화재 그레이터스가 자존심을 건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7일 삼성화재의 홈코트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라운드의 대미를 장식할 \'빅매치\'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구미 1차전에서 LG화재에 2년여 만에 0-3 완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홈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기에서 설욕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삼성화재는 LG화재에게 또다시 덜미를 잡힌다면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 패배에 이어 팀 역사상 첫 2연패와 특정팀 상대 첫 2연패라는 오점을 동시에 남기기 때문에 배수진을 쳤다. 삼성화재는 지난 95년 창단 후 10년 동안 내리 2번 지거나 특정 팀을 상대로 2차례 연속 패한 역사가 전무할 정도로 난공불락의 \'무적함대\'를 구축해왔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역시 25일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을 앞두고 \"만약 이 게임과 이틀 후 게임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당연히 후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해 LG화재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치용 감독은 \"만약 LG화재에게 또 진다면 천적 관계가 굳어질 위험이 있다\"면서 \"더구나 홈경기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상황이 다급하긴 LG화재도 마찬가지다.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에 풀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으며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맛본 LG화재는 삼성화재와의 경기마저 놓칠 경우 장기 연패의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역시 물러설 곳이 없다. LG화재는 31일 또다시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바로 다음날엔 올 시즌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한 현대캐피탈과 부담스런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연패의 나락에 빠지며 팀 분위기가 급강하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때문에 LG화재는 \'현역 최고의 거포\' 이경수와 브라질발 특급 용병 키드를 앞세워 삼성화재와의 재대결을 승리로 이끌고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른다는 계획이다. 또 LG화재는 삼성화재가 용병 없이 경기를 치르는 시즌 초반에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놓아야 챔피언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계산에 넣고 있기에 사력을 다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28일 마산에서 벌어지는 한전-대한항공의 2라운드 마지막 경기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 뚜껑을 열자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으로 시범경기 1위의 돌풍이 실종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는 끈끈한 조직력의 한전을 상대로 부활 가능성을 타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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