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숨긴 토고 `측면이 허점`

입력 2006.01.08 (13:01) 수정 2006.01.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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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이 약한 고리다.세나야 주니오르는 경계를 늦춰선 안될 선수다”

한국의 독일월드컵 축구 본선 첫 상대 토고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프랑스 현지에서 분석한 최경식[48]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이렇게 지적했다.
최 위원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남부 비리-샤티용에서 열린 토고와 기니의 평가전이 끝난 뒤 전화 통화에서 \"토고는 이번 평가전에 1.5진을 투입했다.스티븐 케시 감독은 경기의 승패보다 \'실험\'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table width=\"230\" border=\"0\" cellpadding=\"2\" cellspacing=\"1\" bgcolor=D0D0D0 align=left hspace=\"10\"><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관련 인터넷 독점</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javascript:vod_play(\'6886710\',\'$new_sports$soccer$2006$01$08$060108-1-3\',\'1\',\'300k\');><font color=639566><b>최경식 기술위원, 토고 평가전 분석</b></font></a></td></tr><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 `중계 다시보기`바로가기</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http://sports.kbs.co.kr/vod/vod.php?pl_bcode=02><font color=639566><b>토고 vs 기니</b></font></a></td></tr></table>
또 평가전에서 드러난 토고의 전력만 믿고 \'오판\'을 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B>■ 수비 불안 \'측면이 돌파구다\' </B>

토고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듯이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최 위원의 분석으로는 전반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떨어진데다 특히 양쪽 측면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는 잔잔아테 등이 측면 수비로 나왔는데 기니 윙플레이어들의 빠른 돌파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최 위원은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지나치게 많이 허용했다.측면과 중앙 수비수 간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고 평했다.
박주영, 이천수, 차두리, 정경호 등 아드보카트호의 빠른 윙포워드를 활용하면 효율적인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토고는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채택했지만 공격시에는 3-5-2로 바뀌는 시스템이었다고 최 위원은 분석했다. 또 토고가 조직력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관리형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수비시 숫자가 부족하지는 않다고 했다.
최 위원은 \"수세로 바뀌면 공격진 1명을 빼고는 모두 수비 대형으로 내려간다.포백[4-back] 라인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늘 상대 역습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진도 조직력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공격의 주도권을 기니에 계속 내줄 수 밖에 없던 원인도 중원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토고는 후반 20분 선제골을 내준 뒤 공격진 숫자를 늘려 의욕을 보였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B>■ \'평가전은 실험 무대일 뿐\'</B>

최경식 위원은 토고가 \'보안\'을 고려했다는 면을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는 최 위원과 신승순 비디오 분석관으로 구성된 한국의 기술분석팀을 비롯해 본선 상대국인 프랑스, 스위스의 분석팀도 왔다. 레이몽 도메네쉬 프랑스 감독은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토고가 월드컵 예선에서 11골을 터뜨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AS모나코], 압델 카데르 쿠바야[FC소쇼] 등 일부 주전을 제외한 것도 전력 노출을 꺼렸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은 케시 감독이 철저하게 실험을 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도중에 포메이션을 바꾸기도 했고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의 포지션을 여러 차례 이동시켜 최적의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또 토고가 리비아와 치르기로 했던 평가전이 취소되는 등 최근 팀 일정이 들쭉날쭉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조직력을 갖출 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평도 내놓았다.
<B>■ 세나야 주니오르 \'2호 경계 대상\'</B>

