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출격`삼성, 현대에 역전승

입력 2006.01.22 (16:40) 수정 2006.01.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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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삼성화재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삼성화재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5~200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센터 고희진(16점)의 재치있는 속공을 앞세워 윤봉우(16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에 3-1(21-25, 25-15, 25-21, 25-21)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지난 8일 대전 홈에서 당한 0-3 완패를 보름 만에 깨끗이 되갚고 현대캐피탈과 시즌 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또 프로배구 출범 뒤 양팀 상대 전적에서도 7승5패로 우위를 지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장신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패배, 지난달 14일부터 이어오던 연승 행진이 \'15\'에서 멈춘 채 시즌 2패(18승)째를 안았다.
두 팀 모두 몸을 아끼지 않은 허슬 플레이로 7천여 관중을 열광시켰지만 승리의 여신은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화재에 미소지었다.
1세트는 블로킹 4개로 한 세트 최다 신기록을 세운 2m 장신 센터 윤봉우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양팀은 \'월드스타\' 김세진과 \'스커드미사일\' 후인정이 팽팽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며 세트 후반까지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윤봉우가 블로킹의 진수를 선보이며 기세는 급격히 현대 쪽으로 기울었다.
윤봉우가 신진식과 고희진의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아 22-20을 만든 현대는 김세진에게 뚫리며 다시 쫓겼지만 윤봉우가 속공에 이어 신진식과 신선호의 공격을 막았다.
삼성화재는 수비 전담 레프트인 \'돌도사\' 석진욱이 모처럼 공격에 불을 뿜고 레프트 이형두와 센터 고희진이 재치있는 블로킹과 속공으로 점수를 보태 손쉽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선 현대캐피탈은 루니의 고공 스파이크, 삼성화재는 이형두-장병철 좌우 쌍포를 앞세워 20점대까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1-20에서 고희진의 속공, 장병철의 스파이크로 점수를 벌린 뒤 23-21에서 고희진이 다시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고희진이 후인정의 공격을 가로막아 다시 세트를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4세트 윤봉우의 가로막기가 살아나며 초반 10-5까지 흐름을 주도했으나 이선규의 속공이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걸리며 추격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화재는 12-13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특히 16-14에서는 장병철이 통렬한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는 이후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치 않으며 상대를 몰아붙여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구미에서는 LG화재가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거포\' 이경수(19점)를 앞세워 주상용이 부상으로 빠진 상무를 3-0(27-25, 25-18, 25-14)으로 완파하고 시즌 10승(9패) 고지에 안착했다.
이경수는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4개, 백어택 5개로 지난달 3일 상무전에 이어 생애 두 번째이자 프로배구 남자 통산 2번째 트리플크라운에 입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살림꾼\' 정양훈(18점)의 활약을 앞세워 3-0(28-26, 25-17, 25-20) 완승을 거두고 상무를 점수득실율에서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천안 경기에서는 KT&G가 김세영(26점)의 활약을 앞세워 김연경이 분전한 흥국생명을 풀세트 혈투 끝에 3-2(26-24, 26-24, 21-25, 15-25, 16-14)로 눌렀다.
\'슈퍼루키\' 김연경은 이날 후위공격 8개를 포함해 무려 44점을 쓸어 담아 김민지가 갖고 있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구미에서는 현대건설이 한유미(30점)의 활약을 앞세워 임유진(23점)이 버틴 도로공사를 역시 3-2(25-17, 19-25, 16-25, 25-19, 15-9)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쾌조의 4연승으로 시즌 8승(7패)째를 올려 선두 흥국생명(10승6패)을 2게임 차로 압박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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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1-22 16:40:23
    • 수정2006-01-22 19:37:47
    연합뉴스
\'무적함대\' 삼성화재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삼성화재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5~200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센터 고희진(16점)의 재치있는 속공을 앞세워 윤봉우(16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에 3-1(21-25, 25-15, 25-21, 25-21)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지난 8일 대전 홈에서 당한 0-3 완패를 보름 만에 깨끗이 되갚고 현대캐피탈과 시즌 전적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또 프로배구 출범 뒤 양팀 상대 전적에서도 7승5패로 우위를 지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장신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패배, 지난달 14일부터 이어오던 연승 행진이 \'15\'에서 멈춘 채 시즌 2패(18승)째를 안았다. 두 팀 모두 몸을 아끼지 않은 허슬 플레이로 7천여 관중을 열광시켰지만 승리의 여신은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화재에 미소지었다. 1세트는 블로킹 4개로 한 세트 최다 신기록을 세운 2m 장신 센터 윤봉우의 손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양팀은 \'월드스타\' 김세진과 \'스커드미사일\' 후인정이 팽팽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며 세트 후반까지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윤봉우가 블로킹의 진수를 선보이며 기세는 급격히 현대 쪽으로 기울었다. 윤봉우가 신진식과 고희진의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아 22-20을 만든 현대는 김세진에게 뚫리며 다시 쫓겼지만 윤봉우가 속공에 이어 신진식과 신선호의 공격을 막았다. 삼성화재는 수비 전담 레프트인 \'돌도사\' 석진욱이 모처럼 공격에 불을 뿜고 레프트 이형두와 센터 고희진이 재치있는 블로킹과 속공으로 점수를 보태 손쉽게 한 세트를 만회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에선 현대캐피탈은 루니의 고공 스파이크, 삼성화재는 이형두-장병철 좌우 쌍포를 앞세워 20점대까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21-20에서 고희진의 속공, 장병철의 스파이크로 점수를 벌린 뒤 23-21에서 고희진이 다시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고희진이 후인정의 공격을 가로막아 다시 세트를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4세트 윤봉우의 가로막기가 살아나며 초반 10-5까지 흐름을 주도했으나 이선규의 속공이 상대 블로킹에 연달아 걸리며 추격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삼성화재는 12-13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특히 16-14에서는 장병철이 통렬한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는 이후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치 않으며 상대를 몰아붙여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구미에서는 LG화재가 시즌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거포\' 이경수(19점)를 앞세워 주상용이 부상으로 빠진 상무를 3-0(27-25, 25-18, 25-14)으로 완파하고 시즌 10승(9패) 고지에 안착했다. 이경수는 이날 블로킹 3개, 서브 4개, 백어택 5개로 지난달 3일 상무전에 이어 생애 두 번째이자 프로배구 남자 통산 2번째 트리플크라운에 입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살림꾼\' 정양훈(18점)의 활약을 앞세워 3-0(28-26, 25-17, 25-20) 완승을 거두고 상무를 점수득실율에서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천안 경기에서는 KT&G가 김세영(26점)의 활약을 앞세워 김연경이 분전한 흥국생명을 풀세트 혈투 끝에 3-2(26-24, 26-24, 21-25, 15-25, 16-14)로 눌렀다. \'슈퍼루키\' 김연경은 이날 후위공격 8개를 포함해 무려 44점을 쓸어 담아 김민지가 갖고 있던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구미에서는 현대건설이 한유미(30점)의 활약을 앞세워 임유진(23점)이 버틴 도로공사를 역시 3-2(25-17, 19-25, 16-25, 25-19, 15-9)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쾌조의 4연승으로 시즌 8승(7패)째를 올려 선두 흥국생명(10승6패)을 2게임 차로 압박하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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