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발신자 서비스 가입자 수 허위 보고

입력 2006.05.08 (22:28) 수정 2006.05.08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동통신 업체인 KTF가 요금 인하 압력을 피하기 위해 발신자 서비스 가입자를 고의적으로 축소해 허위보고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내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김경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달에 2000원 하던 발신자표시 서비스 요금을 내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세던 지난 2002년 작성된 KTF 내부문건입니다.

발신자표시 가입자가 실제로 550만 명인 상황에서 정통부에는 절반도 안되는 245만 명으로 보고했다는 사실이 적혀있습니다.

또 요금을 인하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로 들었던 투자비와 원가도 실제보다 부풀려 졌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통부에 허위 보고를 하면서까지 요금인하를 거부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문건에는 실제 수치가 드러날 경우 도덕성 시비가 일 것이라는 예상까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진 (정보통신부 통신이용제도팀장) : "정통부 허위보고를 한 것이기 때문에 KTF자체적으로 적절한 조치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KTF는 당시 급격히 발신자 번호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나는 상황인데다 의무 보고 항목이 아니어서 실무자가 2001년 말 기준으로 보고한 것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오영호 (KTF 언론홍보팀장) : "KTF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보고서가 경영에 반영된 것도 아니다."

한편 경쟁사인 SK 텔레콤과 LG텔레콤은 발신자 번호 서비스 가입자를 어떻게 보고했는지 정통부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TF, 발신자 서비스 가입자 수 허위 보고
    • 입력 2006-05-08 21:16:56
    • 수정2006-05-08 22:33:44
    뉴스 9
<앵커 멘트> 이동통신 업체인 KTF가 요금 인하 압력을 피하기 위해 발신자 서비스 가입자를 고의적으로 축소해 허위보고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내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김경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달에 2000원 하던 발신자표시 서비스 요금을 내려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거세던 지난 2002년 작성된 KTF 내부문건입니다. 발신자표시 가입자가 실제로 550만 명인 상황에서 정통부에는 절반도 안되는 245만 명으로 보고했다는 사실이 적혀있습니다. 또 요금을 인하하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로 들었던 투자비와 원가도 실제보다 부풀려 졌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통부에 허위 보고를 하면서까지 요금인하를 거부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문건에는 실제 수치가 드러날 경우 도덕성 시비가 일 것이라는 예상까지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진 (정보통신부 통신이용제도팀장) : "정통부 허위보고를 한 것이기 때문에 KTF자체적으로 적절한 조치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KTF는 당시 급격히 발신자 번호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나는 상황인데다 의무 보고 항목이 아니어서 실무자가 2001년 말 기준으로 보고한 것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오영호 (KTF 언론홍보팀장) : "KTF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보고서가 경영에 반영된 것도 아니다." 한편 경쟁사인 SK 텔레콤과 LG텔레콤은 발신자 번호 서비스 가입자를 어떻게 보고했는지 정통부는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