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천안, 시즌 최다관중 ‘인기 폭발’

입력 2006.01.22 (15:51) 수정 2006.01.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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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천안, 농구는 원주\'

프로배구가 올 시즌 홈 앤드 어웨이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이 배구도시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천안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의 연고지.

두 구단이 남녀부 선두를 질주, 최고의 인기를 모으자 연고지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도 연일 관중이 꽉꽉 들어차고 있다.
V-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현대캐피탈-삼성화재 맞대결이 펼쳐진 22일에는 십 수년만에 체육관 주변에 암표가 등장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보조석을 포함해 5천600석 규모인 체육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이미 1천여 장의 입석표까지 매진, 7천여 관중이 꽉 들어차 올 시즌 프로배구 최다 관중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매표소엔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100m가량 꼬리를 물었으나 표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고, 일부는 1만원짜리 로열석을 5천원 웃돈을 얹어줘야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배구장에 암표가 등장한 것은 장윤창, 하종화, 마낙길 등이 활약하던 9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된 뒤 팬들이 손수 만들어온 플래카드를 꺼내 흔들자 경기장은 온통 오색 물결을 이뤘다.
팬들은 이날 \'고공 배구의 진수\' \'가자 16연승\' \'삼성 계란, 현대 바위\'라는 문구로 홈 팀 현대캐피탈을 열렬히 응원했고, 경기장 한쪽에 자리잡은 삼성화재 팬들도 이형두, 최태웅 등 간판 선수들의 이름판을 흔들며 맞불을 지폈다.
선수들 역시 라이벌전 답게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명승부를 연출하는 한편 공격이 성공될 때마다 독특한 제스처를 보이는 등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같은 빅게임 뿐 아니라 천안은 이제 한전과 상무 등 아마추어 초청팀과의 경기 때조자 관중 1~2천명은 훌쩍 돌파할 정도로 프로배구가 완전히 자리 잡고 있다.
만년 2위 현대캐피탈이 초특급 용병 숀 루니를 앞세워 독주를 거듭하고 구단 프런트들이 1주일에 사흘씩 가두 홍보를 하는 등 주민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데 마케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종합검진권과 영화표 등 경기당 3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것과 배구토토 발매로 배구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도 관중 확보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세호 KBS 해설위원 겸 강남대 교수는 \"천안은 이제 프로농구 출범 초기 TG 삼보[당시 나래 블루버드] 연고지 원주처럼 팬들 사이에 확실히 자리 잡은 듯한 느낌\"이라면서 \"최근 대한항공까지 살아나 배구가 전반적으로 재밌어 지는 만큼 대전과 인천 등 다른 구단으로 열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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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천안, 시즌 최다관중 ‘인기 폭발’
    • 입력 2006-01-22 15:51:17
    • 수정2006-01-22 16:28:23
    연합뉴스
\'배구는 천안, 농구는 원주\' 프로배구가 올 시즌 홈 앤드 어웨이방식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천안이 배구도시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천안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의 연고지. 두 구단이 남녀부 선두를 질주, 최고의 인기를 모으자 연고지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도 연일 관중이 꽉꽉 들어차고 있다. V-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인 현대캐피탈-삼성화재 맞대결이 펼쳐진 22일에는 십 수년만에 체육관 주변에 암표가 등장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보조석을 포함해 5천600석 규모인 체육관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이미 1천여 장의 입석표까지 매진, 7천여 관중이 꽉 들어차 올 시즌 프로배구 최다 관중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매표소엔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100m가량 꼬리를 물었으나 표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고, 일부는 1만원짜리 로열석을 5천원 웃돈을 얹어줘야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배구장에 암표가 등장한 것은 장윤창, 하종화, 마낙길 등이 활약하던 9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된 뒤 팬들이 손수 만들어온 플래카드를 꺼내 흔들자 경기장은 온통 오색 물결을 이뤘다. 팬들은 이날 \'고공 배구의 진수\' \'가자 16연승\' \'삼성 계란, 현대 바위\'라는 문구로 홈 팀 현대캐피탈을 열렬히 응원했고, 경기장 한쪽에 자리잡은 삼성화재 팬들도 이형두, 최태웅 등 간판 선수들의 이름판을 흔들며 맞불을 지폈다. 선수들 역시 라이벌전 답게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명승부를 연출하는 한편 공격이 성공될 때마다 독특한 제스처를 보이는 등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같은 빅게임 뿐 아니라 천안은 이제 한전과 상무 등 아마추어 초청팀과의 경기 때조자 관중 1~2천명은 훌쩍 돌파할 정도로 프로배구가 완전히 자리 잡고 있다. 만년 2위 현대캐피탈이 초특급 용병 숀 루니를 앞세워 독주를 거듭하고 구단 프런트들이 1주일에 사흘씩 가두 홍보를 하는 등 주민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데 마케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종합검진권과 영화표 등 경기당 3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것과 배구토토 발매로 배구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도 관중 확보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세호 KBS 해설위원 겸 강남대 교수는 \"천안은 이제 프로농구 출범 초기 TG 삼보[당시 나래 블루버드] 연고지 원주처럼 팬들 사이에 확실히 자리 잡은 듯한 느낌\"이라면서 \"최근 대한항공까지 살아나 배구가 전반적으로 재밌어 지는 만큼 대전과 인천 등 다른 구단으로 열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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