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경쟁 속 다양한 전술실험

입력 2006.01.26 (07:23) 수정 2006.01.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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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는 25일 마무리한 열흘간의 중동 전지훈련에서 포지션별 경쟁을 강조하는 한편, 다양한 전술실험을 시도했다.
우선 수비진에서 기존의 스리백[3-back] 외에도 유럽 팀을 상대로 포백[4-back]을 실험한 점이 시선을 끌었다.
\"3-4-3 포메이션으로 잘해왔는데 바꿀 이유가 없다\"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리스와 핀란드 등 유럽 팀을 상대로는 포백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사용했다.
이를 두고 기존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을 기본으로 한 4-3-3 전술을 사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익숙한 스리백을 기본으로 하되 순간적인 상황 변화에 맞춰 다양한 전술조합을 사용하기 위해 포백 훈련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수비수들이 상황에 맞는 전술을 사용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닫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포백 뿐만 아니라 양쪽 측면 수비수의 미드필더진 가담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을 중심으로 3-4-3과 4-3-3 뿐만 아니라 3-5-2, 4-4-2, 5-3-2 같은 다양한 전술조합이 시도됐다.
김상식의 중앙 수비수 활용과 장학영의 지속적인 기용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학영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김영철[성남],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가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어느 정도 검증 과정을 거친 유경렬[울산], 최진철[전북]은 이번에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미드필더진도 이호[울산]-김두현[성남] 조합과 백지훈[서울]-이호[울산]-김두현, 백지훈[서울]-김남일[수원]-김정우[이와타] 조합이 다양하게 시험 됐다.
특히 10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남일이 25일 핀란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안정된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 이호와 벌이는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전방 공격 라인은 일단 박주영[서울]-이동국[포항]-이천수[울산] 스리톱이 신임을 얻은 가운데 정조국[서울]과 정경호[광주], 조재진[시미즈] 등이 한차례씩 기회를 얻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오히려 오른쪽 윙 포워드와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21일 그리스를 상대로 물오른 프리킥 실력을 보여준 이천수와 그리스와 핀란드에게 연속골을 뽑아낸 박주영의 경쟁이 볼만했다.
포지션별 2∼3명의 무한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선수들의 부상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냈다.
차세대 주전 수문장으로 꼽히는 김영광[전남]이 22일 훈련 도중 오른쪽 다리 안쪽 측부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2∼3주간 개인 재활훈련을 받게 되면서 대표팀에도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태욱[시미즈]도 소속팀에서 갖고온 다리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채 개인 훈련을 받았으며 몇몇 선수들도 가열된 경쟁구도 속에서 부상의 위험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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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드보카트호, 경쟁 속 다양한 전술실험
    • 입력 2006-01-26 07:23:55
    • 수정2006-01-26 08:15:30
    연합뉴스
아드보카트호는 25일 마무리한 열흘간의 중동 전지훈련에서 포지션별 경쟁을 강조하는 한편, 다양한 전술실험을 시도했다. 우선 수비진에서 기존의 스리백[3-back] 외에도 유럽 팀을 상대로 포백[4-back]을 실험한 점이 시선을 끌었다. \"3-4-3 포메이션으로 잘해왔는데 바꿀 이유가 없다\"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리스와 핀란드 등 유럽 팀을 상대로는 포백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사용했다. 이를 두고 기존의 스리백을 버리고 포백을 기본으로 한 4-3-3 전술을 사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익숙한 스리백을 기본으로 하되 순간적인 상황 변화에 맞춰 다양한 전술조합을 사용하기 위해 포백 훈련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수비수들이 상황에 맞는 전술을 사용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깨닫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포백 뿐만 아니라 양쪽 측면 수비수의 미드필더진 가담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수비 가담을 중심으로 3-4-3과 4-3-3 뿐만 아니라 3-5-2, 4-4-2, 5-3-2 같은 다양한 전술조합이 시도됐다. 김상식의 중앙 수비수 활용과 장학영의 지속적인 기용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학영은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수 양면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김영철[성남],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가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어느 정도 검증 과정을 거친 유경렬[울산], 최진철[전북]은 이번에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미드필더진도 이호[울산]-김두현[성남] 조합과 백지훈[서울]-이호[울산]-김두현, 백지훈[서울]-김남일[수원]-김정우[이와타] 조합이 다양하게 시험 됐다. 특히 10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남일이 25일 핀란드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안정된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아드보카트호의 황태자\' 이호와 벌이는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전방 공격 라인은 일단 박주영[서울]-이동국[포항]-이천수[울산] 스리톱이 신임을 얻은 가운데 정조국[서울]과 정경호[광주], 조재진[시미즈] 등이 한차례씩 기회를 얻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오히려 오른쪽 윙 포워드와 처진 스트라이커로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21일 그리스를 상대로 물오른 프리킥 실력을 보여준 이천수와 그리스와 핀란드에게 연속골을 뽑아낸 박주영의 경쟁이 볼만했다. 포지션별 2∼3명의 무한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선수들의 부상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냈다. 차세대 주전 수문장으로 꼽히는 김영광[전남]이 22일 훈련 도중 오른쪽 다리 안쪽 측부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2∼3주간 개인 재활훈련을 받게 되면서 대표팀에도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최태욱[시미즈]도 소속팀에서 갖고온 다리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채 개인 훈련을 받았으며 몇몇 선수들도 가열된 경쟁구도 속에서 부상의 위험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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