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은, ‘마지막 노병 투혼’

입력 2006.01.25 (06:57) 수정 2006.01.2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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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슈터\' 문경은[35]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국제무대에서 노병의 투혼을 불살랐다.
문경은은 24일 중국 허난성 지위안에서 벌어진 한국과 중국의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고비마다 3점포[6개]를 터뜨려 자칫 중국에 일방적으로 무릎을 꿇을 뻔한 경기를 접전으로 지켜냈다.
문경은은 KBL 올스타의 맏형으로,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대표팀 지킴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시급한 과제로 몇 해째 거론되고 있는 지금은 가장 먼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정리 대상\'이 문경은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에서 승리를 낚는 골밑 득점을 올리는 짜릿한 플레이과 오픈 기회에서만 선보여 오빠부대의 탄성을 자아내던 투핸드백덩크도 이미 옛말.

문경은은 자신이 먼저 분위기를 눈치 챈 듯 \"나와 서장훈, 이상민이 오래 하기는 했다\"며 \"세대교체는 빨리 진행이 돼야 하고 한국 농구도 정비가 돼야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쓸쓸한 퇴장을 시사하는 말이긴 했지만 이번 한.중올스타전에서는 1, 2차전 모두 문경은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문경은은 지난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 중국의 장청을 따돌리고 우승해 1만여 관중으로부터 오래간만에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적지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도 3쿼터에 자신의 특기인 \'신들린 3점포\'를 잇따라 터뜨려 적지 관중의 탄성까지 자아냈다.
안준호 KBL 올스타 감독은 \"이제는 서장훈, 문경은 같은 선수가 아닌 하승진, 김진수 같은 참신한 선수가 전력에 편입해야 한다\"면서도 \"오늘 경기에서는 문경은의 외곽슛이 잘 터져 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그의 투혼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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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은, ‘마지막 노병 투혼’
    • 입력 2006-01-25 06:57:30
    • 수정2006-01-25 07:08:21
    연합뉴스
\'람보슈터\' 문경은[35]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국제무대에서 노병의 투혼을 불살랐다. 문경은은 24일 중국 허난성 지위안에서 벌어진 한국과 중국의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고비마다 3점포[6개]를 터뜨려 자칫 중국에 일방적으로 무릎을 꿇을 뻔한 경기를 접전으로 지켜냈다. 문경은은 KBL 올스타의 맏형으로,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대표팀 지킴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시급한 과제로 몇 해째 거론되고 있는 지금은 가장 먼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정리 대상\'이 문경은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에서 승리를 낚는 골밑 득점을 올리는 짜릿한 플레이과 오픈 기회에서만 선보여 오빠부대의 탄성을 자아내던 투핸드백덩크도 이미 옛말. 문경은은 자신이 먼저 분위기를 눈치 챈 듯 \"나와 서장훈, 이상민이 오래 하기는 했다\"며 \"세대교체는 빨리 진행이 돼야 하고 한국 농구도 정비가 돼야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쓸쓸한 퇴장을 시사하는 말이긴 했지만 이번 한.중올스타전에서는 1, 2차전 모두 문경은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문경은은 지난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 중국의 장청을 따돌리고 우승해 1만여 관중으로부터 오래간만에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적지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도 3쿼터에 자신의 특기인 \'신들린 3점포\'를 잇따라 터뜨려 적지 관중의 탄성까지 자아냈다. 안준호 KBL 올스타 감독은 \"이제는 서장훈, 문경은 같은 선수가 아닌 하승진, 김진수 같은 참신한 선수가 전력에 편입해야 한다\"면서도 \"오늘 경기에서는 문경은의 외곽슛이 잘 터져 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그의 투혼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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