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자, 한국 고서 50,000권 집대성

입력 2006.05.10 (22:15) 수정 2006.05.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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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으로 유출된 귀중한 우리 고서 5만여 권의 목록을 한 일본 학자가 집대성했습니다.

일본측에 문화재 반환을 요구할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도야마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유출된 고서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천 350쪽 분량의 책입니다.

일본 각지의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한국 고서 5만 여권의 제목과 저자, 활자체, 간행 연도 등 귀중한 자료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분류했습니다.

이 책은 일본 도야마 대학 후지모토 교수가 일본 각지의 도서관과 개인 서고를 샅샅이 훑어 집대성한 것입니다.

<인터뷰>후지모토(도야마대 교수) : "일본에 한국의 고서 문헌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이것을 연구하면 한국학 전체 분야 연구에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앞선 문물을 일본에 전해주기 위해 건네진 책도 있지만 임진 왜란과 일제 강점기 때 사실상 약탈당한 책도 있습니다.

특히 이 목록집을 통해 조선시대 김종직의 개인 문집과 안평대군이 편찬한 책 등 한국에는 없는 귀중한 책들도 일본이 소장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인터뷰>후지모토(도야마대 교수) :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고서가 점점 많아졌지만 그럴수록 나로서는 보람도 컸습니다"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고서 90% 이상이 이렇게 정리된 만큼 앞으로 한국학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야마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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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학자, 한국 고서 50,000권 집대성
    • 입력 2006-05-10 21:40:01
    • 수정2006-05-10 22: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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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으로 유출된 귀중한 우리 고서 5만여 권의 목록을 한 일본 학자가 집대성했습니다. 일본측에 문화재 반환을 요구할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도야마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유출된 고서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천 350쪽 분량의 책입니다. 일본 각지의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한국 고서 5만 여권의 제목과 저자, 활자체, 간행 연도 등 귀중한 자료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분류했습니다. 이 책은 일본 도야마 대학 후지모토 교수가 일본 각지의 도서관과 개인 서고를 샅샅이 훑어 집대성한 것입니다. <인터뷰>후지모토(도야마대 교수) : "일본에 한국의 고서 문헌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이것을 연구하면 한국학 전체 분야 연구에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앞선 문물을 일본에 전해주기 위해 건네진 책도 있지만 임진 왜란과 일제 강점기 때 사실상 약탈당한 책도 있습니다. 특히 이 목록집을 통해 조선시대 김종직의 개인 문집과 안평대군이 편찬한 책 등 한국에는 없는 귀중한 책들도 일본이 소장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인터뷰>후지모토(도야마대 교수) :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고서가 점점 많아졌지만 그럴수록 나로서는 보람도 컸습니다"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고서 90% 이상이 이렇게 정리된 만큼 앞으로 한국학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도야마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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