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전 부의장, KBO 총재직 수락

입력 2005.12.27 (21:15) 수정 2005.12.27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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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시비에 휘말렸던 신상우[69] 전 국회 부의장이 결국 한국 프로야구 수장에 오르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 사무총장은 27일 저녁 서울 시내 모 음식점에서 신상우 내정자와 첫 회동을 갖고 KBO 총재직 수락 의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O는 내년 1월3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신상우 전 부의장을 제15대 KBO 총재로 선출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신상우 내정자는 이사회에서 추천되고 나면 곧바로 구단주 총회에서 총재로 선출하게 되고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얻어 빠르면 1월 중순께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3시간여 동안 신상우 총재 내정자와 면담한 이상국 총장은 \"신 전 부의장이 야구계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총재직을 맡겠다고 말했다\"고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
이상국 총장은 \"이사회에서 최종 추천 여부와 구단주 총회 개최 여부는 사장단이 결정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총재로 선출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KBO 정관에는 `이사회에서 ¾이상의 추천을 얻어, 구단주 총회에서 ¾이상의 찬성으로 추대된다\'고 명시됐지만 그동안 KBO는 표결없이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 형태로 총재를 선출했었다.
신상우 내정자와 이상국 사무총장은 야구계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가장 큰 현안으로 낙후된 지방구장과 돔구장 건립, 유소년 야구 활성화, 현대 유니콘스 연고지 문제 등을 말씀드렸는데 이미 대충은 파악하고 계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7선 국회의원 출신인 신상우 총재 내정자는 지난 11월25일 박용오 전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마자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중심으로 `차기 총재 추대설\'이 터져나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차기 총재를 뽑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한 8개구단 사장단은 단 한명의 후보도 추천하지 않은 채 \'언론에 거론된 신상우씨를 면담 뒤 총재로 추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의결, 정치권의 외압에 굴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 때문에 야구계가 분열될까 고통스러웠다\"고 속내를 밝혔던 신상우 내정자는 KBO 수장에 오르게 되면 당분간 `민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신상우 내정자가 KBO 총재로 최종 선출되면 내년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2009년 3월까지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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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우 전 부의장, KBO 총재직 수락
    • 입력 2005-12-27 21:15:16
    • 수정2005-12-27 22:43:15
    연합뉴스
`낙하산 인사\' 시비에 휘말렸던 신상우[69] 전 국회 부의장이 결국 한국 프로야구 수장에 오르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 사무총장은 27일 저녁 서울 시내 모 음식점에서 신상우 내정자와 첫 회동을 갖고 KBO 총재직 수락 의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O는 내년 1월3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신상우 전 부의장을 제15대 KBO 총재로 선출하는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신상우 내정자는 이사회에서 추천되고 나면 곧바로 구단주 총회에서 총재로 선출하게 되고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얻어 빠르면 1월 중순께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3시간여 동안 신상우 총재 내정자와 면담한 이상국 총장은 \"신 전 부의장이 야구계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총재직을 맡겠다고 말했다\"고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 이상국 총장은 \"이사회에서 최종 추천 여부와 구단주 총회 개최 여부는 사장단이 결정하겠지만 이변이 없는 한 총재로 선출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KBO 정관에는 `이사회에서 ¾이상의 추천을 얻어, 구단주 총회에서 ¾이상의 찬성으로 추대된다\'고 명시됐지만 그동안 KBO는 표결없이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 형태로 총재를 선출했었다. 신상우 내정자와 이상국 사무총장은 야구계가 직면한 현안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가장 큰 현안으로 낙후된 지방구장과 돔구장 건립, 유소년 야구 활성화, 현대 유니콘스 연고지 문제 등을 말씀드렸는데 이미 대충은 파악하고 계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7선 국회의원 출신인 신상우 총재 내정자는 지난 11월25일 박용오 전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마자 김응용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중심으로 `차기 총재 추대설\'이 터져나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차기 총재를 뽑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한 8개구단 사장단은 단 한명의 후보도 추천하지 않은 채 \'언론에 거론된 신상우씨를 면담 뒤 총재로 추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의결, 정치권의 외압에 굴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나 때문에 야구계가 분열될까 고통스러웠다\"고 속내를 밝혔던 신상우 내정자는 KBO 수장에 오르게 되면 당분간 `민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신상우 내정자가 KBO 총재로 최종 선출되면 내년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2009년 3월까지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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