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현대차 사옥 매각 관련 농협 회장 체포

입력 2006.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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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의 매각과 관련해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원 기자 정대근 회장이 어떤 혐의로 체포된 것인가요?

<리포트>

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2000년 11월 양재동의 농협 사옥과 부지를 현대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현대차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젯 밤 정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아침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왕자의 난'이후 신사옥 매입을 물색했고 양재동 농협 사옥이 공매에 나오자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농협 사옥의 최종 공매가는 3천억 원선이었으나 현대차는 이보다 7백억 원 싼 2300억 원에 매입했고, 농협으로부터 매입 금액의 65%에 달하는 천4백95억 원을 담보대출까지 받아 등기를 마쳤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의 개입이 있었고 현대차에 유리한 조건으로 사옥을 팔면서 그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말 현대차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으며 최근 정몽구 현대차 회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을 상대로 현대차로부터 수억원 을 받은 경위를 추궁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양재동 사옥 증축 인.허가 과정에서도 정,관계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김재록 씨에게 건네진 현대차 비자금 15억 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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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현대차 사옥 매각 관련 농협 회장 체포
    • 입력 2006-05-10 09: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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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의 매각과 관련해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원 기자 정대근 회장이 어떤 혐의로 체포된 것인가요? <리포트> 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2000년 11월 양재동의 농협 사옥과 부지를 현대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현대차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어젯 밤 정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아침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왕자의 난'이후 신사옥 매입을 물색했고 양재동 농협 사옥이 공매에 나오자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당시 농협 사옥의 최종 공매가는 3천억 원선이었으나 현대차는 이보다 7백억 원 싼 2300억 원에 매입했고, 농협으로부터 매입 금액의 65%에 달하는 천4백95억 원을 담보대출까지 받아 등기를 마쳤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의 개입이 있었고 현대차에 유리한 조건으로 사옥을 팔면서 그 대가로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말 현대차 본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으며 최근 정몽구 현대차 회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을 상대로 현대차로부터 수억원 을 받은 경위를 추궁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양재동 사옥 증축 인.허가 과정에서도 정,관계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김재록 씨에게 건네진 현대차 비자금 15억 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KBS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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