토고 전력의 핵은 뭐니뭐니해도 아데바요르다. <table width=\"25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5\" align=\"right\"><tr><td><img src=\"/imagedb/photonews/2006/01/08/s-1.jpg\"></td></tr><tr><td bgcolor=\"E1E4FA\"> 토고의 세나야 주니오르가 기니와의 평가전에서 볼을 트래핑 하고 있다.</td></tr></table>
그러나 이날 평가전에 아데바요르가 나오지 않은 대신 스위스 프로 1부리그에서 뛰는 세나야 주니오르[주벤투스]가 2호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경식 위원은 케시 감독은 세나야를 처음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했다가 중앙, 오른쪽 미드필더, 후반에는 스트라이커까지 4개 포지션을 돌아가며 맡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세나야가 포지션을 옮길 때마다 다른 선수들의 자리도 바뀌었는데 세나야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는 것이다. 세나야는 170㎝가 안되는 단신이지만 스피드를 앞세운 순간 돌파가 뛰어나 수비진을 농락할 만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최 위원은 \"아데바요르와 세나야를 철저히 봉쇄하면서 역습으로 측면을 뚫는 게 토고를 상대하는 기본 전략이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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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 숨긴 토고 `측면이 허점`
    • 입력 2006-01-08 13:01:22
    • 수정2006-01-12 11:05:28
    연합뉴스
“측면이 약한 고리다.세나야 주니오르는 경계를 늦춰선 안될 선수다” 한국의 독일월드컵 축구 본선 첫 상대 토고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을 프랑스 현지에서 분석한 최경식[48]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이렇게 지적했다. 최 위원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남부 비리-샤티용에서 열린 토고와 기니의 평가전이 끝난 뒤 전화 통화에서 \"토고는 이번 평가전에 1.5진을 투입했다.스티븐 케시 감독은 경기의 승패보다 \'실험\'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table width=\"230\" border=\"0\" cellpadding=\"2\" cellspacing=\"1\" bgcolor=D0D0D0 align=left hspace=\"10\"><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관련 인터넷 독점</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javascript:vod_play(\'6886710\',\'$new_sports$soccer$2006$01$08$060108-1-3\',\'1\',\'300k\');><font color=639566><b>최경식 기술위원, 토고 평가전 분석</b></font></a></td></tr><tr bgcolor=ffffff><td><img src=\"http://news.kbs.co.kr/image/title_relation.gif\" align=\"absmiddle\"><font style=\"font-size:9pt\" class=\"news_politics\"> `중계 다시보기`바로가기</FONT></td></tr><tr bgcolor=ffffff> <td class=\"link2\" >- <a href=http://sports.kbs.co.kr/vod/vod.php?pl_bcode=02><font color=639566><b>토고 vs 기니</b></font></a></td></tr></table> 또 평가전에서 드러난 토고의 전력만 믿고 \'오판\'을 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B>■ 수비 불안 \'측면이 돌파구다\' </B> 토고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듯이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최 위원의 분석으로는 전반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떨어진데다 특히 양쪽 측면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는 잔잔아테 등이 측면 수비로 나왔는데 기니 윙플레이어들의 빠른 돌파에 여지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최 위원은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를 지나치게 많이 허용했다.측면과 중앙 수비수 간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고 평했다. 박주영, 이천수, 차두리, 정경호 등 아드보카트호의 빠른 윙포워드를 활용하면 효율적인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뜻이다. 토고는 4-4-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채택했지만 공격시에는 3-5-2로 바뀌는 시스템이었다고 최 위원은 분석했다. 또 토고가 조직력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관리형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수비시 숫자가 부족하지는 않다고 했다. 최 위원은 \"수세로 바뀌면 공격진 1명을 빼고는 모두 수비 대형으로 내려간다.포백[4-back] 라인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늘 상대 역습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진도 조직력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고 했다.공격의 주도권을 기니에 계속 내줄 수 밖에 없던 원인도 중원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토고는 후반 20분 선제골을 내준 뒤 공격진 숫자를 늘려 의욕을 보였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B>■ \'평가전은 실험 무대일 뿐\'</B> 최경식 위원은 토고가 \'보안\'을 고려했다는 면을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는 최 위원과 신승순 비디오 분석관으로 구성된 한국의 기술분석팀을 비롯해 본선 상대국인 프랑스, 스위스의 분석팀도 왔다. 레이몽 도메네쉬 프랑스 감독은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토고가 월드컵 예선에서 11골을 터뜨린 에마뉘엘 아데바요르[AS모나코], 압델 카데르 쿠바야[FC소쇼] 등 일부 주전을 제외한 것도 전력 노출을 꺼렸던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은 케시 감독이 철저하게 실험을 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도중에 포메이션을 바꾸기도 했고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의 포지션을 여러 차례 이동시켜 최적의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는 것이다. 또 토고가 리비아와 치르기로 했던 평가전이 취소되는 등 최근 팀 일정이 들쭉날쭉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조직력을 갖출 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평도 내놓았다. <B>■ 세나야 주니오르 \'2호 경계 대상\'</B> 토고 전력의 핵은 뭐니뭐니해도 아데바요르다. <table width=\"250\"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5\" align=\"right\"><tr><td><img src=\"/imagedb/photonews/2006/01/08/s-1.jpg\"></td></tr><tr><td bgcolor=\"E1E4FA\"> 토고의 세나야 주니오르가 기니와의 평가전에서 볼을 트래핑 하고 있다.</td></tr></table> 그러나 이날 평가전에 아데바요르가 나오지 않은 대신 스위스 프로 1부리그에서 뛰는 세나야 주니오르[주벤투스]가 2호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경식 위원은 케시 감독은 세나야를 처음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했다가 중앙, 오른쪽 미드필더, 후반에는 스트라이커까지 4개 포지션을 돌아가며 맡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세나야가 포지션을 옮길 때마다 다른 선수들의 자리도 바뀌었는데 세나야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는 것이다. 세나야는 170㎝가 안되는 단신이지만 스피드를 앞세운 순간 돌파가 뛰어나 수비진을 농락할 만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최 위원은 \"아데바요르와 세나야를 철저히 봉쇄하면서 역습으로 측면을 뚫는 게 토고를 상대하는 기본 전략이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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