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설날에도 `축구 생각`

입력 2006.01.29 (11:09) 수정 2006.01.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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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 23명은 설날인 29일[이하 한국시간]에도 축구에만 전념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홍콩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발칸반도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칼스버그컵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설 명절인데도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기는커녕 떡국 맛도 볼 수 없다.
대표팀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이 설날이라 하더라도 대표팀은 크로아티아전을 대비해 별다른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통 국가 대표선수단은 해외 원정길에 오르더라도 명절이 끼어 있으면 아쉽지만 간단하게나마 합동 차례상을 차려놓고 경기에서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조상에게 기원하는 것이 상례.
하지만 크로아티아전은 이번 칼스버그컵 참가팀 가운데 가장 껄끄럽기도 하거니와 이 경기를 이겨야만 덴마크-홍콩전의 유력한 승자인 덴마크와 맞붙어 또 한번 유럽팀 상대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전이다.
더구나 선수들에 대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평가가 계속되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은 명절 분위기를 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오히려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이원재 담당관에 따르면 대표팀은 오전부터 식사량 조절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식적 일정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크로아티아전 필승 전략을 짜는 팀 미팅을 가진 것이 전부다.
또 경기가 끝나고 나면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야간에 시내 구경을 가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거리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성대하게 설날을 보낸다는 홍콩의 새해 첫날 밤이 아쉽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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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 설날에도 `축구 생각`
    • 입력 2006-01-29 11:09:11
    • 수정2006-01-29 11:47:23
    연합뉴스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 23명은 설날인 29일[이하 한국시간]에도 축구에만 전념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홍콩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발칸반도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칼스버그컵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설 명절인데도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기는커녕 떡국 맛도 볼 수 없다. 대표팀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이 설날이라 하더라도 대표팀은 크로아티아전을 대비해 별다른 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통 국가 대표선수단은 해외 원정길에 오르더라도 명절이 끼어 있으면 아쉽지만 간단하게나마 합동 차례상을 차려놓고 경기에서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조상에게 기원하는 것이 상례. 하지만 크로아티아전은 이번 칼스버그컵 참가팀 가운데 가장 껄끄럽기도 하거니와 이 경기를 이겨야만 덴마크-홍콩전의 유력한 승자인 덴마크와 맞붙어 또 한번 유럽팀 상대 평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전이다. 더구나 선수들에 대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평가가 계속되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은 명절 분위기를 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오히려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이원재 담당관에 따르면 대표팀은 오전부터 식사량 조절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식적 일정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크로아티아전 필승 전략을 짜는 팀 미팅을 가진 것이 전부다. 또 경기가 끝나고 나면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야간에 시내 구경을 가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거리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등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성대하게 설날을 보낸다는 홍콩의 새해 첫날 밤이 아쉽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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