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일반 대학도 석·박사 논문 대필

입력 2006.05.11 (22:17) 수정 2006.05.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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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방송통신대 학생들의 논문대필 실태를 어제 이 시간에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런일은 다른 일반 대학에서도 마찬가지란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학사와 석사는 물론 박사 눈문까지 대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모 대학 인근의 서점

석사 논문 대필이 가능한 지 물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전문적으로 석사 논문 대필을 하고 있다며 350만 원을 요구합니다.

<인터뷰>서점 종업원 : "박사 되시구요 발령 받으시기 전에 그런 것 대학원 석사 논문을 하죠 (350만 원이면 직업이 아닌가요?) 예"

대필이 이뤄지는 곳은 서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대학원생 : "석사의 경우 논문 대필은 학교에 있는 인쇄소나 문방구에서 논문 대필을 한다고 붙여 놓는 경우가 있어요"

더 광범위한 대필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인터넷 공간입니다.

석박사 졸업 예정자나 특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한 논문 대필 광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논문 대필자를 찾는 구인 광고까지 종종 나옵니다.

<인터뷰>논문 대필 카페 운영자 : "저희 자체적으로 고객이 4,5백 명 됩니다. 복지나 경영대학원들 같은 간단한 학과 석사 논문은 모형 안들어가고 설문 안들어가 150만원에서 200만원"

단속을 피하기 위한 보안도 철저합니다.

<인터뷰>논문 대필 카페 운영자 : "저번에 다음'카페에 있었는데 한번 단속이 있어서 저희는 보안상 만나지 않고 메일로 계속 첨부해서 보내 드리고 전화를 연락..."

일부 교수들의 연구논문도 대필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인터뷰>대학원생 : "교수님들도 1년에 몇 편씩 내셔야 되는 논문도 그런 것을 교수님들이 쓰시는 경우는 없고 석사나 박사생들이 쓰고 있어요"

학사에서 석사.박사까지 논문대필이 성행하는 대학가의 모습은 고도의 학문적 순수와 정직을 추구해야 할 상아탑의 참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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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일반 대학도 석·박사 논문 대필
    • 입력 2006-05-11 21:11:41
    • 수정2006-05-11 22: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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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방송통신대 학생들의 논문대필 실태를 어제 이 시간에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이런일은 다른 일반 대학에서도 마찬가지란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학사와 석사는 물론 박사 눈문까지 대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모 대학 인근의 서점 석사 논문 대필이 가능한 지 물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전문적으로 석사 논문 대필을 하고 있다며 350만 원을 요구합니다. <인터뷰>서점 종업원 : "박사 되시구요 발령 받으시기 전에 그런 것 대학원 석사 논문을 하죠 (350만 원이면 직업이 아닌가요?) 예" 대필이 이뤄지는 곳은 서점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대학원생 : "석사의 경우 논문 대필은 학교에 있는 인쇄소나 문방구에서 논문 대필을 한다고 붙여 놓는 경우가 있어요" 더 광범위한 대필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인터넷 공간입니다. 석박사 졸업 예정자나 특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한 논문 대필 광고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논문 대필자를 찾는 구인 광고까지 종종 나옵니다. <인터뷰>논문 대필 카페 운영자 : "저희 자체적으로 고객이 4,5백 명 됩니다. 복지나 경영대학원들 같은 간단한 학과 석사 논문은 모형 안들어가고 설문 안들어가 150만원에서 200만원" 단속을 피하기 위한 보안도 철저합니다. <인터뷰>논문 대필 카페 운영자 : "저번에 다음'카페에 있었는데 한번 단속이 있어서 저희는 보안상 만나지 않고 메일로 계속 첨부해서 보내 드리고 전화를 연락..." 일부 교수들의 연구논문도 대필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인터뷰>대학원생 : "교수님들도 1년에 몇 편씩 내셔야 되는 논문도 그런 것을 교수님들이 쓰시는 경우는 없고 석사나 박사생들이 쓰고 있어요" 학사에서 석사.박사까지 논문대필이 성행하는 대학가의 모습은 고도의 학문적 순수와 정직을 추구해야 할 상아탑의 참모습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현장추적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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