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방정식 `환상 조합 찾기`

입력 2006.02.03 (11:34) 수정 2006.02.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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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백[4-back] 고수냐, 스리백[3-back] 재실험이냐`, `최적의 포워드.미드필더.중앙수비 조합은`, `최태욱[울산 입단 예정]의 활용도는`...

아드보카트호가 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갖는 비공개 평가전은 비록 팬들에게 경기장면이 직접 전달되지는 않지만 평가전 자체의 의미는 상당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비공개\'라는 전제 조건을 십분 활용해 그동안 망설여왔던 최적의 조합 실험을 과감하게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점검해봐야 할 대목도 많다.
<B> ◇포백과 스리백의 갈림길</B>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세 차례 평가전을 포함해 여덟 차례 경기에서 선발로 스리백과 포백을 각각 네 차례 가동했다.
두 포메이션을 썼을 때 전적도 2승1무1패로 동일하다. 지난달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까지는 스리백을 가동했고 그 이후 그리스, 핀란드, 크로아티아, 덴마크전에서는 포백을 썼다.
중간에 포메이션을 바꾼 적은 작년 10월 이란전 후반 21분 이후[스리백→포백]와 지난달 25일 핀란드전 후반 38분 이후[포백→스리백] 두 번 뿐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포백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포백이 우선 순위에 놓여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덴마크전에서 한꺼번에 무너진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시 스리백을 실험해 볼 개연성도 있다.
<B> ◇백지훈, 5경기 연속 풀타임 도전</B>

현재 3기[期] 아드보카트호에서 풀타임 출전한 선수는 수문장 이운재[수원] 1명 뿐이다. 그 다음에는 백지훈[서울]이 21일 그리스전 이후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백지훈은 UAE전에 후반 장학영[성남] 대신 교체 출전한 것을 포함해 5경기에서 무려 405분을 소화했다. 미국에서도 계속 신임을 받게 될 지, 김두현[성남], 김정우[이와타]를 포함해 \'범 미드필더 요원\'들과 2라운드 경쟁을 펼칠 지 지켜볼만하다.
<B> ◇최태욱 언제 나오나</B>

아직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는 태극전사가 \'총알\' 최태욱이다. 초반 부상 탓도 있었지만 아직 마땅한 활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태욱은 전매특허인 스피드와 기존 포지션을 감안한다면 오른쪽 윙 포워드 감이지만 포워드 요원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오른쪽 윙백에도 배치할 만한 자원이다.
송종국[수원]의 부상으로 조원희가 \'무주공산\'격으로 오른쪽을 꿰찬 듯한 느낌도 있어 경쟁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B> ◇중앙수비.MF.FW \'최적조합\' 실험</B>

아드보카트호에서 비교적 고정된 포지션이 좌우 윙백 김동진[서울]-조원희[수원]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백지훈이다. 나머지는 매 경기 감독의 실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훈 평가전만 보면 중앙 수비는 최진철[전북]이 3회 선발 출전했고 김상식[성남]이 두 번, 김영철[성남], 김진규[이와타], 유경렬[울산]이 각 한번씩 나왔다. 결국 경험많은 최진철과 그의 옆을 받쳐줄 파트너를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스트라이커 조합은 변수가 더 많다. 이동국[포항]과 조재진[시미즈]은 각각 3회, 2회 선발 출전했다. 이동국은 교체까지 합하면 전 경기 출전이고 정조국[서울]은 기회가 적었다.
윙 포워드는 박주영이 4회 선발에 한번 교체 출전으로 빠짐이 없었고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는 번갈아 나왔다. 세 명이 두 자리를 놓고 불꽃을 튀긴다.
미드필드는 역 삼각형 형태의 수비형에 김남일[전남]과 이호[울산]를 번갈아 놓고 백지훈을 고정시켰다. 하지만 변형도 충분히 가능하다. 형태를 정삼각형으로 바꿀 수도 있다.
<B> ◇북중미 스타일에도 적응하라</B>

