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도미니카-미국, 세기의 창과 방패

입력 2006.01.18 (15:58) 수정 2006.01.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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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벌어질 야구 최강 결정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초대 챔프를 다툴 것이 유력한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이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방패를 지녔다면 도미니카는 어떤 것도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창을 가졌다.이들의 대결은 전 세계 야구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각각 B조와 D조에 편성된 미국과 도미니카는 대진상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어 최종라운드에 동반 진출한다면 이번 대회 최고의 빅카드가 될 게 분명하다.

<B> ◇타선은 도미니카공화국 우위</B>

<img src=http://sports.kbs.co.kr/imagedb/200601/20060118/488.jpg border=0 vspace=7 hspace=7 align=right>

미국은 18일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WBC 참가를 선언하면서 타선에 중량감이 더해졌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CNNSI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미국의 주전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쟈니 데이먼[보스턴]과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1~2번 \'테이블세터[중심타선에 득점기회를 만들어 주는 선수]\'를 맡고 로드리게스-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데릭 리[시카고 컵스] 또는 마크 테셰이라[텍사스]가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베테랑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가 6번에 나서고 랜스 버크먼[휴스턴] 또는 버논 웰스[토론토], 제이슨 배리텍[보스턴], 체이스 유틀리[필라델피아] 또는 마이클 영[텍사스]가 하위타선을 이룬다.
반면 60인 등록선수를 확정한 도미니카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를 본떠 만든 \'지구방위대\'라는 애칭답게 타선의 무게감에서는 미국을 압도한다.
누구랄 것 없이 파괴력을 갖춘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은 어떤 선수가 후보로 밀릴지가 궁금할 정도로 주전으로 나설 선수가 차고 넘친다.
도미니카는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시카고 컵스]또는 애드리언 벨트레[시애틀]가 1,2번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매니 라미레스[보스턴]-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가 시계 최강 클린업트리오로 나선다.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이 6번으로 뒤를 받치고 미겔 테하다[볼티모어]-호세 기옌[워싱턴]-미겔 올리보[플로리다]가 하위 타선을 형성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주축 선수 6명이 지난해 쏘아올린 홈런은 무려 227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중 팀홈런이 가장 많았던 텍사스[260개]에 필적할 정도다.
<B> ◇마운드는 미국의 우위</B>

<img src=http://sports.kbs.co.kr/imagedb/200601/20060118/489.jpg border=0 vspace=7 hspace=7 align=left>

미국이 마운드에 있어 도미니카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전 휴스턴]의 참가 선언이 절실하다. 클레멘스는 WBC 출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나 올 시즌을 던질지 말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투수만 23명을 추린 미국은 선발급 투수들이 풍부하다.클레멘스를 비롯,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앤디 페티트[휴스턴]에 벤 시츠[밀워키] 댄 하렌[오클랜드]까지 있어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 오달리스 페레스[LA 다저스]가 버틴 도미니카공화국에 앞서 있다.
채드 코데로[워싱턴] 브래드 리지[휴스턴]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 조 네이선[미네소타]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들이 나서는 불펜도 도미니카공화국에 한 수 위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호세 아세베도[샌프란시스코] 프란시스코 코데로[텍사스] 두아너 산체스[뉴욕 메츠] 옌시 브라조반[LA 다저스] 등이 불펜으로 등판하나 미국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딱 한 경기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는 만큼 투수진이 좋은 미국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도미니카공화국의 살인 타선을 넘을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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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도미니카-미국, 세기의 창과 방패
    • 입력 2006-01-18 15:58:52
    • 수정2006-01-19 11:29:10
    연합뉴스
사상 처음으로 벌어질 야구 최강 결정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초대 챔프를 다툴 것이 유력한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이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방패를 지녔다면 도미니카는 어떤 것도 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창을 가졌다.이들의 대결은 전 세계 야구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높다. 각각 B조와 D조에 편성된 미국과 도미니카는 대진상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어 최종라운드에 동반 진출한다면 이번 대회 최고의 빅카드가 될 게 분명하다. <B> ◇타선은 도미니카공화국 우위</B> <img src=http://sports.kbs.co.kr/imagedb/200601/20060118/488.jpg border=0 vspace=7 hspace=7 align=right> 미국은 18일 슈퍼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WBC 참가를 선언하면서 타선에 중량감이 더해졌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CNNSI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미국의 주전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쟈니 데이먼[보스턴]과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가 1~2번 \'테이블세터[중심타선에 득점기회를 만들어 주는 선수]\'를 맡고 로드리게스-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데릭 리[시카고 컵스] 또는 마크 테셰이라[텍사스]가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베테랑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가 6번에 나서고 랜스 버크먼[휴스턴] 또는 버논 웰스[토론토], 제이슨 배리텍[보스턴], 체이스 유틀리[필라델피아] 또는 마이클 영[텍사스]가 하위타선을 이룬다. 반면 60인 등록선수를 확정한 도미니카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를 본떠 만든 \'지구방위대\'라는 애칭답게 타선의 무게감에서는 미국을 압도한다. 누구랄 것 없이 파괴력을 갖춘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은 어떤 선수가 후보로 밀릴지가 궁금할 정도로 주전으로 나설 선수가 차고 넘친다. 도미니카는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와 아라미스 라미레스[시카고 컵스]또는 애드리언 벨트레[시애틀]가 1,2번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매니 라미레스[보스턴]-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가 시계 최강 클린업트리오로 나선다.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이 6번으로 뒤를 받치고 미겔 테하다[볼티모어]-호세 기옌[워싱턴]-미겔 올리보[플로리다]가 하위 타선을 형성한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주축 선수 6명이 지난해 쏘아올린 홈런은 무려 227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중 팀홈런이 가장 많았던 텍사스[260개]에 필적할 정도다. <B> ◇마운드는 미국의 우위</B> <img src=http://sports.kbs.co.kr/imagedb/200601/20060118/489.jpg border=0 vspace=7 hspace=7 align=left> 미국이 마운드에 있어 도미니카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전 휴스턴]의 참가 선언이 절실하다. 클레멘스는 WBC 출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나 올 시즌을 던질지 말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 투수만 23명을 추린 미국은 선발급 투수들이 풍부하다.클레멘스를 비롯,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앤디 페티트[휴스턴]에 벤 시츠[밀워키] 댄 하렌[오클랜드]까지 있어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 오달리스 페레스[LA 다저스]가 버틴 도미니카공화국에 앞서 있다. 채드 코데로[워싱턴] 브래드 리지[휴스턴] 빌리 와그너[뉴욕 메츠] 조 네이선[미네소타]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들이 나서는 불펜도 도미니카공화국에 한 수 위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호세 아세베도[샌프란시스코] 프란시스코 코데로[텍사스] 두아너 산체스[뉴욕 메츠] 옌시 브라조반[LA 다저스] 등이 불펜으로 등판하나 미국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이다.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딱 한 경기에서 승부가 판가름 나는 만큼 투수진이 좋은 미국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도미니카공화국의 살인 타선을 넘을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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