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파문 남현희, 6개월 정지

입력 2006.01.25 (21:52) 수정 2006.01.2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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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로 인한 훈련 소홀로 중징계를 받았던 남현희[25.서울시청]에 대한 처벌이 대폭 경감됐다.
대한펜싱협회는 25일 송파구 오륜동 협회 사무실에서 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여자 플뢰레 국가대표 남현희의 처벌수위를 당초 선수 자격정지 2년에서 국가대표 자격정지 6개월로 낮추기로 했다.
협회는 신준호 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사건 당사자인 남현희와 소속 팀인 서울시청 조종형 감독, 이성우 전 대표팀 코치, 윤남진 대표팀 감독 등 4명을 불러 진술을 재차 확인했다.
펜싱협회는 남현희의 경우 소속 팀 감독의 지시하에 경위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고, 허위 진술로 사태를 확대시킨 책임이 있지만 그동안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위를 선양한 공로를 감안, 징계 수위를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현희는 국내 대회는 아무 제한없이 출전할 수 있게 됐고, 국제 대회도 단체전을 제외한 개인전의 경우 서울시청 소속으로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남현희 개인과 한국 펜싱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면서 \"향후 남현희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6개월을 채우기 전이라도 대표로 복권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로써 지난해 말 태릉선수촌에서 동계훈련 도중 코칭스태프 허락 없이 얼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아 선수 생명이 끊길 뻔 했던 남현희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남현희는 \"협회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6개월 재활훈련에 전념해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 고생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로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한다.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뛰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그러나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금메달을 조련한 이성우 전 대표팀 코치에 대해서는 당초 결정대로 재계약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협회는 이성우 코치는 남현희 담당 코치로서 선수관리 소홀 및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면서 작년 말로 계약 기간이 이미 만료된 만큼 징계 수위를 근신 1년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윤남진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보고 소홀의 책임을 물어 근신 6개월 처분을 내렸다.
대표팀 코치들에게 남현희의 수술을 허락토록 압력을 넣은 의혹을 받고 있는 조종형 감독은 추후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남현희에게 2년 자격정지 결정이 내려진 1차 상벌위원회를 주재한 오원석 협회 부회장은 부실 조사 책임을 지고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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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파문 남현희, 6개월 정지
    • 입력 2006-01-25 21:52:39
    • 수정2006-01-25 22:44:07
    연합뉴스
성형수술로 인한 훈련 소홀로 중징계를 받았던 남현희[25.서울시청]에 대한 처벌이 대폭 경감됐다. 대한펜싱협회는 25일 송파구 오륜동 협회 사무실에서 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여자 플뢰레 국가대표 남현희의 처벌수위를 당초 선수 자격정지 2년에서 국가대표 자격정지 6개월로 낮추기로 했다. 협회는 신준호 부회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사건 당사자인 남현희와 소속 팀인 서울시청 조종형 감독, 이성우 전 대표팀 코치, 윤남진 대표팀 감독 등 4명을 불러 진술을 재차 확인했다. 펜싱협회는 남현희의 경우 소속 팀 감독의 지시하에 경위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고, 허위 진술로 사태를 확대시킨 책임이 있지만 그동안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위를 선양한 공로를 감안, 징계 수위를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현희는 국내 대회는 아무 제한없이 출전할 수 있게 됐고, 국제 대회도 단체전을 제외한 개인전의 경우 서울시청 소속으로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남현희 개인과 한국 펜싱의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면서 \"향후 남현희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6개월을 채우기 전이라도 대표로 복권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로써 지난해 말 태릉선수촌에서 동계훈련 도중 코칭스태프 허락 없이 얼굴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아 선수 생명이 끊길 뻔 했던 남현희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남현희는 \"협회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6개월 재활훈련에 전념해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마음 고생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로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한다.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뛰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그러나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금메달을 조련한 이성우 전 대표팀 코치에 대해서는 당초 결정대로 재계약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협회는 이성우 코치는 남현희 담당 코치로서 선수관리 소홀 및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면서 작년 말로 계약 기간이 이미 만료된 만큼 징계 수위를 근신 1년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윤남진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보고 소홀의 책임을 물어 근신 6개월 처분을 내렸다. 대표팀 코치들에게 남현희의 수술을 허락토록 압력을 넣은 의혹을 받고 있는 조종형 감독은 추후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남현희에게 2년 자격정지 결정이 내려진 1차 상벌위원회를 주재한 오원석 협회 부회장은 부실 조사 책임을 지고 지난 17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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