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딜런 극찬`..이승엽 자극

입력 2006.02.04 (10:16) 수정 2006.02.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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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언론을 이용해 주전 1루 자리를 노리는 이승엽[30]의 투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4일 하라 감독이 이승엽의 경쟁자인 메이저리거 출신 조 딜런의 정교한 타격을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3일 미야자키현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캠프 3일째 타격 연습에서 딜런이 몸쪽 공을 의도적으로 밀어치려는 데 집중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홈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1루쪽과 3루쪽 두 곳에 배팅 케이지를 설치하고 좌,우 배팅볼 투수를 상대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데 딜런은 이날 1루쪽 타석에서는 23번 스윙해 19번이나 우중간쪽으로 철저히 밀어쳤고 3루 타격에서는 완벽히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4번이나 넘기는 등 부챗살 타법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특히 몸쪽에 떨어지는 변화구와 빠른 공을 밀어치는 좋은 타격 기술을 선보여 하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하라 감독은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모습이야말로 \"팀 플레이에 헌신적인 모습\"이라며 호평했다.
캠프 초반 타격에서는 이승엽이 몸이 덜 풀린 딜론을 앞서고 있는 분위기이나 절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스포츠호치\'는 지적했다.
이승엽은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같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반면 딜런은 이승엽에 비해 파워는 뒤지나 타구를 왼쪽, 오른쪽, 가운데 등 자유자재로 내보내면서 정교함으로 조용히 승부를 걸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에게 자극이 될 만한 중요한 사실 화두를 던져줬다.
요미우리가 최근 몇 년간 한 방에 의존하는 경기를 보여줬지만 사실 요미우리의 색깔은 히트 앤드 런 등 작전과 진루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등으로 팀 전체가 혼연일체를 이루는 \'작은 야구\'[small baseball]이라는 점이다.
3년만에 요미우리에 컴백한 하라 감독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작은 야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류의 야구에서는 장타력도 좋지만 어느 순간에서건 배트를 휘둘러 주자를 진루시킬 줄 아는 정교한 타자가 더욱 우대받는다.
\'스포츠호치\'는 딜런이 이런 면에서 \'팀의 야구 철학을 이해하고 있는 선수\'라며 추켜세우기 시작했다.
하라 감독을 비롯, 우치다 타격코치로부터 \'좌익수 방향으로 밀어치라\'는 강한 주문을 받고 있는 이승엽은 최대 목표인 붙박이 1루 자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이번 캠프 동안 장타 과시보다는 의도적인 밀어치기 연습에 더욱 치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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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라, `딜런 극찬`..이승엽 자극
    • 입력 2006-02-04 10:16:44
    • 수정2006-02-04 15:09:11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언론을 이용해 주전 1루 자리를 노리는 이승엽[30]의 투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4일 하라 감독이 이승엽의 경쟁자인 메이저리거 출신 조 딜런의 정교한 타격을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3일 미야자키현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캠프 3일째 타격 연습에서 딜런이 몸쪽 공을 의도적으로 밀어치려는 데 집중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홈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1루쪽과 3루쪽 두 곳에 배팅 케이지를 설치하고 좌,우 배팅볼 투수를 상대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는데 딜런은 이날 1루쪽 타석에서는 23번 스윙해 19번이나 우중간쪽으로 철저히 밀어쳤고 3루 타격에서는 완벽히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4번이나 넘기는 등 부챗살 타법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특히 몸쪽에 떨어지는 변화구와 빠른 공을 밀어치는 좋은 타격 기술을 선보여 하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하라 감독은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모습이야말로 \"팀 플레이에 헌신적인 모습\"이라며 호평했다. 캠프 초반 타격에서는 이승엽이 몸이 덜 풀린 딜론을 앞서고 있는 분위기이나 절대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스포츠호치\'는 지적했다. 이승엽은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같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반면 딜런은 이승엽에 비해 파워는 뒤지나 타구를 왼쪽, 오른쪽, 가운데 등 자유자재로 내보내면서 정교함으로 조용히 승부를 걸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에게 자극이 될 만한 중요한 사실 화두를 던져줬다. 요미우리가 최근 몇 년간 한 방에 의존하는 경기를 보여줬지만 사실 요미우리의 색깔은 히트 앤드 런 등 작전과 진루타,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등으로 팀 전체가 혼연일체를 이루는 \'작은 야구\'[small baseball]이라는 점이다. 3년만에 요미우리에 컴백한 하라 감독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작은 야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류의 야구에서는 장타력도 좋지만 어느 순간에서건 배트를 휘둘러 주자를 진루시킬 줄 아는 정교한 타자가 더욱 우대받는다. \'스포츠호치\'는 딜런이 이런 면에서 \'팀의 야구 철학을 이해하고 있는 선수\'라며 추켜세우기 시작했다. 하라 감독을 비롯, 우치다 타격코치로부터 \'좌익수 방향으로 밀어치라\'는 강한 주문을 받고 있는 이승엽은 최대 목표인 붙박이 1루 자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이번 캠프 동안 장타 과시보다는 의도적인 밀어치기 연습에 더욱 치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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