미국 전지훈련에서 만나는 팀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LA 갤럭시를 뺀 세 팀[미국, 코스타리카, 멕시코]이 모두 북중미 팀이다.
북중미는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분류돼 왔지만 월드컵에서 심심찮게 강호들의 발꿈치를 붙잡았다. 미국은 단골 손님이고 멕시코는 대륙의 맹주를 자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코스타리카도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스웨덴, 스코틀랜드를 꺾고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한국의 독일월드컵 본선 상대로 북중미 팀이 없기는 하지만 북중미는 유럽과 남미 스타일이 혼합돼 있어 나름대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상대다. 넓게 보면 본선 첫 상대 토고를 가상한 모의고사로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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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방정식 `환상 조합 찾기`
    • 입력 2006-02-03 11:34:23
    • 수정2006-02-03 16:25:06
    연합뉴스
`포백[4-back] 고수냐, 스리백[3-back] 재실험이냐`, `최적의 포워드.미드필더.중앙수비 조합은`, `최태욱[울산 입단 예정]의 활용도는`... 아드보카트호가 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갖는 비공개 평가전은 비록 팬들에게 경기장면이 직접 전달되지는 않지만 평가전 자체의 의미는 상당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서는 \'비공개\'라는 전제 조건을 십분 활용해 그동안 망설여왔던 최적의 조합 실험을 과감하게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번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점검해봐야 할 대목도 많다. <B> ◇포백과 스리백의 갈림길</B>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세 차례 평가전을 포함해 여덟 차례 경기에서 선발로 스리백과 포백을 각각 네 차례 가동했다. 두 포메이션을 썼을 때 전적도 2승1무1패로 동일하다. 지난달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까지는 스리백을 가동했고 그 이후 그리스, 핀란드, 크로아티아, 덴마크전에서는 포백을 썼다. 중간에 포메이션을 바꾼 적은 작년 10월 이란전 후반 21분 이후[스리백→포백]와 지난달 25일 핀란드전 후반 38분 이후[포백→스리백] 두 번 뿐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포백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포백이 우선 순위에 놓여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덴마크전에서 한꺼번에 무너진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기 위해 다시 스리백을 실험해 볼 개연성도 있다. <B> ◇백지훈, 5경기 연속 풀타임 도전</B> 현재 3기[期] 아드보카트호에서 풀타임 출전한 선수는 수문장 이운재[수원] 1명 뿐이다. 그 다음에는 백지훈[서울]이 21일 그리스전 이후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의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백지훈은 UAE전에 후반 장학영[성남] 대신 교체 출전한 것을 포함해 5경기에서 무려 405분을 소화했다. 미국에서도 계속 신임을 받게 될 지, 김두현[성남], 김정우[이와타]를 포함해 \'범 미드필더 요원\'들과 2라운드 경쟁을 펼칠 지 지켜볼만하다. <B> ◇최태욱 언제 나오나</B> 아직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는 태극전사가 \'총알\' 최태욱이다. 초반 부상 탓도 있었지만 아직 마땅한 활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태욱은 전매특허인 스피드와 기존 포지션을 감안한다면 오른쪽 윙 포워드 감이지만 포워드 요원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오른쪽 윙백에도 배치할 만한 자원이다. 송종국[수원]의 부상으로 조원희가 \'무주공산\'격으로 오른쪽을 꿰찬 듯한 느낌도 있어 경쟁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B> ◇중앙수비.MF.FW \'최적조합\' 실험</B> 아드보카트호에서 비교적 고정된 포지션이 좌우 윙백 김동진[서울]-조원희[수원]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백지훈이다. 나머지는 매 경기 감독의 실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훈 평가전만 보면 중앙 수비는 최진철[전북]이 3회 선발 출전했고 김상식[성남]이 두 번, 김영철[성남], 김진규[이와타], 유경렬[울산]이 각 한번씩 나왔다. 결국 경험많은 최진철과 그의 옆을 받쳐줄 파트너를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스트라이커 조합은 변수가 더 많다. 이동국[포항]과 조재진[시미즈]은 각각 3회, 2회 선발 출전했다. 이동국은 교체까지 합하면 전 경기 출전이고 정조국[서울]은 기회가 적었다. 윙 포워드는 박주영이 4회 선발에 한번 교체 출전으로 빠짐이 없었고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는 번갈아 나왔다. 세 명이 두 자리를 놓고 불꽃을 튀긴다. 미드필드는 역 삼각형 형태의 수비형에 김남일[전남]과 이호[울산]를 번갈아 놓고 백지훈을 고정시켰다. 하지만 변형도 충분히 가능하다. 형태를 정삼각형으로 바꿀 수도 있다. <B> ◇북중미 스타일에도 적응하라</B> 미국 전지훈련에서 만나는 팀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LA 갤럭시를 뺀 세 팀[미국, 코스타리카, 멕시코]이 모두 북중미 팀이다. 북중미는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분류돼 왔지만 월드컵에서 심심찮게 강호들의 발꿈치를 붙잡았다. 미국은 단골 손님이고 멕시코는 대륙의 맹주를 자처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코스타리카도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스웨덴, 스코틀랜드를 꺾고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한국의 독일월드컵 본선 상대로 북중미 팀이 없기는 하지만 북중미는 유럽과 남미 스타일이 혼합돼 있어 나름대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상대다. 넓게 보면 본선 첫 상대 토고를 가상한 모의고사로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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