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올루파데 `경계 대상` 추가

`아데바요르의 투톱 파트너 올루파데를 잡아라`

독일 월드컵축구 한국의 본선 첫 상대 토고축구가 점차 베일을 벗기 시작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병기\'가 계속 늘고 있다.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최다 득점자[11골] 에마뉘엘 아데바요르[AS모나코]는 토고 전력의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단연 경계대상 1호였다.
여기에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기니와 평가전에서는 좌.우.중앙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무려 4개 포지션을 소화해낸 세나야 주니오르[스위스 YF주벤투스]가 주목받았다.
12일 오전 튀니지에서 끝난 가나와 평가전에서는 아데카미 올루파데[카타르 알 실리야]가 또 한명의 경계대상으로 떠올랐다.
후반부터 미카엘 도그베[바니 야스] 대신 공격진에 투입된 올루파데는 그라운드에 들어가자마자 전세를 완전히 뒤집는 \'키 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토고는 전반 수비라인의 허점을 다시 드러내며 가나의 공세에 고전했다．그러나 올루파데가 중앙을 헤집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가나 선수들이 허둥댔다.
올루파데는 후반 11분 유연한 개인기로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예리한 스루패스를 수비벽 사이로 찔러줘 동료에게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만들어줬다．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이어 4분 뒤에는 왼쪽 엔드라인 쪽으로 파고들면서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동료를 보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렸다．역시 아찔한 장면이었다.
올루파데는 후반 28분 가나 수비가 공간을 내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었고 알릴루 오두[AS 두아네스]가 수비진을 허물며 패스를 내주자 지체없이 자로 잰 듯한 오른발 땅볼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골키퍼가 서 있던 위치에서 가장 먼 쪽 포스트를 겨냥해 손쓰기 힘든 슛이었다.
올루파데는 월드컵 최종예선 세네갈전에서 아데바요르와 투톱을 이뤄 한골씩 터뜨린 주전 공격수지만 그동안 국내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170㎝의 단신인 올루파데는 이날 평가전에서 개인기, 돌파력, 슈팅력을 두루 겸비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헤딩력을 갖춘 190㎝의 장신 아데바요르와 짝을 이룬다면 서로 단점을 보완해 한층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올루파데는 예전 프랑스 르샹피오나 리그[릴]와 벨기에 리그에서도 활약하는 등 유럽 무대 경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