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제2의 박주영 꿈꾼다’

입력 2006.01.28 (08:14) 수정 2006.01.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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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맨’ 신영록[19.수원 삼성]이 중동에서 ‘제2의 박주영’을 꿈꾸며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한국 청소년[U-19] 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신영록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8개국 초청 국제청소년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아 스위스를 2-0으로 제압하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u>[지난해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첫 골을 터뜨린 신영록(오른쪽)이 팀 동료인 박주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u>

신영록은 지난 23일 2-2로 비긴 독일전에서 한 골을 뽑고 25일 이란전[2-1 승]에서 혼자 두 골을 책임진 데 이어 스위스전에서도 어김없이 득점포를 작렬했다. 현재 3경기에서 4골을 뽑아 이번 대회 득점왕을 노려볼 만 하다.
1987년 3월27일 생인 신영록은 나이는 만 18세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U-20] 선수권대회에 다녀온 \'또래 베테랑급\'이다. 2003년에 핀란드에서 열린 U-17 세계청소년대회에도 출전해 국제무대 경험은 여느 성인 대표 선수 못지 않다.
마스크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건 작년 네덜란드 세계대회를 앞두고 턱을 다쳐 안면 보호대를 하고 출전을 강행했기 때문.

호흡이 힘들었지만 당시에도 스위스전[1-2 패]에서 선제골을 뽑는 등 박성화호의 부름에 화답했다.
특히 신영록의 골 행진은 지난해 엄청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선배 박주영[FC서울]과 닮았다. 박주영은 작년 카타르 대회에서 9골을 뽑아 자신의 이름 앞에 \'천재 골잡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신영록은 카타르 현지에서 전해온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국제 경험이 많다 보니까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득점왕 욕심이 생긴다. 지난해 주영이 형이 기록한 골 만큼 많이 넣을 순 없겠지만 6골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팀에서 하는 역할은 무조건 골을 넣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진 신영록은 기술적인 면이 강점인 박주영과는 달리 \'정통 파워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다.
박주영과 같은 182㎝의 신장이지만 몸싸움에 능하고 플레이 스타일이 강인하기 때문이다. 물론 박주영과 같은 드리블, 위치 선정, 슈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좀 더 조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열아홉의 나이를 감안하면 제2의 박주영이 될 자질은 충분하다. 신영록은 30일 밤 오스트리아와 준결승에서 대회 5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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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록 ‘제2의 박주영 꿈꾼다’
    • 입력 2006-01-28 08:14:53
    • 수정2006-01-28 09:22:21
    연합뉴스
‘마스크맨’ 신영록[19.수원 삼성]이 중동에서 ‘제2의 박주영’을 꿈꾸며 연일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한국 청소년[U-19] 축구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신영록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8개국 초청 국제청소년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아 스위스를 2-0으로 제압하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u>[지난해 네덜란드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첫 골을 터뜨린 신영록(오른쪽)이 팀 동료인 박주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u> 신영록은 지난 23일 2-2로 비긴 독일전에서 한 골을 뽑고 25일 이란전[2-1 승]에서 혼자 두 골을 책임진 데 이어 스위스전에서도 어김없이 득점포를 작렬했다. 현재 3경기에서 4골을 뽑아 이번 대회 득점왕을 노려볼 만 하다. 1987년 3월27일 생인 신영록은 나이는 만 18세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U-20] 선수권대회에 다녀온 \'또래 베테랑급\'이다. 2003년에 핀란드에서 열린 U-17 세계청소년대회에도 출전해 국제무대 경험은 여느 성인 대표 선수 못지 않다. 마스크맨이라는 별명이 붙은 건 작년 네덜란드 세계대회를 앞두고 턱을 다쳐 안면 보호대를 하고 출전을 강행했기 때문. 호흡이 힘들었지만 당시에도 스위스전[1-2 패]에서 선제골을 뽑는 등 박성화호의 부름에 화답했다. 특히 신영록의 골 행진은 지난해 엄청난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선배 박주영[FC서울]과 닮았다. 박주영은 작년 카타르 대회에서 9골을 뽑아 자신의 이름 앞에 \'천재 골잡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신영록은 카타르 현지에서 전해온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국제 경험이 많다 보니까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득점왕 욕심이 생긴다. 지난해 주영이 형이 기록한 골 만큼 많이 넣을 순 없겠지만 6골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가 팀에서 하는 역할은 무조건 골을 넣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진 신영록은 기술적인 면이 강점인 박주영과는 달리 \'정통 파워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다. 박주영과 같은 182㎝의 신장이지만 몸싸움에 능하고 플레이 스타일이 강인하기 때문이다. 물론 박주영과 같은 드리블, 위치 선정, 슈팅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좀 더 조련이 필요하다. 하지만 열아홉의 나이를 감안하면 제2의 박주영이 될 자질은 충분하다. 신영록은 30일 밤 오스트리아와 준결승에서 대회 5호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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