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입양 정책·국민 의식도 부재

입력 2006.05.11 (22:17) 수정 2006.05.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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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엔 국내 입양의 현주소를 살펴봅니다.

어떤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는지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양을 기다리는 어린이들. 짧게는 한 달,길게는 2년까지 이곳 보호소에서 머물지만 남녀아동 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아는 결혼을 시키면 끝이 나지만 남아는 부모가 평생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식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가정입양원 간호사 : "주로 여자 아이들만 데려가시죠. 남자 아이는 오랫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입양 아동 가운데 남아는 33%로 여아의 절반에 불과했고 장애아동은 더욱 심해 단 3%만이 국내에 입양됐습니다.

입양 가정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빈약한 것도 문제, 올해 처음으로 입양의 날을 정했지만 입양을 원하는 부모는 여전히 2백만 원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비장애 아동을 입양할 땐 의료 혜택이 전부이고, 심한 장애아라도 치료비와 생활비 합쳐 월 80만원 지원에 불과합니다.

또 입양휴가와 양육비 지원은 예산부족으로 표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혜련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교수) : "국가에서 현실에 맞는 입양정책으로 전환해서 지원해야... "

핏줄을 중시하는 사회적 편견에다 정부의 입양 지원책 부재가 맞물려 날마다 7명의 우리 아기들이 낯선 이국땅으로 떠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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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입양 정책·국민 의식도 부재
    • 입력 2006-05-11 21:20:27
    • 수정2006-05-11 22:30:11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엔 국내 입양의 현주소를 살펴봅니다. 어떤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는지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양을 기다리는 어린이들. 짧게는 한 달,길게는 2년까지 이곳 보호소에서 머물지만 남녀아동 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아는 결혼을 시키면 끝이 나지만 남아는 부모가 평생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식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가정입양원 간호사 : "주로 여자 아이들만 데려가시죠. 남자 아이는 오랫동안 기다려야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입양 아동 가운데 남아는 33%로 여아의 절반에 불과했고 장애아동은 더욱 심해 단 3%만이 국내에 입양됐습니다. 입양 가정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빈약한 것도 문제, 올해 처음으로 입양의 날을 정했지만 입양을 원하는 부모는 여전히 2백만 원 이상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비장애 아동을 입양할 땐 의료 혜택이 전부이고, 심한 장애아라도 치료비와 생활비 합쳐 월 80만원 지원에 불과합니다. 또 입양휴가와 양육비 지원은 예산부족으로 표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혜련 (숭실대 사회사업학과 교수) : "국가에서 현실에 맞는 입양정책으로 전환해서 지원해야... " 핏줄을 중시하는 사회적 편견에다 정부의 입양 지원책 부재가 맞물려 날마다 7명의 우리 아기들이 낯선 이국땅으로 떠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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