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월드스타’ 김세진, 강타 부활

입력 2005.12.27 (16:38) 수정 2005.12.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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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 데 이제는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월드스타’ 김세진[31.200㎝]이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LG화재와의 홈경기에서 필요할 때마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맹활약으로 노장의 힘을 과시하고 오랜 만에 환하게 웃었다.
라이트 김세진은 레프트 신진식[30.188㎝]과 함께 `무적함대\'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9연패 신화를 이룬 팀의 두 기둥.

김세진은 `좌[左]진식-우[右]세진\'이 승리의 보증수표임을 입증하며 프로 원년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고 개인 통산 5번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으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에 발목잡혀 벤치를 많이 지켰던 게 사실.

시범경기 이틀 전인 10월27일 경기대와 연습경기 중 왼쪽 발목을 접질러 재활 치료를 병행해 왔고 이 때문에 선발 출장은 후배 장병철[29.194㎝]이 도맡아왔다.
지루한 재활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세진은 이날 LG화재전을 벼르고 있었다.
팀으로선 성탄절 현대캐피탈전 1-3 패배로 창단 후 첫 2연패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고 상대팀은 지난 10일 0-3 완패 수모를 안겼던 보험업계 라이벌 LG화재.

신치용 감독은 팀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고도 상대 용병 키드에 연속 뚫리자 2세트 초반 벤치를 지키던 김세진을 호출했다.
김세진은 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고비마다 상대 허를 찌르는 강타와 연타를 퍼부었고 큰 키를 이용해 키드의 예봉을 차단하며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2세트 8-8 시소게임에서 블로커를 따돌리는 속공과 상대 구석을 노린 재치있는 페인트 공격, 시원한 직선 강타를 작렬하며 14-10 리드를 주도했고 22-18에서도 녹슬지 않은 스파이크쇼를 펼치며 25-22 승리에 앞장섰다.
김세진은 LG화재의 거센 추격에 휘말린 3세트 20-20 동점에서도 `거미손\' 센터 방신봉과 김성채의 블로킹 사이로 대각선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이날 팀내 최다인 18점을 뽑아 3-0 무실세트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치용 감독은 \"김세진이 어려울 때 들어가 잘해줬다.장병철보다 블로킹이 낫고 공을 때리는 스윙 스피드는 누구에 뒤지지 않을 만큼 빠르다.31일 LG화재와의 재대결 때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30살을 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한 김세진은 \"부상 장기화로 얼굴 피부에 스트레스성 트러블이 생길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실전 감각이 조금 떨어질 뿐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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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월드스타’ 김세진, 강타 부활
    • 입력 2005-12-27 16:38:32
    • 수정2005-12-27 16:43:16
    연합뉴스
“부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 데 이제는 감각이 살아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월드스타’ 김세진[31.200㎝]이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LG화재와의 홈경기에서 필요할 때마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맹활약으로 노장의 힘을 과시하고 오랜 만에 환하게 웃었다. 라이트 김세진은 레프트 신진식[30.188㎝]과 함께 `무적함대\'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9연패 신화를 이룬 팀의 두 기둥. 김세진은 `좌[左]진식-우[右]세진\'이 승리의 보증수표임을 입증하며 프로 원년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고 개인 통산 5번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으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에 발목잡혀 벤치를 많이 지켰던 게 사실. 시범경기 이틀 전인 10월27일 경기대와 연습경기 중 왼쪽 발목을 접질러 재활 치료를 병행해 왔고 이 때문에 선발 출장은 후배 장병철[29.194㎝]이 도맡아왔다. 지루한 재활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세진은 이날 LG화재전을 벼르고 있었다. 팀으로선 성탄절 현대캐피탈전 1-3 패배로 창단 후 첫 2연패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고 상대팀은 지난 10일 0-3 완패 수모를 안겼던 보험업계 라이벌 LG화재. 신치용 감독은 팀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고도 상대 용병 키드에 연속 뚫리자 2세트 초반 벤치를 지키던 김세진을 호출했다. 김세진은 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고비마다 상대 허를 찌르는 강타와 연타를 퍼부었고 큰 키를 이용해 키드의 예봉을 차단하며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2세트 8-8 시소게임에서 블로커를 따돌리는 속공과 상대 구석을 노린 재치있는 페인트 공격, 시원한 직선 강타를 작렬하며 14-10 리드를 주도했고 22-18에서도 녹슬지 않은 스파이크쇼를 펼치며 25-22 승리에 앞장섰다. 김세진은 LG화재의 거센 추격에 휘말린 3세트 20-20 동점에서도 `거미손\' 센터 방신봉과 김성채의 블로킹 사이로 대각선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이날 팀내 최다인 18점을 뽑아 3-0 무실세트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치용 감독은 \"김세진이 어려울 때 들어가 잘해줬다.장병철보다 블로킹이 낫고 공을 때리는 스윙 스피드는 누구에 뒤지지 않을 만큼 빠르다.31일 LG화재와의 재대결 때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30살을 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한 김세진은 \"부상 장기화로 얼굴 피부에 스트레스성 트러블이 생길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실전 감각이 조금 떨어질 뿐 컨디션은 많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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